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사건을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고 채수근 해병대 1사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을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차이가 극과 극이다. 여당은 삼류 정치인 흉내를 낸다는 반응이고 야당은 진실을 항명 ..
휴가를 받았다고 친구가 바람이나 쐬러 가자기에 지리산 자락 산청으로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 되어 친해진 후로 지금까지 수십 년을 변함 없이 한결같은 관계로 이어진 친구와의 나들이가 무척 기뻤습니다. 태풍 카눈이 남부지방을 막 지나..
인간이 희구(希求)하는 오복(五福)을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 고종명(考終命)이라 하였다. 이 중에서 네 번째로 일컬어져 오는 다남은 아들을 많이 낳는 것이고, 고종명(考終命)은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한 죽음을 맞는 것을 뜻한다. ‘예..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검은 옷차림의 교사들로 가득했다. 초등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 중 참가 인원이 가장 많았다. 주최 측은 20만명으로..
김충섭 김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데 이어 같은 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남서 영주시장이 징역 3년이 구형됐다. 이처럼 민선 8기 단체장이 수난을 겪으면서 평온했던 김천·영주시는 초상집이다. 김천시장 구속은 민선 8기 대구 경북 지역 지방..
고래는 심줄이다완강하게 버티는바다를 건너려면심줄로 바닷물을촘촘 꿰매야한다
당신은 보통 어떤 정보를 믿고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물 등의 식생활을 판단하고 있는가? 예를 들어 “염분 섭취는 혈압이 높아지므로 신체에 좋지 않다”, 또는 “○○의 영양소를 포함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식은 건강에 좋다”는 등 일상생활에서..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名可名 非常名(명가명 비상명)無名 天地之始(무명 천지지시)有名 萬物之母(유명 만물지모)故 常無欲以觀其妙(고 상무욕이관기묘)常有欲 以觀其徼(상유욕 이관기요)此兩者(차양자)同出而異名(동출이이명)同謂之玄(동위지현)玄之又玄(현지우현)衆妙之門(중묘..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활동 흐름을 보여주는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 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특..
지방에 권한을 주어야 위기의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국가 현안 대토론회’에서 언급한 “지방에 권한을 주어야 능력도 생긴다”는 주장은 중앙 정부나 국회가 초당적으로 조속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
내 손에는 술이 반잔이 정도면 치사량은 못되어도나를 데우기는 충분해눈먼 포구저무는 바람맞이에 서서울먹이는 객기, 울분하찮은 고뇌마음의 잔해까지 몽땅 털어저 바다에 던져버린다..
십 수 년 전 일이다. 어느 봄날 동네 상가 앞을 지나칠 때다. 얼핏 봐도 예닐곱 살 돼 보이는 또래 사내아이들 4 명이 2층 계단에 모여 있었다. 이중 한 아이가 건물 2층 계단에서 노란 병아리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땅 아래로 던지는 모습을 봤다. 그것을 목격..
오늘도 맨발이구나 마리아괜찮다, 너는 부끄러워하지 말아라산다는 게 모두 제 몸을 팔아 제 몸을 먹이는 일아비도 오늘 몇 달 밀린 화대를 받았다이 저녁도 무릎을 꿇고 컵라면 하나를 받쳐 드는 너에게끝내 늙은 하나님 하나 도착하지 않고예보도 없이 그저 눈발이나 흩뿌리는 ..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 등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4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천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희망이 보인다. 경주시는 그동안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퍼포먼스로 유치 캠페인을 벌여왔다. 시민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 요로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럼을 계기로 2..
풀벌레울음소리에가을이묻어 있다깊은 밤귀뚜리 소리뜰이하얗다오늘 아침어느새천지병들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산 3번지에 올라보면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와 나란히 조선전기의 문신인 저헌 이석형 선생의 묘소가 있다. 연일정씨의 묘원에 성이 다른 이씨의 묘소가 들어서게 된 사연이 있어 소개를 한다. 이석형 선생은 연안이씨 ..
교사들이 오는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 등을 사용해 관련 집회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인다. 9월 4일은 지난달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일이다. 그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 관련 법..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통합 신공항을 연결하면서 유익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신공항 개항에 맞춰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려되는 것은 여행객들의 교통편의도 중요하지만 도로가 너무 많은데 문제가 있다. 국토는 한정되어 있는데 자고 나..
화려한 조명등 하나 없는야외 무대서풀벌레 노래 맞춰파랑노랑 이미지연주하는가달빛에 반사된나팔의 화음이 아름다워달그림자 무희의춤사위 고와 반해 버렸나밤새워 흥겨운 공연에졸림도 모르더니해뜨자마자수줍어 고개 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