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신라 이후 국가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향교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민간연구단체가 출범했다. 경주지역 대학교수, 전문기업인, 시·도의원, 공무원, 언론인, 예술인 등 각계 전문가 120여 명은 23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향가문화교육연구원(이하 연구원)’ 창립총회를 열고, 창립 선언문을 채택했다.향교문화를 토대로 지역각계의 인재풀을 가동해 연구하고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민간연구단체가 출범한 것이다. 이들은 총회에서 28조의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이상필 전 경주향교 전교가 추대됐다.연구원에 따르면 유학은 한국인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정신적인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향교는 국가 교육기관으로 사회교육과 교화를 수행해 왔다고 했다. 또 ‘충’과 ‘효’, ‘수기치인’을 근간으로 삼은 향교문화는 사회의 정신으로 재정립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정의했다.이어 향교는 문화와 교육을 실천하는 사회교육기관으로, 그 가치를 연구하는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사회에 전파해야 한다며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교육연구원은 향교문화를 연구해 향후 향교논총을 발간하고, 경북지역 향교자원 아카이브 구축, 향교자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세미나 개최, 향교문화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등의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경주지역 학교와 연계해 특강을 추진하는 등 청소년 교육에도 참여키로 했다.이상필 신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산업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교의 미풍양속을 새로운 가치로 발전시켜 인본과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사회로 회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근대적 패러다임의 향교에서 벗어나 현세대에 부응하며 변화해야 한다. 유교의 몰락에 책임을 통감하고 개혁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생활속 유교를 현대에 접목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미래지향적인 사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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