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는 ‘2024 대구경북작가회의 4.19 기념문학제-다시 그 길 위에서’가 20일 경주 용담정 일원에서 열렸다.대구경북작가회의가 동학의 발상지인 경주 용담정에서 작가들과 시·도민이 함께 봄햇살 속을 걸으며 인본주의 평등과 개혁의 정신을 생각하는 마당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문학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정지창 문학평론가와 김용휘 교수의 대담이었던 ‘한국문학과 동학-김지하와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에 이어 김창우와 이현순의 동학시 입체 낭독, 감병만의 ‘검결’ 검무, 민승준 대형 붓글씨(‘사람이 하늘이다’), 박승민과 조선남의 자작 동학시 낭송, 용담정 탐방 등이 진행됐다.특히 정치장(문학평론가, 대구경북작가회 고문)은 ‘용담정에서 수운을 만나다―김지하와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를 발표하면서 수운의 한글 동학가사, 수운의 한시,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동학, 백무산의 장시 ‘최제선’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휘 대구대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1890년대 동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전국적 저력의 원천은 ‘동경대전’이기보다는 ‘용담유사’라는 주장, 김지하의 동학 담론에서 전봉준보다는 김개남과 손화중을 중요한 동학농민군 지도자로 인식했다는 점, 백무산의 장시 ‘최제선’에는 수운의 득도를 ‘허공’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대목, 수운과 하늘님의 만남과 ‘노이무공(勞而無功)’의 의미 등에 대한 대담이 이어졌다. 이어 ‘방정환 어린이집’과 구름달 공동체 소개, 최근 대구에서 시작한 동학공부모임과 동학강좌에 대한 안내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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