경주 향교는 앞으로 3년간 경주 유림을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를 선출했다. 신임 전교에는 이종암 전교, 신임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회장에는 백수청 지부장이 선출돼 13일 취임식 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신임 이종암 전교(73)는 경주시 공무원으로 35년간 재직하고 2009년 퇴임했으며 경주향교 총무수석장의, 경주향교 감사, 경주시행정동우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주시장학회 이사, 경주시표암화수회 부회장, 경주희망포럼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유교문화 보급에 앞장서 왔다.이 전교는 향교 운영에 대해, 먼저 유림 화합과 향교 직제를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교나 감사, 유도회장은 유림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개선하고 현실에 부적합한 예법이나 관습을 과감히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또 경주향교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세계유산 등재 자체 추진위원회 조직 정비, 다문화 가정 대상 전통예절학교 신설, 무너진 예절을 복원하기 위한 교육 강화 등을 임기 내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 전교는 “경주시 공무원과 향교에서의 경력,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토대로 시대 변화에 맞는 향교 운영으로, 전국 제일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겠다”면서 향교 제반 활동을 예전과는 차별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향교 직제를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림 제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변화와 미래가 있는 향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바쳐 새로운 각오로 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도회 백수청 경주시지부장(76)은 경주향교장의,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건천지회 회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주임란의사추모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는 13일 경주향교에서 경주향교 전교 및 경주시유도회장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인 682년에 국학을 세운 뒤 오늘날까지 1300여 년간 지역의 문풍을 진작하고 인륜의 얼을 바로 세웠다. 주자학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유학을 발전시켰고 조선조에 이르러 그 전성기를 맞아 경주향교는 관학으로서 사학인 서원과 더불어 인재양성의 산실로, 지방 교육문화의 거점이 돼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