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루전보다 15.93%내린 2925만1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자 코인 시장이 이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8시54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93%내린 2925만1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933만6000원을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67% 하락한 2만234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10일 4000만원 재진입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비트코인은 나흘 만에 지지선인 3000만원을 깨고 200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오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급락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16.70% 하락세를 보이며 156만원대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156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89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8.15% 하락했다.비트코인의 급락세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이 크다.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8%, 나스닥지수는 4.68%나 하락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미국 증시가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아울러 이날 미국 암호화폐 담보 대출 기업 셀시우스에서 코인런 사태가 발생했다. 셀시우스는 성명을 통해 "뱅크런(예금자들의 대규모 인출 사태) 사태가 일어나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셀시우스 이용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지급 가능한 자금이 바닥나자 인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셀시우스는 한 때 시장가치만 30억달러(약 3조8640억원)가 넘게 평가받기도 한 기업이다. 다만 올해 들어 코인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자 지속적인 코인런까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분석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은 기반 형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가격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 험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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