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4일 "한국의 부채규모가 외환보유액 등을 고려할 경우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국내외 투자가들 심리 달래기에 나섰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UBS코리아컨퍼런스(KoreaConference)에 참석해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대외부채의 규모와 성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전체 대외부채(4200억 달러) 중 단기부채는 1750억 달러 정도이나 외국지점 은행 등이 갚아야 할 부분을 제외하고 실제 국내 은행 및 기업들이 갚아야 할 단기 부채는 850억 달러(전체 단기부채의 48.6%)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를 토대로 한국이 떠안고 있는 단기부채가 외환보유액 대비 과하지 않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 위원장은 또 GDP성장률과 꾸준한 수출 증가세, 건전 재정 관련 지표 등을 전개해 한국 거시 경제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IS 비율은 올 3분기 현재 10.8%로 한국 금융회사의 자산이 건전하고 자본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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