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2012년까지 3천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경주엑스포공원에 3천억원을 투입해 국립문화복합체험단지를 조성하고 내년에 태국 방콕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중기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이날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
해 이 같은 엑스포공원 발전 밑그림을 밝혔다.
중기 발전 비전에 따르면 공원 내 경주타워와 엑스포문화센터, 신라 왕경숲 등의 기존 관람 인프라를 주축으로 올해부터 2천5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국립문화복합체험단지'를 조성한다.
국립문화복합체험단지에는 문화산업기업홍보관, 신(新)문화한류관, 세계문화타운, 외국인 주거타운, 영어ㆍ중국어 마을, 신라육부촌, 영남종합문화예술관 등이 건립된다.
이 체험단지가 들어서면 엑스포공원은 역사, 문화, 예술, 관광, 산업, 교육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복합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관광에 접목해 경주타워 LED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햇살에너지발전시설을 가동하는 녹색에너지사업도 추진된다.
경주타워 LED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경주타워(높이 82m) 옆면에 60억원을 들여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 최고 90%까지 에너지가 절감되는 LED(발광다이오드)를 설치해 경주타워를 천년고도의 상징물로 각인시키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엑스포공원에 설치해 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햇살에너지발전시설에서는 매일 39㎾(형광등 1,200개 점등)의 전력을 생산해 공원 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원 전체의 관람객 이동과 흐름, 관별 입장객 수요를 한눈에 파악하고 미아 발생을 없애는 '유비쿼터스 경주엑스포공원' 조성과 350억원 규모의 '2011년 코리아푸드엑스포' 유치, 110억원이 투입되는 '박대성미술관' 건립 등도 추진한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공원을 혁신적으로 리노베이션해 상상의 한계를 초월하는 세계적 문화테마파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2006년 캄보디아에서 처음 개최한 엑스포 해외 행사는 내년에는 방콕에서 열고 앞으로 로마, 파리 등 세계역사문화도시로 진출해 지구촌 문화올림픽으로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