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급 대형 오팔이 미국 경매에서 14만3천750 달러(1억7천200만 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메리쿠스 오스트랄리스`라고 명명된 이 오팔은 크기가 벽돌보다 크고 무게는 1만 1천800 캐럿이 넘는다. 단, 이 보석은 두 개로 쪼개져 있다.이날 경매를 연 `알래스카 프리미어 옥션`에 따르면 이 오팔은 알래스카에 금광을 소유하고 집안 대대로 보석 사업을 해 온 브란트 가문이 내놓은 물건이다.프레드 본 브란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50년대 말 자신의 조부가 존 앨트먼이라는 이름의 호주 오팔 딜러에게서 이를 사들인 뒤 지금까지 집안 대대로 보관해 왔다고 말했다. 오팔이 두 동강 난 것은 수십년 전 관행에 따라 보석의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로 토막을 냈기 때문이라고 본 브란트는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 뿌리를 내린 본 브란트 가문은 1980년대 초까지 여러 해 동안 이 보석을 전시회에 출품했다.본 브란트의 조부는 가구 사업을 벌였을 때 그의 가구점에 이 보석을 전시한 적도 있다.조부가 사망한 뒤에는 그의 부친인 가이 본 브란트가 이를 물려받았고, 오리건으로 이주한 뒤부터 오랜 기간 이 보석을 세상에 내놓지 않고 보관해 왔다.그의 부친은 최근 "충분히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며 "이제 이 보석을 다시 세상에 내놓고 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볼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본 브란트는 전했다.1년여 전 알래스카로 이사한 본 브란트는 이 보석을 파는 가장 좋은 방법을 강구해오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경매회사를 이용하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알래스카 프리미어 옥션을 통해 오팔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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