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은 부산 태종대에서 일본 대마도 까지 직선거리로 120리에 불과하다. 선박으로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다. 필자도 대마도 언덕에서 부산의 야경을 구경 한 적이 있다. 국민적 감정으로 인하여 아직도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우호적 관계도 국교적으로 이어진 나라인데 때때로 헛소리치는 때가 종종있어 자꾸만 싫어지는 심정이다. 왜 야만적인 추태를 부리면서 우리의 온순한 마음을 쥐어짜고 있는지 원숭이를 연상케 한다. 독도 문제로 수십년을 두고 만행을 저지른다. 필자는 고교시절 청마 유치환 선생님의 제자이다. 스승님은 겨레에 대한 사랑과 국토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게 나타낸 ‘울릉도’란 시를 지금도 애송하고 있다.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이거나/ 금수로 구비쳐 내리던/ 장백의 맷부리 방울 튀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조심스리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깨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따라/ 밀리어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이거나”(유치환 시 ‘울릉도’전문) 동해의 외로움 섬, 울릉도는 포항에서 210km, 강원도 죽변항에서 140km 떨어진 거대한 알칼리성 화산암이다. 최고봉인 984m의 성인봉에서 나리분지를 제외하고는 경사도가 25도로 평지가 거의 없다. 독도 또한 민간인 항로가 열리면서 울릉도 남동쪽 50마일 해상에 있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수십개의 암초로 구성된 화산섬으로 울릉도 남면에 속한 유인도이다. 양심있는 일본의 기성세대들과 역사학자들의 부정적 판단에도 일본에서는 어린 학생들을 유화시켜 교과서를 통해 장기적 억지론을 펼치고 있다. 자국의 땅을 고집하는 빗나간 역사관을 개혁하려는 망상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것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분명 우리 땅, 우리 국토이다. 침략자 시대의 정신병적 우환이 재발하고 있는 역사 앞에 동해의 외로운 섬, 독도는 더 이상 고독의 땅도 아닌 축복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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