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이 이리저리 산책삼아 다니다 눈에 띄는 옛 기차역으로 발길이 갔습니다. 이제는 철도 선로가 바뀌어 역은 딴 곳으로 옮겨가고 덜렁 건물만 남은 폐 역사(閉 驛舍)입니다. 창문이든 출입구든 문마다 양철판을 대고 꽝꽝 못질을 해서 출입을 막아 둔 건물 뒤를 돌..
구미시의 4급 국장급 정책보좌관제도가 전임시장에 이어 현재도 존속해 위인설관 자리란 지적을 받고 있다.‘위인설관(爲人設官)’이란 선출직 시장이 선거 때 도와준 특정한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원래는 없는 관직이나 자리를 만든다는 뜻이며, 위인설관보다 더 나쁜 것은 ‘
10월이 내 은행나무 잎을 황금색으로 물들였네11월이 지나가니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여기 저기 한 두잎씩 매달렸다저 잎들마저 연약한 가지로부터 곧 떠나가 버릴걸마치 비참한 수전노의 손가락에서흘러나가는 동전닢 처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20일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런 내용의 '샤름 엘 셰이크 실행 계획'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총회는 ..
정부의 탈 원전 폐기정책이 삐걱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시절 탈 원전정책으로 공백이 길어져 원전강국이 좌초위기에 있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탈 원전폐기 정책으로 복원에 나셨지만 야당의 내년 예산삭감 주장에 원전산업이 표류하고 있다. 80년대 초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
이전에 80대 초반인 필자의 외사촌 매형이 집 안에 있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며칠 후 이 세상을 떴다. 또 그 이전에는 80대 초반인 아내의 외할머니가 방에서 엉덩방아를 찍고 곧장 돌아가시는 것을 목격했다. 필자도 80대의 노인이 되었다. 노인 사회에는 죽음이 유..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가 점입가경이다. 동남아 순방 과정 중 MBC 취재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겼다. 그러고도 분이 안 풀렸는지 윤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 “MBC는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
누가 근거리 망원경으로16층 저 귀퉁이 방한번 비춰주렴늙은 영감이 평생토록불을 끄지 않고말을 꼬고 있는걸그 옆에 짚단처럼책을 쌓아놓고잠을 태우고 있는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3년여 만..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는 결제액 중의 일정 비율을 할인하거나 얹어주는 방식으로 지역 내 골목상권 및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규모 복합쇼핑몰에서는 쓸 수 없다. 지역화폐는 사용하는 시민들은 할인을 받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
지난 봄 일이다. 5일장이 서는 재래시장을 막내딸과 함께 찾았다. 시장 안을 하릴없이 이곳저곳 구경하노라니 점심때가 훌쩍 지났다. 허기를 느껴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만치에 '역전 식당'이라는 간판을 이고 있는 나지막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그곳 건물에 자리한 ..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식량이 없으면 안 되듯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기 위해 없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배터리이다. 그러니까 배터리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문명의 식량이라 할 만큼 절대적인 필요 자원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재 개발 및 확보와 배터리 제작, 관리..
자유민주국가는 左와 右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애국적인 우파, 애국적인 좌파가 공존해야 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나는 거의 30년째 右派다. 그러나 내 삶을 돌아보면 우파보다 좌파가 더 어울린다. 군사독재와 싸우다가 감..
솜이불로 몸 휘감듯꽃은 자는 척 봉오리 덮고 있지만바람 불어 꽃잎 들춰내자자기도 모르게 이불 걷어차고삐져나온 발가락 꼼지락거린다같은 자세로 오래 잠들어목련은 허리가 불편했던지두 팔 벌려 기지개 키며 하품하고돌아누워 다시 잠들려 할 때더 자지 말라고목련 흔들어 깨우는 봄..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는 유엔인구국(UNPD)의 발표가 나왔다. 1974년 40억명이었던 것이 48년 만에 두 배가 된 것이다. 세계 인구는 2030년 85억명, 2050년 97억명, 2080년 104억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올해 14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진다. 16일 전국 각 시험장에선 수능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 수능을 맞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시작된 시점에 치러지는 수능이어서 학부모와 사회적 걱정이 만만치가 않다. 이..
나경9층의 분금 법은 장사(葬事)에서의 마지막 작업에 사용되는 층이다. 하관시 흉한 고허살요공망맥(孤虛煞曜空亡脈)을 피하고 길한 왕생분금(旺生分金)만을 취하여 영혼의 명복과 자손들의 부귀왕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패철의 9층에는 4층 지반정침의 24좌산(방위)위..
부활 심야미사는 참으로 엄숙하여샅샅이 기록해 둔 그 때 그 사연과 같았다.그는 말씀으로 이 세상에 다시 오시어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거룩한 분,촛불로 밝힌 이 세상에 다시 오시어또 다른 세상도 함께 오고 있었다.참으로 그는 말씀으로 오시는 분,기쁘다, 그 분이 오셨다 ..
갈수록 고조되는 미중 갈등의 와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지도자로는 처음으로 14일 발리에서 면대면 회담을 했다. 이들은 전 세계가 분쟁과 경제적 악재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하고, 두 초강대국 사이의 경쟁이 충돌로 이어지는 ..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5돌 숭모제 제례에 새벽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14일 오전10시 구미 박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가진 탄신 105돌 숭모제 초헌관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아헌관 김영식 국회의원, 종헌관 구자근 국회의원이 각각 맡아 제례를 올렸다. 또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