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늘시원한 위대항 병원’의 노성균 원장이 지난 11일 자체 개발한 '하마좌욕기' 200대를 영천시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환자가 많아야 수익이 생기는 병원이 자신의 주 진료과목 환자의 질병의 발생을 줄이는 좌욕기를 기증했다는데 있다. 이는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질병을 막아 보겠다는, 어쩌면 비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기증이라는 점이다. 2001년부터 항문질환전문병원을 운영해 온 노 원장은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좌욕이라는 신념하에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좌욕을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르신과 임산부 등에게 무료로 배부해 오고 있다. 이 좌욕기도 노원장 자신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중국발 미세먼지(PM-10)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경북도에도 연일 미세먼지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다. 특히, 포항 장흥동과 경주 용강동은 오전 출근시간대 미세먼지 예보등급 '매우나쁨' 단계까지 솟구쳤다. '매우나쁨' 단계는 일반인들의 야외활동에 자제가 요구되는 농도로 '위험' 단계 바로 앞에 내려진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황사를 앞두고 있어 4월까지는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난리통에 각종 체육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오는 4월 5일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 할 예정으로 현재 참가자를 접수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탈북민,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급격한 변화와 세계화의 대열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전제로 홍익치안이 필요할 때다. 그 중에서도 탈북민은 다문화인에 속하긴 하나 명백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탈북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와 이념적 차이로 한국사회의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특히 결혼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한 여성 탈북민의 경우 출산, 양육, 취업 등의 어려움으로 지역민으로 동화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신적·신체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각종 사기사건, 형사사건 등의 피해자가 되어 또 다른 고충에 시달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 담배소송을 제기 한다는 기사를 봤다. 개인적으로 대찬성이다. 담배 폐해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엄청나다. 수천가지 화학물질과 수십가지 발암의심 물질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처는 미온적이다. 그렇다고 거대 담배 회사를 상대로 개인이 나서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참에 건보공단이 국민을 대표해서 소송을 한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해외 소송사례로 볼 때 승소가 쉬운 일은 아닌 듯 싶다. 그렇다고 더 이상 두고 볼 수도 없다.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면 건보공단이 적임자 일 것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흡연의 폐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사례 연구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구한 흡연 폐해 결과를 보면 흡연으로 후두암, 폐암 등 암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6.5배~2.9배 높고, 매년 1조 7,000억원의 진료비가 추가로 지출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일반계고등학교에는 자율학습이란 것이 있다. 야간에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야자’라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강제자율학습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역의 한 교육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제적 자율학습 참여가 학생들의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34.1%, ‘아니다’ 31.5%, ‘적당하다’ 24.4%, ‘그렇다’ 8.4%, ‘매우 그렇다’ 1.6%로 나타났다. 66%의 학생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억지로 하는 공부, 보여주기식 공부가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비록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더라도 대학진학에는 별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는 이런 아이들까지 한 교실에 넣어 늦은 밤까지 억지로 잡아두고 있으니 ‘야자’는 떠드는 소리로 가득하고 공부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아이는 나는 편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SNS, 모바일 메신저가 새로운 학교폭력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언어폭력이나 왕따 등이 벌어지는 일명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으로 오프라인 보다 더 은밀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정보사회의 대표적 역기능인 사이버불링은 이메일, 휴대전화, SNS 등 디지털서비스를 활용하여 악성댓글이나 굴욕사진을 올림으로써 이루어지는 개인에 대한 괴롭힘 현상을 의미한다. 이 행위가 더 확대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상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성매매 사이트 등 불법, 음란 사이트에 피해 상대의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온라인상에 한 번 올라온 욕설과 비방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고, 퍼나르기 때문에 완전 삭제가 어려우며, 또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한편 동영상과 합성 사진 등으로 인한 시각적 충격을 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은 직접 만나서 대면하고 이루어지는 괴롭힘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의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확산이 빠르며, 가해자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처벌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의 집단 따돌림과 차이가 있다.
지난 2월 22일 일본은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해 또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은 2005년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을 제정한 후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정부대표가 참석 범정부 차원의 도발을 노골화하고 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이 자명한 사실인데도 일본이 불법적으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 침탈 만행을 하고 있어 참으로 어이가 없다. 오는 3월 1일은 제95주년 3.1절이 되는 날이다. 3.1절은 3.1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해 민족의 단결을 굳게 하며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또 3.1운동은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독립운동이었으며, 우리 민족의 독립역량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한 운동이었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의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는 지난 6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주제로 2014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우리나라 중학생 1명이 쓸 수 있는 운동장 면적이 일본 중학생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춘기라는 말 대신 '중2 병'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심리적 혼란을 겪는 시기의 학생들이 땀 흘리며 뛸 만한 공간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한·일 중학교의 공간 구성 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중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은 2012년 기준 한국이 13.4㎡로 일본(38.9㎡)의 34.4% 수준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중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가 일본에 비해 많다는 점에 있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는 학급당 32.4명, 일본은 29.01명이다.
대구시청 우슈팀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청 우슈팀 감독이면서 대구시 우슈협회 전무이사인 K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우슈발전을 위한 모임’의 주장에 따르면 K씨는 우슈에 문외한이면서도 지금까지 7년간 대구시청 우슈팀 감독을 맡아왔고, 성적이 나지 않자 다른 지역 선수를 고액연봉을 주고 사 왔다. 게다가 그는 감독직을 맡기 위해 사문서까지 위조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대구시의 명예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이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에도 바로 해당된다. 이런 큰 의혹은 지난해까지 제기돼왔지만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는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즐거운 선거를 만들기 위해선 선거가 축제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이 날이 결코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되어서는 안 되며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우리지역의 대표를 뽑는 신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정치권에서 선거를 축제로 만들지 못하고 야합과 비방에다, 권모술수가 난무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줬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승호 포항시장이 내린 결단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구를 지지해서가 아닌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측면에서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현 김관용 도지사와 권오을 후보의 양자구도에서 박 시장이 가세함으로써 다자간 구조의 모습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권오을 후보는 "'3선'이라는 안정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누리당의 정치 쇄신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새로운 도전의 길을 선택한 과감한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월 성주군 초전면 야산에서 등산객의 담뱃불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 같은달 성주군 선남면 성원리 도로에서 화물차량 실박스에 신원 미상인이 운전중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차량화재가 발생하는 등 매스컴을 통해 심심찮게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화재를 일으키는 발화물 중에 사소한 부주의에 기인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 담뱃불에 의한 화재이다. 화재는 발화원의 크기와 상관없이 주변 가연물의 양에 의해 대형화재나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높다. 화재분석 자료에 의하면 발화원인으로 부주의가 최근 몇 해동안 지속적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이 발화열원으로 구분할 경우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담뱃불에 의한 화재는 흡연자의 사소한 부주의와 행동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생각하고 하는 부주의한 행동이 심각한 화재의 원인되어 우리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다준다.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주의 리조트 체육관 지붕붕괴 사고의 과정과 사후 대책, 그리고 사고 원인 등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지역민들은 계속 허탈감, 실망감을 맛보고 있다. 지역민들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 ‘설마’ 하는 심정으로 체육관을 사용하게 한 업체, 이런 행사를 이런 시설에서 그것도 학생회만으로 진행하도록 한 대학의 불감증에 허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근본원인이 있는 곳은 바로 정부와 지자체다. 1995년 4월 일어난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 때 유가족 대표는 “사고가 난 것은 정부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이 전의 군사정권 때에는 공직자들의 기강이 서 있어서 평소 현장점검 등을 충실해 했으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기강이 급격히 느슨해져 사고 며칠 전부터 이상 신호가 있었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논리였다. 이 사고 후에도 한국에는 수많은 대형 안전사고가 났다. 모두 인재였다. 사전 점검만 충실했더라면 모두 막을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개와 가장 비슷한 기각류 중 강치라는 동물이 있다. 정조실록에는 '월송 만호 한창국이 하룻만에 울릉도에 도착해 가지도에 가서 가지어(可支魚) 두 마리를 포수가 잡아서 그 가죽을 대나무, 자단향 등과 함께 토산물로 가져오고 지도 한 장도 그려왔다고 기록 돼 있다. 이 기록의 가지어가 곧 강치이고, 가지도가 독도다. 가지도, 즉 강치섬이라 불릴 정도로 강치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도 강치는 몸길이 약 2.5 m정도로 주로 멸치 오징어 꽁치 등을 먹고, 일부다처제 집단생활을 한다.
주현아 혜승아 정훈아 체리야 진솔아 성은아 아아! 성호야 그리고 최정운 씨 편히 잘 가시라. 2월이 왜 이리 추운 것이냐. 왜 이리 가슴 시리게 하는 것이냐. 경주에서 불어오는 눈바람이 그런 것이냐. 그것이 칼바람이라면 맞고 쓰러져 내 피를 몽땅 주어도 좋다. 그것이 아니구나. 꽃샘 눈이 꽃봉오리를 쓰러뜨리고 예리한 칼날로 가슴을 벼리고 있구나. 순간이 영원이 되어간 꽃들아, 젖은 눈에 묻혀 눈 뜨지 못한 시간이 얼마나 길었느냐.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눈을 떠보라. 애통 하여라 피지 못할 꽃봉오리들이여! 부조리와 불합리가 눈 더미가 되어 너희를 덮치는 걸 몰랐다. 뒤에 남은 우리를 용서해다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너희 이름을 부르는 일 밖에는 아무것도 없구나. 강영환 시인이 목이메인 조사를 낭독하자 참석자 모두가 오열했다.
술에 취한체 길거리에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아무 장소든 가리지 않고 쓰러져 있거나 차로(車路)에 누워 있으면 교통안전에도 위험천만일뿐 아니라 하루에도 주취자관련 신고가 빈번해 부족한 경찰력 소모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이런 취객은 소위 아리랑치기(부축빼기)의 표적이 되기가 일쑤이다. 이들의 범죄수법은 친구, 동생, 형님이라는 호칭을 하면서 남들이 볼 때는 마치 평소 잘 아는 지인(知人)인 양 자연스럽게 접근해 부축해 주는 척하면서 호주머니나 지갑 속의 현금, 카드는 물론 반지, 팔지, 목걸이 등 귀중품을 빼어가는데 특히 여성취객에게는 성폭행까지 일삼는 파렴치범(破廉恥犯)이며 언제나 내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항상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취객과 여성, 노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한 여행성범죄로 단순한 아리랑치기를 넘어 퍽치기뿐 아니라 강도, 살인까지 하는 등 인명을 경시화하고 범죄수법이 기동화, 조직화, 흉포화 되고 있다. 갑작스런 피습을 당했을 때 신속한 범죄신고를 위해 휴대전화 단축키 1번에 112를 입력하고 길을 걸을 때는 가방을 앞쪽 대각선으로 인도를 향해 매고 다녀야 날치기 등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정말 불행하게도 경주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일어나 꽃 같은 젊은 생명들이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그야말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열심히 그 길고 긴 교육과정의 고비고비를 힘겹게 넘어왔던 그들이다. 그 힘겨운 대학 입시의 관문을 통과하고, 며칠 전 정든 고등학교의 둥지를 떠났던 예비 대학생들이 우리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졸업식장에서 모든 선생님들과, 키워 준 부모님과 주변 친지들은 이들에게 그 힘들었던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마음껏 나래를 펼치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염원하고 축하를 했었는데, 오호 통제라! 아깝고 안타깝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어느덧 훌쩍 지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해빙기란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봄기운으로 인해 녹기 시작하면서 머금고 있는 수분 양이 증가하면서 공사장, 축대, 옹벽, 얼었던 저수지 등이 약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최근 저수지 얼음낚시 및 어린이들이 얼음 위에서 놀다 포근한 날씨 속에 얼음이 깨지면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뿐 아니라 산행 때에 아직 녹지 않은 눈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사고, 공사장이나 축대, 옹벽, 노후 불량건물 등 곳곳에서 해빙기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는 공사장 부근 통행 때 지반 침하로 인한 굴곡 등 이상 징후가 있는지 주의하여 지나고, 공사장 현장 관계자는 지하굴착 주변에 추락·접근금지 표지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고 절개지·낙석 위험 지역을 점검하여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낙석의 우려가 없는지 항상 관리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영진전문대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실시한 ‘2014년(제11차)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학(기업) 조사’ 결과 전문대학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본보 17일 보도)는 사실은 지역 대학 특히 4년제 대학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이 대학은 인재 육성, 고객 만족, 믿을 만한 대학 등 각 조사 항목에서 종합점수 7.24점을 얻어 조사대상 전문대학 중 최고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가 다른 대학의 교직원들과 산업체 인사담당 간부 등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우선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높다.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은 4년제의 경우 서울대와 서강대로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다. 영진전문대가 ‘지방대’이면서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서울대와 서강대의 1위와는 다른 차원의, 더욱 값진 것이다. 이 대학은 이번 조사뿐 아니라 2011년 교육부 선정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13년에는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가 그룹)를 차지했었다. 그리고 매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왔다.
포항시가 18일 한국 재능기부봉사단과 가칭 독도랜드 건설에 대한 역할분담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설머리마을 앞 해상에 실제 독도의 1/5모형을 건설한다는 제안이다. 포항시는 이같은 사업에 대해 한국재능기부봉사단 행정적인 지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줄 것을 요청하자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이 협약이 이뤄진 것이다. 사업주인 한국재능기부봉사단은 독도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려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에 대처하고, 독도 방문기회가 적은 내·외국인들에게 쉽게 독도에 대한 간접 방문의 기회를 제공키 위해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포항시도 독도랜드 건설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경우 시의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수호하는 애국도시로 거듭 날 것을 기대하며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는데 적극 협조하는 의미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몇가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왜 하필이면 이 시점이라 것이다. 박승호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지 불과 며칠 되지 않아 다소 엉뚱한 사업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혹시 박시장 측근들이 언론플레이를 위해 짜낸 아이디어라면 즉시 거둬들이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도로명 주소는 도민생활의 편익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주소관리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7년 4월 도로명주소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그동안 도로명주소 기반시설사업을 비롯 2011년 도로명주소 일제고지와 고시를 거쳐 실시되고 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마다 기점(起點)에서 종점(終點)까지 도로구간을 설정해 도로명을 부여하고 건물에 번호를 부여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건물을 찾으려면 도로의 진행방향에 따라 20m 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해 건물번호만으로도 방향과 거리 예측이 가능하고 주소찾기가 수월해졌다. 그러나 도민들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부터 약 100여년간 사용되어 온 지번주소에 익숙해 있어서 도로명주소의 사용이 익숙치 않고 당연히 불편할 것이다. 이 때문에 도로명주소에 익숙하지 않은 도민들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지번주소와 병행 사용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