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 학교급식 잔반(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가 8.1%에 불과해 이로 인해 버려지는 년간 음식물쓰레기가 무려 9300여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초·중·고·특수학교 등 431개교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2020년 514만1973㎏에서 2021년 936만3816㎏, 2022년 930만7449㎏으로 2년 새 81% 급증했다. 매년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416만5476㎏가 증가한 양으로 1인당 20.4㎏에서 38.2㎏, 약 2배가량 늘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감량화 대책이 시급하다.대구교육청 산하 기관 및 초·중·고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는 지난 6월말 기준 7개 기관에 7대, 35개교에 47대, 총 42곳에 54대로 설치율이 8.1%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학교별 설치율은 초등학교 231개교 중 9개교, 중학교 102개교 중 8개교, 고등학교 90개교 중 18개교, 특수학교 8개교 중 0개교로 조사됐다.또 악취발생·고염도로 인해 퇴비로 재활용이 부적합한 방식과 하수구 배출방식이 전체 감량기 중 76%로 하수관거 막힘과 악취 유발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안실련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증가 원인은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환경부나 교육부 차원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의지나 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환경부와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식단 편성, 식재료 구매, 배식, 잔반 처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증가에 대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 급증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 다양한 급식 메뉴 개발, 적정량의 식자재 구매, 잔반 없는 날 확대, 적정량의 배식 마련 등 강도 높은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대책 마련은 물론 모든 학교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가 설치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대구교육청은 "안실련이 조사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학교 급식 식재료 손질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처리 쓰레기양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잔반양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2021년 학교급식 잔반 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급식 지도보다 감염 예방 등 건강과 안전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코로나 사태와 대응시스템 안정화로 각급 학교의 식생활과 영양교육이 정상화되면서 학교급식 잔반 양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대구교육청은 "매주 1회 이상 ‘잔반 없는 날’ 운영, 잔반 줄이기 우수학급 시상 및 학교급식운영 평가 반영, 위생안전점검 시 음식물쓰레기 감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 개인별 식사량 조절을 위한 ‘배식조절대’를 비치하고 영양상담등을 통해 학생들의 편식 및 식생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