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 작은학교인 단촌초등학교(교장 백경애) 전교생이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스키캠프를 다녀왔다. 며칠째 이어진 포근한 날씨로 첫날에는 겨울비까지 내려 스키 대신에 실내 물놀이장에서 물놀이 체험을 가졌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친구들과 손을 잡고 온 몸을 맡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겼던 물놀이는 여름철과는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다.이튿날에는 전날 하지 못했던 스키 강습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진행했다. 다행히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고 이따금 눈발도 날려서 스키장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강사 1인당 3명의 학생이 한 조가 돼 엉거주춤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거듭하면서 아주 초보적이긴 하지만 제법 그럴듯한 자세로 중심을 잡고 조금씩 스키를 탈 수 있었다.스키를 처음 배우고 타본다는 한 여학생은 “언니, 동생들과 함께 학교가 아닌 스키장에 와서 눈도 보고 같이 물놀이도 하고 또 스키를 배우는 게 엄청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했다. 이번 스키캠프를 끝으로 2023학년도 현장체험학습을 마무리한 단촌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의 작은 학교이지만 학생들에게 문화 결핍을 해소하고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체험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고 있다. 작은 학교이기에 오히려 추진이 용이한 갖가지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많이 편성해 연중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같은 노력이 최근 들어 조금씩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유관기관과 지역민의 협력으로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의성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전입학에 대한 문의를 하고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어 희망적이다.백경애 교장은 “단촌초등학교는 작은학교지만 배움은 넓은 학교”라며 “작은학교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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