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인겸(1945∼2018)의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조각된 종이, 접힌 조각'이 오는 6일부터 대구 봉산동 우손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접기'라는 조형 방식이 두드러지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장 벽에는 종이를 접듯이 철판을 접은 조각들이 걸렸다. 대형 조각들 역시 기다란 종이를 접고 찢은 형태다. 스퀴즈를 이용해 종이에 먹물이나 아크릴 물감을 여러 차례 밀어내 공간감을 만든 작업도 볼 수 있다.전시에서는 19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출품작과 1992년 문예진흥원미술관(현 아르코미술관) 전시작의 영상과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한다. 작가가 제작한 베네치아 비엔날레 영상에는 리모델링이 진행된 현재와는 다른 개관 당시 한국관의 모습이 기록돼 있다.이번 전시는 2005년 대구 시공갤러리 개인전 이후 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그의 딸인 김재도 미술비평가(홍익대 초빙교수)가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