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몹시 귀한 이곳에도 그저께 눈이 내리더군요. 눈발에 섞여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환호하고 뛰어다니는 웃음소리가 허공으로 솟구쳐서 눈송이에 섞여 내립니다. 짧게 내리던 눈이 그치고 밤중에는 구름 걷히고 별이 총총한 하늘에 상현달이 말갛게 떠 있습니다. 겉옷을 찾..
"묻고 싶습니다. 지금 하는 짓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입니까?"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가 그의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 짓는 공연에서 민생을 뒤로한 채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가수 나훈아가 비상계엄과 탄핵소추 등으로 혼란스러운..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물론 시도민에게 고하나이다. 지금 제2의 구국 정신이 절실하다. 수도권 중심주의의 블랙홀이 국가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구국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고, 구국 운동..
우리 사회 전체가 정신적 공황상태로 집단지성 마비사태가 초래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며 많은 분들이 지금 상황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세계 최빈국으로 6.25전쟁 이후 1970년대까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주는 경제와 문화의 글로벌 강..
예부터 ‘인사는만사(萬事)’라 했다. 그러나 잘못된 인사는 망사(亡事)란 비판도 받는다.
50·60대 자영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70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중 절반가량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고금리에 내수부진 영향 속 부실 징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물론 시도민에게 고하나이다. 지금 제2의 구국 정신이 절실하다. 수도권 중심주의의 블랙홀이 국가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구국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고, 구국 운동의 선..
제1차 산업혁명이후 인간이 기계적 동력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이동수단을 가지기 시작한 이래, 특히 항공기만큼 기술집약적인 발명품은 없기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항공기는 가장 위험해 보이는 반면, 운행회수에 비해 항공기만큼 사고율이 적은 이동체는 없어, 상대적으로 가장 ..
2025년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시민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성장, 도시활력, 시민중심, 생활행복의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단순히 포항을..
지금 농촌은 위기다. 농촌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농업경쟁력이 떨어져 '농자는 천하 대본'은 옛말이 되고 있다. 절박한 농촌 문제 해결에 경북도가 팔을 걷었다. 경북도가 '농업 대전환, 이제는 확산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발표된 '2030 농업 대전환..
산업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린 빠른 성장을 이뤘다. 이를 위해 서둘렀던 '빨리빨리 증후군'에 익숙한 세대여서인지 성질이 급한 것만은 틀림없다. 이 증후군으로써 집단이 앓고 있는 지병에 유독 화병이 많음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좀 이해가 되지 않는 ..
국민 10명 중 7명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반도 정세에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4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국민 34.5%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9일 밝혔다. '약간 ..
설을 앞두고 물가가 꿈틀거리고 소비심리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경제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서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명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기대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대한민국은 급속 성장을 ..
교육부가 8일 거점 국립대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공식 요청했다. 적잖은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립대만큼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 협력해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이다. 이에 총장들은 등록금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 뒤 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년 만에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산 24-5번지에 가면 조선조 비운의 왕자 영창대군의 묘가 있다. 영창대군(1606~1614)은 선조대왕의 유일한 적자(嫡子)로 지지세력이 확고하여 세자로 거론되었으나 선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당시 이미 세자..
[경북신문 문화칼럼]초승달은 그 여자의 마스카라를 닮았다. 안쪽으로 깊은 눈망울을 감추고 있다. 마스카라는 속눈썹이 짙고 길게 보이려고 칠하는 화장품이다. 겨울 달은 돌아서는 여자의 눈을 닮아 차갑고 둥근 마스카라를 달고 있다. 또다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TV 조선..
보수가 뭉치나.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국회 표결에서는 분열된 모습을 보인 여당이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계엄 이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했던 보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는 반드시 막겠다며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각종 여..
4계절과 24절기가 분명한 한국의 겨울은, 입동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겨울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것은, 12월 초인, 소설과 동지 사이인 장설(壯雪)이라는 '대설'에서 겨울의 추위가 온다고 한다. 겨울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추위이다. 추위는 추운 기운인 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민 대다수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다수는 의정 갈등 장기화 탓에 심리·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이 문제에 국민과 환자는 참여할 기회가 없다고 느끼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