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체관광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피살되며 일본 자유여행 재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피살로 일본 내 '혐한 감정'이 고조돼 일본 정부가 자유여행 허용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여행 네이버 카페인 '네일동'에 한 네티즌은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이 외국인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그래도 (일본 정부가) 개별 관광에 대한 논의를 후순위로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혐한 분위기가 고조될까 걱정이다"거나 "이번 사태로 무비자 입국 재개가 뒤로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본 후쿠오카의 한국총영사관도 이번 사태로 일본 내 혐한 감정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총영사관은 아베 전 총리가 숨진 지난 8일 트위터에 '우리 국민 대상 혐오 범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에 한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네티즌 뿐 아니라 일본 네티즌들까지 "충분한 근거 없이 혐한을 부추긴다"고 반발해 이 공지는 삭제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행업계에선 아베 전 총리 피살로 한일 무비자 입국 재개가 다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들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전국여행업협(ANTA) 회장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그의 방한이 연기될 것 같다"고 밝혔다.니카이 회장은 당초 7.10 참의원 선거 후 일본 국회의원들 20~30명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무비자 왕래 재개 논의에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제기됐다. 그러나 니카이 회장은 지난해까지 자민당의 2인자인 간사장직을 5년 넘게 역임한 '여당 실세'로 아베 전 총리 피습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한국 방문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행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니카이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간 무비자 협정 재개 논의가 본격화하면 늦어도 9월 정도엔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베 전 총리 애도 기간으로 이 같은 예상은 실현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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