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서 최근 연이은 비리 사건이 발생해 그동안 틈만 나면 외치던 청렴 선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달 알리오에 발표한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휴게소 오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용역 사업을 수행하던 직원 A씨가 하수처리시설 용역업체로부터 지속해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휴게소 오수처리시설 기술 점검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 B씨가 직무 관련자와 골프를 치는 등의 부적절한 사적 접촉 사실이 밝혀졌다.이들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직무관련자인 용역업체 이사로부터 400만 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았고 용역업체 대표·이사 등과 함께 2016년 6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골프를 쳐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게다가 다른 직원들은 허위로 면허증을 취득해 회사로부터 수당과 수강료를 타내기도 했다. 수강료를 타낸 직원은 무려 142명으로 이들은 학원 2곳에서 소형 건설기계 면허를 허위로 취득한 것처럼 꾸미는 등 파렴치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이들과 함께 중장비 학원 두 곳 학원장은 142명 도로공사 직원한태수강료 명목으로 20∼50만 원을 받고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취득 교육을 이수한 것처럼 출결 시스템을 조작해 이수증을 허위로 내줘 각각 약 4800만원과 2900만 원의 이득을 챙겼다.     특히 도공은 3톤 미만 지게차 면허증이 있는 직원에게 매달 3만원씩 `위험 면허 수당`까지 지급해 경찰에 적발됐지만 `개인적 일탈행위`라고 주장해 시민들의 공분까지 샀다.도공 관계자는 "비정규직 현장 근무 직원들이 2019년 초 900여 명이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른 `일탈` 행위로 수당 지급의 문제가 아닌 면허 취득 과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9년 5월에는 인근 아파트로 전입해 도공 관사 입주 자격을 상실한 후에도 숙소를 비워주지 않고 오랫동안 부당하게 사용한 것은 물론 반려견을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던 행인과 시비 끝에 폭행했으며, 지인을 모텔에서 폭행해 고소 당하는 등 직원들의 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정부산하 공기업의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한 시점에 도공의 비리는 철저하게 밝혀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350개로 44만 명의 인력이 연간 761조 원의 예산으로 운용되고 있다.이처럼 많은 공공기관 중 김천 혁신도시에는 12개 기관이 이전해 있으며 이 중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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