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으로 인해 안동지역 생활물가도 들썩거리고 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화되는 것은 물론 실물 경기마저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어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안동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여 동안 참치캔과 빵, 기저귀 등의 가격이 10∼20% 올랐으며 바나나와 수입쇠고기 와인 등 일부 수입 농축산물과 수입 제품도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0~20%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겨울철 대표식품인 호빵과 모나카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30∼50%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삼립 호빵(5개입)은 2천660원으로 지난해 대비 210원(8%) 올랐지만 중량은 오히려 540g에서 450g으로 줄었다.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은 30%에 달하는 셈이다. 또 24시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찐빵과 호빵 가격도 개당 100원씩 올랐다. 단팥호빵은 지난해 600원에서 현재 700원에, 야채·피자호빵은 지난해 700원에서 현재 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우유, 옥시크린, 동원참치, CJ다시다 등 생필품 가격도 환율 급등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8∼9월 원재료 값 상승 여파로 7∼19% 가량 오른 상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육류·생선 등 수입 신선식품도 환율 급등에 따라 이번 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E마트의 경우 환율 인상의 영향으로 일주일내 호주산 쇠고기 가격을 15∼20% 가량 인상할 계획이며 수입 새우, 낙지, 생태 등 수산물도 10∼15%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환율 상승이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서민들의 지갑을 더 꽁꽁 닫게 한다”며“앞으로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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