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해 혁신과제에 따른 현황 점검과 성과를 정리하고 문화·예술·관광 통합기관으로서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밝히며 도약을 다짐했다. 진흥원은 1년 전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 산하기관의 통폐합에 따라 가장 큰 규모로 출범했다.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이던 대구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관광재단과 대구시 사업소로 운영되던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등 6개 기관이 통합돼 문화예술-관광을 아우르는 거대기관으로 출범하면서 “문화예술 카르텔 타파, 창의적 융복합으로 세계 일류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 대구 오페라의 저력-세계무대로 진출하다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작품인 ‘나비부인’이 루마니아 국립극장과 초청계약을 했고(2024년), ‘심청’외 3작품도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사아레마페스티벌에 초청 계약을 체결했다(2025년).    올해 11월에는 이탈리아 훼라라시립극장의 ‘투란도트’ 초청공연, 12월 불가리아 소피아극장 ‘라보엠’에 지역 성악가가 진출하는 등 지역 대표 콘텐츠와 성악가가 유럽 주요 무대로 진출한다. 또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국내 오페라계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시즌오페라를 유럽형 레퍼토리 시스템화해 ‘토스카’,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등 3개의 작품을 주말 3일 동안 무대에 올렸다.  ◆ 시민 문화향유권-수준은 높게 기회는 많게   시민 문화 향유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시민의 문화, 예술, 관광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으로 대구 내 대상자 15만9824명에 문화누리카드 지원이 가능하고 지난달 21일 기준 발급률91.59%, 이용률 60.7%를 보이며 전국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내 통합문화이용권 가맹점은 1039곳 등록돼 있다. 전시 분야에 있어서도 대구미술관 ‘이건희컬렉션-웰컴 홈:개화’에 1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미니멀리즘의 대표 조각가 ‘칼 안드레’전과 오는 31일부터 ‘렘브란트·17세기의 사진가’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예정돼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지난달 21일 개막해 경북대미술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및 대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이 달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앞두고 월드 클래스 교향악으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으로 준비를 마쳤다.    런던 필하모닉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조성진, 양인모, 후지타 마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협연도 이목을 끌고 있다.다년간 침체돼 있던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도 진흥원 출범 이후 박물관운영본부에서 운영하면서 활발해진 점은 눈여결 볼 만하다.    열린 역사문화강좌를 통해 대구 근대 관련 다양한 주제의 참여형 교육으로 지역사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킨 한편 서울역사박물관 교류전시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특별기획전-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 등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유물 78점을 기증받았고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기념전시 등 다수의 기획전시를 개최하는 등 대구근대역사관 6만7000여명, 방짜유기박물관 4만1000여명이 관람했다. ◆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놓다   관광 분야에 있어서는 모바일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 통합플랫폼을 구현했다. 지난 4월 오픈한 모바일 앱 ‘대구트립’은 지난달 기준 7만명이 설치했으며 8000여명이 사용 중이다.    메타버스 앱 ‘메타라이브’는 지난달 기준 다운로드 수가 1만5000건을 넘어섰다. 대구대표 문화공연을 메타버스 콘텐츠화하고 대구미술관 기획전시를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의 대표 축제는 지난 5월과 10월에 집중 개최해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극대화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봄·가을 시즌별 축제는 물론 구·군 연계행사를 포함한 통합축제 ‘판타지아대구페스타’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에 효과를 거뒀다.    봄시즌 85만여명의 관람객과 축제연계 관광객 1만2000여명이 대구를 방문했으며 내국인 단체 관광객 2000여명이 다녀갔다. 대구관광 온라인 마케팅은 SNS 최신 트랜드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총 12회 진행한 이벤트에는 내외국인 76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3월 대비 총 누적방문자는 145만명이 증가했다.    인스타그램에 노출된 대구관광 4K 영상 릴수는 지난달 기준 조회수 119만회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SNS 대상과 소통어위즈 대회 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지역 예술인과 연계한 대구 대표 기념품 만들기 체험도 운영했다. 지난 7월에 34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달에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 먹거리를 재해석해 대구만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선정작에 대해서는 지역상생 이벤트와 관광거점 팝업스토어도 운영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을 높이다   진흥원 1년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메세나 실적을 들 수 있다. 부족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지역 예술계 지원 확대를 위해 김정길 원장 취임 직후부터 다각도로 범시민 메세나운동을 펼쳤다.    지난 3월은 새롭게 구성된 ‘대구메세나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지역 주요 언론사의 메세나운동 무료광고 후원 동참도 유도해냈다. 지역의 주요 기업에 맞춤형 사업을 제안해서 기업과 예술계가 상생하도록 제안해 올해 기부 약정금액이 13억4790만원을 넘었고 향후 10년간 약정금액은 53억5790만원 정도에 이르렀다.   이밖에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편으로 ARS기부전화를 개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성원광고 동참도 이끌어 내면서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초예술 분야의 지원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지역 예술 생태를 위해 사회변화에 따른 ‘문화와 ABB결합지원’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아트의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술인의 주거안정화를 위한 임대주택 사업 공모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시저작권상담소’를 설치하는 등 지역 예술인의 창작안전망과 생활 안전망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글로벌 문화예술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을 활용해 공연장의 콘텐츠화와 디지털화된 작품 라이센스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 조직경영 혁신 및 연계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출범 1년간의 실적을 정리해보면 가장 먼저 통합 기관으로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조직진단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직제를 조정해 각 기관의 기획경영 인력을 분산‧재배치하고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꾀했다.    정원 또한 3년 이내 10% 감축을 목표로 삼고 대구시 파견공무원 복귀계획과 연계한 인력운영 효율화 방안을 수립 중이다. 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상시 성과관리 방안을 수립 중이다. 중장기 발전전략과 연계한 전사적인 실적관리시스템을 올해 내로 구축하고 다양한 직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신입직원 의견 수렴을 위한 주니어보드, 사내 동호회 활동 장려 등 전문성 강화와 건전한 조직문화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서는 시설관리 부문의 관리방식을 전환했다. 기관 통합 전 직영 운영하던 청소, 경비, 조경 등의 관리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해 관리비 3.8억을 절감했다. 또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3개 시설은 무대기술팀이 교차근무하는 새로운 근무형태를 최초로 개발했다. 통합 조직의 장점을 살려 ‘대구 문화예술관광 통합정보 플랫폼’을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공공기관, 공연기획사까지 망라해 공연·전시·행사 등의 홍보를 위한 채널로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의 민·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화예술관광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진흥원 통합 홈페이지 내에 구축해 플랫폼을 홍보하는 비용까지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플랫폼 구축 전 홈페이지 방문자 대비 59.6% 증가해 월평균 방문자 2만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통합기관으로서의 시너지효과는 새로운 협업체계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8개 본부는 상호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시너지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여러 분야에서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 구조개혁 부문 최우수상 수상, 문화예술분야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우수성과 표창, 관광분야 서울국제관광전 대표상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SNS대상 대상 수상,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대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통합 출범 후 1년을 ‘혁신의 1년’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각 본부와 사업소가 서로 연계해 장점을 최대한 응집시켜 시민이 고품격 문화예술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문화도시 대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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