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가 13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테러 발생 하루 만인 27일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항공기로 이송하는 대피 작전이 재개됐다.미국은 아프간 전쟁 종료일이자 대피 작전 종료 시한인 31일을 앞두고 추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카불 주민들은 27일 아침 항공기 몇 대가 카불 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현지 톨로 TV 영상에는 공항 밖에 불안에 떨고 있는 군중들이 여느 때보다 더 많이 보인다.아프가니스탄과 미 관리들은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60명의 아프간인들과 13명의 미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가 채 2주도 못돼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보다 훨씬 급진적이라고 비난했다.바이든은 "우리는 미국인들과 아프간 동맹국들을 구출할 것이며, 우리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1일의 시한을 연장하라는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 테러 위협을 이유로 31일의 시한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26일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이 카불에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1000명에 달하는 미국인과 수만명의 아프간인들이 여전히 카불 공항에서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 대피 작전을 감독하는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군 사령관은 26일 약 5000명이 비행장에서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탈출 기회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일부 미 동맹국들은 대피 노력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영국은 27일 아프간에서의 대피가 몇 시간 내에 끝날 것이며 자격있는 아프간인들을 지원하는 영국 처리센터를 폐쇄했다. 벤 월러스 국방장관은 "8~9대의 비행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며, 그것이 마지막 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인과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도 대피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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