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전당대회를 두달 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전대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가장 강력한 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고심이 길어지는 사이 중진 의원들이 먼저 도전장을 낸 가운데,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한 초·재선 의원들의 출마 의사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5선의 설훈 의원도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전당대회 출마를 상의해보겠다`던 4선의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아침 특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친문재인계인 홍영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다만 이인영 의원은 당대표에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전당대회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1970년대생인 강훈식·강병원 의원은 각각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97그룹`에서는 양이원영·이탄희·박용진·전재수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1982년생인 김남국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본인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에 대해 "젊은 세대로서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민의를 조금 더 당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더.일각에서는 당외 인사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전당대회 출마론이 제기된다. 다만 김 전 총리의 경우 지난 5월 퇴임하며 `정계은퇴`를 밝힌 만큼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측근들의 이야기다.당내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리스트`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당 대표의 경우 이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 의원들의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고, 최고위원도 계파별 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관련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이 결국은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인천에서 이른바 `개딸`, `양아들`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자폭탄 등의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서도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한편 이 의원 측은 이달 말과 내달 초까지는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들과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출마 여부를 신중히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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