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았지만 초등학교 교실에서 신규 임용된 교사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는 대구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들이 ‘신학기 미발령 사태’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예비 교사들이 3월 신규 인사에서 무더기 대기 발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임용고시 합격자 990명 중에서 불과 38명만 발령을 받았고, 강원도와 전북의 경우도 2014년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경쟁시험 합격자 220명과 302명(일반 300명·장애 2명)중 단 한명도 발령을 받지 못했다. 대구 초등 교사 합격자 350명 전원도 미발령 상태로 세월만 보내게 생겼다. 초등교사 대규모 미발령이 불거진 배경에는 교사들의 정원감축과 명예퇴직 인원이 줄어든 점이 있다. 즉 무상 급식, 누리 과정, 초등돌봄교실 등 교육복지 확대로 재정이 악화된 시·도 교육청들이 명퇴 예산을 대폭 줄인데 그 원인이 있다. 교육청이 명예퇴직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퇴직자수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신규교사 발령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인 경북 도내에 마침내 조류 인플루엔자가 침입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경기 평택과 역학적으로 관련돼 예방적 살 처분을 실시한 경주시 천북면 닭에서 AI 바이러스(H5N8)가 검출됐다고 8일 밝힌데 이어 9일 그것도 고병원성임을 확인했다. 24시간 차단 방역을 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홍보한 바로 다음날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방역당국은 먼저 AI 확산에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원점에서부터 철저하게 재점검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오지인 경주시 천북면에까지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래도 당국이 감염경위를 제대로 조사했기 때문이다. 즉 천북면 농가가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의 농장으로부터 중간 크기 닭 6천700마리를 분양받은 것을 확인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미국의 정치학자 샤무엘 헌팅턴(Samuel P. Huntington, 1927~2008)은 저서『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에서 21세기는 ‘문화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 책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세계 정치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서로 다른 문명을 가진 집단 간 갈등이 될 것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많은 전문가들이 정의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전통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들지 않고 외국문화 따라잡기에 바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것을 자신있게 내놓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외국인의 생활방식과 먹을거리에 눈높이를 맞춘 서비스 제공에 더 급급했다.
우리 사회는 탈북민,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급격한 변화와 세계화의 대열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전제로 홍익치안이 필요할 때다. 그 중에서도 탈북민은 다문화인에 속하긴 하나 명백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탈북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와 이념적 차이로 한국사회의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특히 결혼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한 여성 탈북민의 경우 출산, 양육, 취업 등의 어려움으로 지역민으로 동화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신적·신체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각종 사기사건, 형사사건 등의 피해자가 되어 또 다른 고충에 시달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3선 도전 출마선언을 왜 경칩 날 영천을 택했을까? 김 도지사가 6.4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식 선언한 날이 24절기의 하나인 경칩 날 그것도 영천에서 발표한 것을 두고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경칩은 입춘과 우수 다음으로 찾아오는 세 번째 절기이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날로 알려져 있다. 경칩을 놀랄 경(驚)자와 벌래 칩(蟄)자를 사용하는 것은 천둥이 치는 소리에 벌레들이 놀라 땅에서 나온다고 해서 이름이 생겨났다. 우수가 가고 경칩이 되면 꽁꽁 얼었던 대동강이 풀린다는 말처럼 날씨가 따뜻하여 각종 초목의 싹이 트는 계절이고 보면 김 도지사의 선택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새롭게 출발 한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출마의 변을 새 경북 천년을 열겠다고 강조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에 이어 3번째이다. 김 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3파전이 되면서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김 도지사가 경북호 선장으로서 중단 없는 항해를 선언한 날이 절기상 경칩인 6일 오전 10시이고 장소는 영천군 청통면 주민복지센터이다. 도지사 출마자가 24절기를 선택하여 민생현장을 택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봄철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 논·밭주변을 태우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봄철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봄철은 평균 습도가 60% 정도로 건조한 편이고, 과수농가가 많은 영천의 특성상 과수원 전정 및 농사용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임야 화재가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조건에 화창한 봄 날씨로 사람들이 긴장이 풀리면서 부주의, 태만 등의 관리 소홀이 겹쳐져 봄철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봄철 건조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은 다음과 같다. △꼭 논밭두렁을 태워야 하면 청명한 날씨에 소화기, 삽 등 산불진화기구를 준비하도록 한다. 또한 갑작스런 돌풍에 뜻하지 않게 불씨가 주변으로 날아가 화재가 일어날 경우 초기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2명 이상이 함께 작업을 해야 한다. △행락철 집을 비울 때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고 가스기구의 중간밸브를 잠근다. △건물주는 소방시설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소방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등산객들은 산이나 야외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고 특히 산에 오를 때에는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경북도청 제2청사 건립이라는 ‘핫 이슈’가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수면위로 급부상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역마다 독특한 특색을 지닌 웅도(雄道) 경북의 행정과 정책 방향이 특정지역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모든 도민의 바람일 것이다. 특히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시대에 이 같은 지역별 차별화 전략은 더욱 강조돼야 마땅하다. 문제는 제2청사 건립이라는 대형 어젠다가 도지사 후보자들의 입에서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 자칫 정치적 흥행몰이로 끝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는 점이다. 권오을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선거에서 주요공약으로 ‘임기내 경북 동남권에 도청 제2청사 설치’를 내세웠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권인 안동·예천으로 도청이전이 결정된 만큼 2시간 이상 걸리는 동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후보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연말까지 도청을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도청 각 산하 기관을 경북도내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밝힌 상태다.
포항의 자랑거리로 등장하며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앙상가 실개천이 점점 흉물로 변해가고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2007년 9월 설치된 주 중앙상가 실개천은 정감 넘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꿈꾸며 ‘인간중심의 보행전용도’로 만들어졌다. 실개천은 총 사업비 23억3천200여만원을 들여 총 길이 657m에 걸쳐 5개소 족탕 및 S자형 수로로 만들어졌고 또 아트벤치, 막구조 파고라, 방송설비, 방범용 CCTV 등이 설치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문화의 거리로 만들어졌다. 이듬해인 2008년 11월에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2011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했다.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포항에는 중앙상가 실개천거리가 포항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조성 7년여째를 맞으며 여기저기서 시민들의 무관심과 몰상식한 행동으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공사와 불법주차는 거리의 주인공인 보행자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경상북도가 전국 7개 시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선정된 것은 엄청난 수확이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도정(道政)에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성장이라는 우선순위에 매달려 인문학을 잠시 등한시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융합’과 ‘통합’의 시대가 열리면서 경제 뿐 아니라 첨단산업, 의료, 바이오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인문학적 요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는 중대한 시점이다. 물질만능 시대를 넘어 감성과 휴머니티의 시대에 인문학은 더 이상 푸대접 받는 ‘고리타분한’ 분야가 아닌 것이다.
보험사기란 보험회사를 기망할 의도를 가지고 허위의 보험청구를 제시하는행위인데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국민은 2.400만명으로 전체가구의 77%에 이르며 해마다 자해ㆍ고의충돌ㆍ허위과다사고ㆍ병원ㆍ장애ㆍ사고내용조작ㆍ운전자바꿔치기ㆍ피해과장ㆍ병원,정비공장 과장청구 적발금액은 2010년 374.650백만원이던 것이 2012년에는 453.334백만원으로 7%증가되었으며 적발인원은 2010년 69.213명이였으나 2012년에는83.181명으로 15%증감되는 등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범죄가 늘어나면서 지급되는 보험금은 2002년 411억원이던 것이 작년에는 2.738억원으로 무려 7배가량 급증하여 국민1가구당20만원 1인당7만원의 보험료를 허비시키는등 국민모두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인 민영보험회사의 재원누수로 인한 경영악화와 국가경제손실은 물론 선량한 보험계약자의 보험료인상을 야기하게 되는 등 피해가 사회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지책이 시급하다
지자체마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야시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경주지역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지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30일 성동시장에 문화관광형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먹자골목 64개 업체를 중심으로 '나이트마켓' 문을 열었다. 그러나 겨울철 관광비수기와 맞물려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홍콩·대만·중국·태국 등 세계 유명관광지들은 야시장을 중요한 관광자원의 하나로 생각하고 야시장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야시장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관광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밤길 귀가여성 성폭행, 골목길 치안 위협 등 끊이지 않는 여성관련 범죄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범죄와 관련된 기사를 볼 때 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여성을 위한 안전한 치안환경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성범죄 피해자 발생율이 40명을 넘어섰고 최근 4년간 성범죄율이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2만여 건이 발생했고 주로 야간에 발생해 한국 여성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경북 구미경찰서는 여성 안심구역을 상림, 도량, 인동, 진평, 양포동 등 5개소를 선정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늘 불안하다. 학교폭력의 외상에 관한 기억이 자꾸 떠올라 고통스럽고, 그와 관련된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소한 일에도 심하게 놀라고, 항상 불안해하며, 심지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해결책을 포기한 채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우울함과 절망감을 넘어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 것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우수”가 지나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경칩”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눈 녹듯이 녹으면서 겨우내 움츠려 있던 안전 불감증도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해빙기입니다. 해빙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이제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등산 한 번 가자고 마음먹은 분들 많을텐데 사실 이 시기가 등산하기에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질척해지는 바람에 미끄러지기 쉬운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위험한 건 바로 낙석사고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계곡이나 큰 바위 등을 지날 때면 특히 주의해야 하고, 절벽 위를 지날 때도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가급적 빨리 내려오는 게 좋습니다.
신라는 역시 황금의 나라였다. 지난 1973년 경주 천마총 출토품에서 발견된 국보 207호 천마도 중에는 단순 회화 작품이 아닌 금동으로 장식된 금빛 문양조각 작품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신라인의 황금 수준과 황금 사랑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8일부터 6월 22까지 열리는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를 앞두고, 기존 말다래의 흙과 녹을 벗겨내고 약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역사 속에 숨어있던 찬란한 금동 천마도를 발견한 것이다. 그동안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백화수피)에 그려진 흰색 계통의 회화 정도로 여겨졌는데 금동판 천마도가 발견됨으로써 백(白)천마도에서 황금(黃金)천마도로 단숨에 격이 높아진 셈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오는 5일부터 공원 입장료를 없애고 명품 산책길인 '신라 왕경숲'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주엑스포공원 입장료의 무료화는 지난 2008년 공원이 상설 개장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은 경주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엑스포 공원을 쉽게 방문하고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엑스포공원의 담장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입장료 무료화를 결정했다. 또한 매월 테마 이벤트를 펼치고, 지역 참여형 프로그램과 킬러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엑스포공원을 '문화장터'와 '명품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문화융성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엑스포공원 측은 올해 대형 전시와 공연을 새롭게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 예정이다.
포항시가 북구 송라면 중산리 시유림에 2016년까지 ‘내연산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치유의 숲’은 최근 들어 그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유공간으로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숲이 지닌 보건·의학적 치유 기능으로 국민의 건강 유지와 심신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숲을 일컫는다. 시가 추진 예정인 치유의 숲은 송라면 중산리 보경사 좌측 편 인근 시유림으로 여기에는 걷기명상 치유숲길, 치유 숲 센터, 동해바다 숲 평화공간을 테마로 치유의 숲을 조성하게 된다. 또 나이별, 수준별로 나눠진 치유 숲길을 비롯해 산책공간, 사색공간, 물놀이공간, 평화공간, 휴식공간, 화합공간, 산야초 공간 등의 다양한 편익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되며 2015년부터 조성공사에 착수,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철강도시 이미지의 포항에 최근 중명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종의 숲이 복원되는 등 어느 도시 보다 숲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시민들 또한 숲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 권에는 포항53만, 경주27만, 경산25만5천, 영천10만2천, 청도4만, 울릉1만1천, 울진,영덕 등 150만여 명의 도민이 살고 있는 인구밀집지역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거대 인구가 민원을 위해 경북도청인 안동지역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다. 왕복 3∼6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외에도 경제적 피해는 산정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하다. 초스피드 시대에 이 같은 시간소요는 행정의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전체의 경쟁력은 물론 지역전체의 경쟁력을 좀먹는 요인이 된다. 경주는 연간 1천5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이다. 따라서 경주시는 물론 경북도가 지금까지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를 향해 경주를 홍보하고 있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직접외국관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늘날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운송수단이며 재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휘발유, LPG와 같은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며 구조상 각종 전기 장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화재 위험도가 매우 높다. 차량화재 원인의 대부분이 과부하로 인한 노후배선의 단락, 과열에 의한 절연체의 손상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과 정상적인 윤활작용과 냉각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엔진이 과열되어 엔진 주위의 기름 찌꺼기와 먼지 등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이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붕괴원인에 대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모든 대형사고의 뒷수습이 그렇듯 정확한 원인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야만 제2, 제3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찰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원론적인 수사 결과는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경찰이 지난 11일 동안 수사결과 밝혀낸 성과는 체육관 부실시공, 기준미달 자재 사용, 체육관 관리소홀 등으로 압축된다. 이미 예견했던 사항들이 아닌가. 사고 현장에 으레껏 따라 다니는 시공 기관-감리 기관의 깊은 부조리도 이제 귀에 따가울 정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