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금융불안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우려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 14일~21일까지 포항 등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을 조사해 발표한 ‘200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중 88로 전월 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 지수를 합한 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84, 8월 96, 9월 96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10월에는 88로 대폭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의 하락, 경기침체 우려 확산 때문”이라며 "현재 지표보다 전망이 떨어진 폭이 더 커서 소비자심리는 다음 달에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75에서 71로 4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 CSI는 89에서 79로 전월 보다 각각 4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의 소득계층이 생활형편이 향후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7에서 91로, 소비지출전망 CSI는 106에서 100으로 모두 6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모든 소득계층에서 향후 가계수입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으며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수입전망CSI가 12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31, 향후경기전망 CSI는 61로 전월보다 각각 14포인트, 21포인트 하락해 현재와 장래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취업경기전망 CSI는 60으로 전월(80) 보다 20포인트나 떨어져 향후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6개월 후) CSI는 140으로 전월 보다 4포인트 상승, 향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또 금리수준전망 CSI는 112로 전월 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 CSI는 83, 가계저축전망 CSI는 88로 전월 보다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9, 가계부채전망 CSI는 105로 전월 보다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항목별 자산가치전망 CSI에서 주택·상가는 93으로 전월(101) 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토지·임야는 91로 전월9101) 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저축은 90으로 전월(97) 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은 73으로 전월(90) 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돼 전월과 동일한 4.4%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4.5∼5.5%에 이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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