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6일 오후 7시30분 탄천 종합구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성남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이지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이양종이 골문을 지키고 최원권-이지남-조영훈-최호정이 포백을 구축했다. 중원에서는 송창호-안상현이 자리 잡고 레안드리뉴-산드로-조형익- 아사모아가 전방에서 공격에 나섰다. 경기초반은 중원에서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며 성남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나마 전반 7분과 전반 15분 산드로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한 부분이 유일한 공격이었다. 이렇다 할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던 대구는 전반 20분경을 기점으로 서서히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25분에는 레안드리뉴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살짝 벗어났다.
미 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는 쿠바 출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8)가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스페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9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8개를 때린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각 4명씩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날 홈런더비는 1라운드에서 10(텐)아웃까지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 4명이 2라운드에 올라 같은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렸다. 1, 2라운드 기록과 관계없이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결승에서 세스페데스가 하퍼를 1개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 무려 1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2라운드에서는 6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미국 언론들도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전반기 활약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 선수들의 전반기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매겨 공개하면서 류현진에게 A-를 줬다. 선발투수 7명 가운데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점수다. '야후스포츠'는 커쇼에게는 A+를 줬다. 전반기 동안 18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인 것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야후스포츠'는 "26세의 루키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선발투수진 가운데서는 커쇼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커쇼에게 A+라는 높은 성적을 주면서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는 최고의 투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랑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3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거둔 4위였다. 결승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폴 보그바(20·유벤투스)는 골든볼(최우수선수)을 거머쥐며 겹경사를 누렸다. 1997년 말레이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1-2 패)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우루과이는 또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두 번째다.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연속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8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박인비는 버디 5개를 쳤지만 보기역시 2개나 기록해 선두권과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단독 선두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이날만 10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로 박인비와의 차이는 7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뒤집기 쉽지 않은 차이다. 앞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번에 정상에 오를 경우, 5년 만에 대회 일정을 빠뜨리지 않고 4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올 시즌 5번째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달 30일 텍사스전 이후 11일만이다. 시즌 2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추신수는 연속 안타행진도 '8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종전 0.271에서 0.277(332타수 92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또한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4차례나 출루하면서 종전 0.413이던 출루율도 0.418로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추신수의 방망이가 신나게 돌았다.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4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던 이라크는 우루과이에 덜미를 잡혀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우루과이는 전반 34분 알리 아드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막바지까지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우루과이가 곤살로 부에노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체조 센터에서 열린 대회 도마 종목별 결승에서 1·2차 시기 평균 15.787점을 받아 데니스 아블랴진(21·러시아·15.350점)을 0.437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1년 만에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착지'에 성공하며 이 종목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친 양학선은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신기술 '양2(가칭·기존 양학선에서 몸을 반 바퀴를 더 비틀어 총 1200도를 회전하는 기술)'도 이때 선보일 예정이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정면으로 착지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한 양학선은 난도점수 6.4점, 실시점수 9.575점으로 15.975점을 받았다.
잘나가던 류현진(26·LA다저스)이 우타선을 앞세운 애리조나에 무너졌다. 탄탄하게 쌓아왔던 연속 퀄리트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피안타) 기록도 8경기에 멈췄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7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한 경기 5실점을 내준 것은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 류현진은 6이닝까지 책임졌지만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5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시즌 최악투인 셈이다. 종전 2.82였던 평균자책점은 순식간에 3.09로 치솟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간 것은 5월29일 LA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처음이다. 또한 5월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8경기'에서 멈췄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 1기가 출범했다. 홍명보(44) 감독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을 갖고 박종우· 이범영(이상 부산)· 김창수(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영권(광저우) 등 '올림픽 황금세대'가 대거 포함된 2013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해외파를 차출할 수 없다.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를 비롯해 김민우(사간 도스)· 이용(울산)· 고무열(포항)· 윤일록(서울)· 김동섭(성남) 등 6명은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 등 그동안 대표팀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린의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이번엔 시즌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슈퍼메이저’ US오픈 우승으로 63년만에 시즌 개막 메이저 3연승의 위업을 일군 박인비가 11일 캐나다 워털루 그레이실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3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대회에 출격한다. 박인비가 승리하면 올시즌 최다 연승인 4연승을 올리는 것은 물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비롯해 역대 4명의 골퍼가 기록한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1978년 낸시 로페즈가 세운 역대 한시즌 최다 연승(5승)에 1승차로 다가서게 된다. 박인비는 US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13개 대회에서 6승을 올려 박세리가 두 차례 보유했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5승)을 경신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7승) 신기록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이어지는 대회는 오하이오 실베니아에서 열리는 마라톤 클래식(7월18∼21일)이다. 두 대회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시즌 5연승과 올시즌 7승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박인비의 기록 사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7·삼일공고)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주니어부문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 정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7위 지안루이치 퀸지(17·이탈리아)에게 0-2(5-7 6<2>-7)로 졌다.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정현은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 한국 선수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1994년 전미라 이후 19년만이다.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준우승은 역대 네 번째다. 앞서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4년 전미라, 1995년 이종민, 2005년(이상 호주오픈) 김선용의 준우승이었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자정(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3 FIFA U-20 터키 월드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처럼 이번에도 승부차기 끝에 탈락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에는 16강에서 강호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졌다. 한국과 이라크는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를 치렀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4로 팽팽한 가운데 6번째 키커로 나선 이광훈(포항)이 골을 넣지 못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라크는 6번째 키커가 침착하게 성공해 승부를 매조지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6·세계랭킹 2위)가 '동갑내기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26·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를 물리치고 영국 테니스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머레이는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0(6-4 7-5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만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머레이는 안방에서 홈 팬들의 갈증까지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영국 선수가 자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거머쥔 것은 1936년 페리 이후 77년만이다. 남녀를 통틀어 영국 선수가 단식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한 것은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36년만이다. 머레이는 지난해 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2012런던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머레이는 올잉글랜드클럽에 다시 한 번 좋은 기억을 심었다.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 잔류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렸다. 박기원(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조별리그 C조 9차전에서 '좌우쌍포' 전광인(29점·성균관대)과 서재덕(17점·KEPCO)의 맹활약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3-1(25-18 22-25 25-23 25-21)로 꺾고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금쪽 같은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은 3승6패(승점 10)를 기록, 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네덜란드에 패할 것으로 예상됐던 핀란드가 전망을 깨고 3-1로 승리하면서 이듬해 월드리그 잔류싸움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졌다. C조 하위 두 팀이 내년도 월드리그 예선으로 떨어지게 돼 있는 가운데 무려 4개 팀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모든 경기를 마친 3위 핀란드(4승6패·승점 12점)를 비롯해, 4위 포르투갈(4승5패·승점 11점), 5위 한국(3승6패·승점 10점), 6위 일본(3승6패·승점 8점) 등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단거리 최강자의 자리를 위협받았던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200m 시즌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볼트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에서 열린 2013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9차 대회 '미팅 아레바'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3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했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타이슨 게이(31·미국)가 가지고 있던 올 시즌 200m 최고기록(19초74)보다 0.01초 빠른 것이다. 볼트는 지난 6월 중순 세운 자신의 올해 최고기록(19초79)을 0.06초 단축했다. 올 시즌이 시작된 직후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렸던 볼트는 이후 좀처럼 광속 질주를 보여주지 못했다. 100m와 200m에서 모두 게이의 추월을 허용해 '황제'의 자리를 위협당했다. 게이는 지난달 말 미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9초75)와 200m(19초74) 시즌 최고기록을 세웠다.
박영숙(25·KRA한국마사회)-양하은(19·대한항공) 조가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막혀 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 결승행에 실패했다. 박영숙-양하은 조는 7일 오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최강 딩닝-뤼시엔 조(중국)에 0-4(6-11 5-11 6-11 5-11)로 완패했다. 내심 결승 진출을 노렸던 박영숙-양하은 조는 격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4강에서 패한 두 선수는 자동적으로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박영숙은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개의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선발전 탈락으로 추천 선수 자격을 얻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 탁구의 체면을 살렸다. 준결승은 중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3경기 연속 무실세트로 승승장구하던 박영숙-양하은 조에게도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았다.
마리온 바톨리(29·프랑스·세계랭킹 15위)가 사비네 리지키(24·독일·세계랭킹 24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바톨리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리지키를 2-0(6-1 6-4)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2·미국·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26·러시아·세계랭킹 3위)를 포함해 세계랭킹 5위 내에 선수들이 모두 일찌감치 짐을 싸는 등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의 여자 단식 결승은 세계랭킹 10위권 밖의 선수들의 대결로 치러졌다. '오픈 시대(Open Era)'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바톨리였다. 2007년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다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해던 바톨리는 두 번째로 오른 윔블던 결승에서 승자가 됐다. 이전까지 2007년 윔블던 결승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바톨리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처음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귀중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안타를 때려내는 등 전타석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타격감 부활을 알렸다. 시즌 27번째 멀티히트다. 또한 올 시즌 내내 약점을 보였던 왼손 투수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하며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타율은 종전 0.269에서 0.270으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3루수 앞 땅볼을 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6·세계랭킹 2위)가 '뒤집기 쇼'를 펼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머레이는 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54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0·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가 승부를 뒤집어 3-2(4-6 3-6 6-1 6-4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영국 선수의 남자 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어 '영국의 희망'으로 불리는 머레이는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 로열박스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앉아 머레이를 응원했다. 남자 단식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승부를 뒤집어 승리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08년 리차드 가스케(프랑스) 이후 5년만이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머레이는 3세트를 쉽게 가져오며 숨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