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주요 기록물 185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총 185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았다. 이중 천도교중앙총부가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은 모두 9건으로 나동환 교장 임명장, 정순경 교장 임명장, 양언남 봉헌 임명장, 이수방 접주 임명장, 무장 포고문 필사본 등이다. 천도교는 경주에서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선생에 이어 경주 출생의 2대 교주 최시형 선생, 3대 교주 의암 손병희가 개칭한 민족종교로 3.1운동의 기틀을 세운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다.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은 1884년부터 교장, 교수, 도집, 집강, 대정, 중정의 육임제를 실시했는데, 1885년부터는 각 지방에서도 육임제를 확장하면서 동학의 교세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세계기록유산은 이 육임제의 직책에 따라 각각 수여한 임명장이다. 이번에 등재된 185건은 동학농민군, 정부, 관료, 진압군, 민간지식인 등 여러 주체가 직접 생산한 종합적인 역사 기록이다. 이 기록물에는 동학농민군이 작성한 문서, 정부 보고서, 개인 일기와 문집, 각종 임명장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동학농민군이 생산한 기록물은 30건으로, 이 중 18개의 생산자가 해월 선생이다. 동학혁명의 최고지도자가 해월 선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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