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레인맨(rainman)”이라는 재미있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애벗 총리는 2년 가까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서부 내륙지방인 보크지역을 방문하여 가뭄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로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줄 방안이 있는지 청취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애벗 총리가 보크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이 지역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2년 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일시적이나마 가뭄 해갈에 도움을 주어 호수 언론들이 애벗 총리에게 레인맨(rainman) 혹은 레인메이커(rainmaker)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
경주의 마우나리조트 사고는 폭설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설 공사에서부터 행사 추진, 그리고 사고 후의 대응 등에서 갖가지 문제가 뒤엉킨 인재로 결론이 나고 있다. 인재의 특징은 사고 방지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부실에 이르면서 한 순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도 이 전형을 빼닮았다. 사고 전까지 여러 ‘작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대충’ 넘어간 결과인 것이다. 우선 이 시설은 설계대로 지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붕에 하중에 보다 강한 H빔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중에 5만원권이 부족해 은행창구마다 5만원권을 지급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 붙었다. 한국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로 집계됐다. 환수율은 한은이 특정 기간 발행한 화폐량 중 다시 거둬들인 비율이다. 환수율이 48.6%라는 것은 한은이 지난해 시중에 공급한 5만원권 100장 중 48장만 되돌아왔다는 의미다. 환수율이 하락한 것은 한은이 5만원권 발행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5만원권은 현재 총 40조원 가량이 시장에 풀려있다. 지난해엔 순발행 규모를 2012년말보다 7조9000억원이나 늘렸음에도, 환수된 물량이 되레 줄어든 것이다.
경주마우나리조트 참사는 끊이질 않는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안타까운 일의 되풀이다. 희생자들이 힘든 수험생 시절을 끝내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입학한 새내기들과 이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던 재학생, 기획사 직원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경주시 일대엔 최근 잇단 폭설로 50cm가 넘는 눈이 쌓여 있었고, 특히 마우나리조트는 해발 500m 고지대에 있는데다, 사고 현장인 강당 건물은 리조트내에서도 가장 높은 곳이어서 한번 눈이 내리면 녹지 않고 계속 쌓일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리조트측은 강당 지붕 눈은 물론 진입도로 제설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다 왕복 2차로인 리조트 진입도로는 평소 시속 30~40km도 내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가파른 구간인데다, 곳곳에 눈까지 덮여 있어 구조 또한 더뎌질 수 밖에 없었다.
17일 오후 9시 6분께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체육관(990㎡) 지붕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붕이 수일에 걸쳐 내려 쌓인 눈 무게를 못 이겨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이뤄진 가건물이었다. 눈이 많이 쌓이면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약한 건물에 수백명의 학생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단열재로 주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강한 대신 하중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 충전재로 스티로폼(EPS·Expanded Poly-Styrene), 우레탄 폼(Urethan Foam), 글라스울(Glass Wool·유리솜) 등이 들어가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스티로폼 패널은 밀도가 낮아 외부 압력에 취약하다. 사고가 난 마우나리조트는 산중에 있어 평지와 달리 쌓인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었고 17일 사고 시각 즈음에도 산중에 눈이 계속 이어지며 적설량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닭, 오리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도내에는 닭 취급업소가 2천771곳인데 치킨점이 2천17곳으로 가장 많고 삼계탕 업소가 754곳이다. 또 오리 취급점도 602곳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닭과 오리 또는 그 알을 생산하는 농가가 가금산업의 뿌리라면 이들 업소는 줄기라 할 수 있다. 지금 AI 발생으로 닭과 오리 소비가 줄면서 가금산업의 뿌리와 줄기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최근 경북도가 AI 발병 이후 조사한 결과 시 지역은 평균 45%, 군 지역운 41% 정도 닭과 오리의 매출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 이상 매출이 줄어든 곳도 많아 이들 지역 자영업자들의 생계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곧 다가올 봄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 위해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해전부터 산악구조 사고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가시간의 확대와 등산인구의 증가로 인해 사고 발생률이 높아졌겠지만, 계절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산이라는 특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되는 산악사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월말부터 4월초 사이는 겨우내 내렸던 눈과 얼었던 얼음이 녹는 해빙기입니다. 해빙기는 연중 산악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긴장감을 풀고 산행에 나서기 쉽지만 이시기는 날씨변화가 심해 일교차가 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미끄러짐이 많아 추락등의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는 사람이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산행을 할때는 체온유지를 위해 방온·방수기능을 갖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스틱을 이용해 지면을 확인하며 걸어야합니다.
2007년 태어난 '황금돼지띠' 48만명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지난 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지난해보다 10%가량 입학생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초등학교 입학생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수는 약 4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0%,4만3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생수는 지난 2010년 47만6000여명을 기록한 이후 4년간 꾸준히 감소해오다 이번에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9%(7000명)정도 늘어난 7만4000여명이 입학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의 경우 올해 모두 2만7000여이 입학, 지난해보다 15%(4000여명) 가량 증가했고 대구와 인천은 각각 3000여명이 증가해 지난해 대비 16%와 14%의 증가비율을 보였다. 이밖에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각 시·도교육청별로 발표한 입학생 증가 추이를 보면 약 5~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대구와 경북의 농협 임원선거에서 불법이 잇따라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성서의 한 농협이 부정선거를 시작했다. 지난달 이사 8명과 감사 2명을 뽑는 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뿌리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구미지역의 한 단위농협 임원 선거에서도 대의원 수십명에게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포항에서도 한 단위농협 임원 선출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문경에서도 한 농협 임원 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로 한 사람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선물가격의 10~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폭탄을 맞을 처지에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6일 있었던 2014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있으며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있다”라고 국가보훈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상 강화, 제대군인 사회복귀 지원,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 강화 등으로 보훈문화를 창달하고 나라사랑교육으로 국민애국심을 함양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상강화를 위해 정부주도로 6·25참전 국가유공자를 발굴한다. 6·25참전유공자 90만명 중 42만명이 등록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유족이 없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미등록자를 발굴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적합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겨울 추위가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눈덮인 설경을 즐기기 위해 등산을 떠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산행 시 주의사항을 몇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겨울산은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고 날씨변화가 심하므로 출발 전 반드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등산화와 방한복 등 체온유지를 위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또 겨울에는 눈이 쌓인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젠과 스틱 등을 준비하고 자신의 체력상태를 고려해 일정을 짜야 하며 특히 단체 산행의 경우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명 `내집 앞 눈치우기 조례`라 불리는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에는 눈이 내렸을 때 건축물의 소유자, 점유자, 관리자는 주변도로에 대한 제설·제빙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과태료 부과 등 벌칙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사실상 강제성이 없다보니 집 앞에 쌓인 눈에 손도 대지 않는 얌체족들이 늘고 있다. 지난주 내내 눈이 내린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 2006년 조례가 제정돼 건축물관리자는 눈이 그친 때부터 3시간 이내에 제설작업을 완료해야 하고 야간에 눈이 내린 경우에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제설·제빙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또 도로상의 얼음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얼음을 녹게 하는 재료나 모래 등을 뿌려서 보행자나 차량의 안전한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고, 얼음이 녹은 후에는 뿌려진 모래 등을 제거해 도로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조례가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다수이고 상당수의 시민들은 알고도 모르는 체 제설작업을 외면하고 있다.
2월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졸업식이 한창이다. 이 졸업식이 끝나면 졸업생이나 재학생이나 모두 3월초까지 봄방학이다. 그런데 지난 겨울방학을 지낸 후 졸업식이 있기까지 각급 학교들이 참으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과진도가 끝나자 비디오나 보여주면서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정해진 수업일수만 채우기 위해 형식상 학교 문을 열어 놓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휴대폰만 보다가 점심을 먹고 학교를 나온다. 이런 일은 기말고사나 수능시험~겨울방학식 때도 벌어졌었다. 이런 교육계의 복지부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은 수능끝난 고3들에게는 앞으로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면서 친구간 그리고 사제간 못 다한 정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원했지만 학교와 교육당국은 외면했었다.
기록적인 폭설로 경상북도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시군별로 폭설 피해 현장 조사반을 편성해 2월 11일부터 농가별, 필지별로 피해 조사를 정밀히 하기로 했다. 조사가 완료되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기준으로 복구 지원계획을 수립, 중앙 재해대책본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동해안 및 북부 산간지역에 내린 대설로 인해 포항, 경주, 영천, 청송, 영양, 봉화, 울진 등 7개 시군 300여 농가에 비닐하우스, 축사, 퇴비사 등 농업시설물 200여 동과 토마토, 부추 등 농작물 1.9ha, 꿀벌 2,750군 등 40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재난이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부서 장관이나 정당 대표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가 돼 버렸다. 그들이 피해 현장을 방문하면 피해가 줄어드는 것인가 되묻고 싶다. 피해 현장에서 둘러보는 사진을 찍고 피해농가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장면을 연출해 언론사에 보내는 것은 그들의 치적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취임연설 마지막 문구는 “국가에 당신을 위해 무얼 해달라고 하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으십시오.”이다. 민주국가의 지도자보다는 전제군주국가의 제왕이 사용했을 법한 이 문구는 민주주의에 대한 오해를 경계하는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이란 나라는 성립자체가 세계 여타 나라들과 달랐다. 태생이 국왕 없는,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이기에 성립초기엔 정부보다 국민의 힘이 강한 특이한 나라였던 것이다. 그래서 유럽 여러 나라의 국민들이 군주로부터 주권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하는 동안 미국은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권리를 부여받기위해 노력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의 연장선에 보자면 케네디 대통령의 말은 국민들은 이미 국가로부터 많은 자유와 권리와 혜택을 부여받고 있으니 국가에 더 해줄 것을 바라지 말고, 국가를 위해 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것이었다.
대구에 있는 ‘늘시원한 위대항 병원’의 노성균 원장이 지난 11일 자체 개발한 '하마좌욕기' 200대를 영천시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환자가 많아야 수익이 생기는 병원이 자신의 주 진료과목 환자의 질병의 발생을 줄이는 좌욕기를 기증했다는데 있다. 이는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질병을 막아 보겠다는, 어쩌면 비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기증이라는 점이다. 2001년부터 항문질환전문병원을 운영해 온 노 원장은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좌욕이라는 신념하에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좌욕을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르신과 임산부 등에게 무료로 배부해 오고 있다. 이 좌욕기도 노원장 자신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노 원장의 기행(?)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좌욕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출간한 동화책‘사자왕은 고기가 왜 싫어졌을까? 원숭이의 엉덩이가 왜 예뻐졌을까? 호랑이는 똥꼬가 왜 아팠을까?’65세트(195권)를 지역의 도서관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센터 아동을 위해 기증했다.
요즘 학교 가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고 점심만 먹고 와요” 2월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졸업식이 한창이다. 이 졸업식이 끝나면 졸업생이나 재학생이나 모두 3월초까지 봄방학이다. 그런데 지난 겨울방학을 지낸 후 졸업식이 있기까지 각급 학교들이 참으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과진도가 끝나자 비디오나 보여주면서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정해진 수업일수만 채우기 위해 형식상 학교 문을 열어 놓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휴대폰만 보다가 점심을 먹고 학교를 나온다. 이런 일은 기말고사나 수능시험~겨울방학식 때도 벌어졌었다. 이런 교육계의 복지부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은 수능끝난 고3들에게는 앞으로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면서 친구간 그리고 사제간 못 다한 정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원했지만 학교와 교육당국은 외면했었다.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가 물 건너간 것 같다. 이 문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항이다. 국민들은 원칙을 중시하는 박대통령으로서 공약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었지만 새 누리당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6·4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민주당은 진퇴양난이다. 여기다 정치권이 기초선구 마저 불합리하게 조정되어 난리법석이다. 의원수가 늘어난 것도 아닌데 기초선거구를 멋대로 바꿔 평지풍파를 일으킨 정치인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해야 한다. 선거구 변경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난무하는 루머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기초선거구 공천제 폐지는 전권을 위임받은 정개특위의 무능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두 차례 정개특위 운영에도 결론 없이 속보이는 행동을 해온 정당들을 누가 믿겠나.
며칠 전 봄이 옴을 알려주는 입춘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2월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학생들은 졸업과 입학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들떠있고, 회사도 새로운 계획을 세워 시작을 해나간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업무 연관성이 큰 2~4개 기관을 하나로 묶어 9차례에 걸쳐 대통령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다. 특히, 6일에는 국가보훈?외교?통일?국방 4개 부처가 합동으로‘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주제의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가졌다. 국가보훈처는“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 있으며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고 평화통일 이룩하는데 있다”라고 그 비전을 제시했다.
6월4일 전국지방선거일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의원에서부터 시장은 물론이고 도의원 후보자들까지 모두가 하나같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서고는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분위기는‘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저 사람도 똑 같다’라는 반응들인 가운데 상주시에 따뜻한 봄바람이 일찍 불고 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 봄을 시샘하듯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도록 하는 가운데 김종태 국회의원과 상주시장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상주의 국회의원과 시장은 무슨 철천지 원수 라도 되는 냥 서로를 적대시 할 정도로 매우 불편한 관계 속에서 시장은 시장대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런 일들 때문에 지역발전이 뒤처지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메아리가 쳐져도 전자의 시장과 국회의원은 상대방 탓만 하다가 4년의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