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앓던 갈증새털구름 만들고허리 틀며 울음 하는 강물은순리에 따라 흐르고높은 가지에 매달린 홍시는고향을 그리는 외로움나무로부터 내려앉은 낙엽은비운자만의 발자국...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과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의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직접적 원인은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이다. 큰 불길은 두 시간여 만에 잡혔으나 완진까..
'종북', '친일' 색깔 공방은 국감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CB..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2015년 6월 25일에 실린 Jaime Lowe의 칼럼이다. 마닐라 폴더(Manila folder)는 빛바랜 팩스로 가득 차 있다. 맨 위 시트에는 제가 10대 때 U.C.L.A. 신경정신과 연구소에 입원했던 20여 년 전 의학적으로 확인된 ..
누가 입법을 했는지는 몰라도인생에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사용시간 총량제와 사용시간 자동납부제가 작동되고 있는 것 같다사용한 만큼자동으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통신요금이나 각종 공과금처럼사용한 만큼 인생계좌에서시간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했던 말을 언급하면서 "신영복을 존중하면 확실하게..
교권침해는 줄지 않고, 수당은 20여 년 동안 2만 원밖에 인상되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담임 교사 업무를 기피 하는 사례가 많다. 담임 업무를 맡을 시 교과 수업 외에도 학생 생활지도, 행정 업무, 학부모 민원 응대 등 업무가 가중되는 데 비해 교육권 보장과 적절한 보..
서재에 넘치는 게 책이다. 지난날에 비하면 요즘은 책의 희소가치가 희석됐다. 전자책의 출현 탓인지 종이 책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소중히 여긴다. 한 장 한 장 침을 묻히며 책장을 넘기노라면 책 속에 펼쳐질 미지의 세계에 가슴마저 ..
'짜라투스트라(Zarathustra)'가 뭐라고 했던 간에 나는 '니체(Nietzsche)'의 철학에 머리를 싸 맬 생각이 없고, 모든 의문은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자신의 철학(哲學)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언어를 가지면서..
개미왕국에 가본적이 있는가?초록색 잔디가 밤하늘이고개미들이 별이라면 별천지다사과가 기부 천사다부모님 상석에 올리려는 사과가 벌레 먹어툭툭 잘라 풀밭에 던진다사과와 배 왕건이에왕개미들이 새까맣게 붙어 향해한다아버지와 어머니가 또 알려주신다먹을 것이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빅스텝) 올렸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 4월과 5월, 7월, 8월에 이어 이날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경주 방폐장이 국감에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민들은 설마 했는데 사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 일로에 있다. 중저준위 핵폐기물 영구 처분 시설인 경주방폐장 배수설비 부실공사를 쉬쉬해온 게 아닌지 방폐장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방폐장이 논란의 중심에..
나경4층에 기록된 24글자의 지반정침은 천지의 기본방위를 나타내는 층이므로 글자가 제일 크고 굵게 표기되어 있으며 360도 원을 24방위로 나누어 놓았다. 처음에는 12방위(12地支: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만들어졌으나 음양의 배합을 위해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 밤은 서늘해서 등불을 밝히고 책읽기에 좋다하여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는 말도 있다. 소설가 김동리는 젊은 시절 어떤 책을 읽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그에게 영향을 준 것은 어떤 책이었을까? 그의 독서는 큰형 김범부..
최근 실시된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두고 정치권에서 '친일', '친북' 논쟁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일 이번 훈련과 관련해 '극단적 친일 행위',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10일에는 "..
10월 들어 대구 경북지방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경북지역은 이달 들어 포항 영일대에서 가진 경북의 맛 축제가 성황리에 마치면서 지역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다. 7, 8, 9일 3일간 열린 영덕 고래불 캠핑축제에도 특산물 가게와 주변 회 식당이 터져나갔다. 9일까지 3..
옛말의 속설에 의하면, '코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귀 잘 생긴 거지는 없다' 라는 어휘가 있다. 자세한 근거는 알길이 없지만 아마도, 존귀한 자태나 품위 있는 말인 '귀태난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것 같다. 귀는 사람을 비롯한 척추동물의 얼굴 좌우에 있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부하고 핵 대응 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번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
이준석 전대표가 신청한 가처분이 기각되고 당내내홍이 정리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반등했다. 대통령실은 비속어 논란과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 유발을 딛고 연말까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40%대로 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무려 1,800 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공식 언어는 인도네시아어(바하사 인도네시아)를 사용하며 이를 표기하는 문자로 라틴 문자를 쓰지만,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700 종이 넘는 지방 언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소수 부족들로 구성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