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8개 산하 공공기관을 19개 기관으로 축소하는 구조개혁에 재단법인 경주문화엑스포가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사)천년미래포럼(회장 김은호)은 17일 성명을 내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경상북도의 소유가 아니라 그 절반을 경주시가 가지고 있는 경주시민의 자산”이라며 “경상북도의 일방적이고 명분 없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대한 문화재단 통폐합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천년미래포럼은 “전체 공원 땅 면적의 50%를 경주시가 그 지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여러가지로 경주시민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곁들여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경주시민의 의견을 일절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안동에 있는 경북문화재단 산하로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행정편의’를 넘어서 ‘행정독재’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또 “경제적 수익 잣대로만 따질 수 없는 것이 문화예술 콘텐츠”라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대한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그 이전에 경주시민을 대변하는 경주시의회와 지역 문화예술 단체 등과 객관적이고도 투명한 협의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새 정부의 공공기관조정방침에 따라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온 출자·출연기관이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한 객관적 심사를 거쳐 중복되는 기능을 통합하고 민간위탁이 효율적인 기관이 있다면 민간에 위탁하는 등 군살을 빼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난 주 전격 발표된 산하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안을 보면서 마치 ‘군사작전’하듯이 기관의 역사성이나 지역적 상징성 등은 깡그리 무시한 채 보여주기식 발표라는 인상을 피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지난 5일 민선 8기 지방시대 준비위원회가 경북도민보고회를 통해 산하 공공기관의 개방과 통합, 과감한 정비, 분야별 총괄 기능 신설을 통한 기관 간 유기적 업무조정을 제안한 바 있다.따라서 먼저 14개 산하 공공기관을 5개로 줄이기로 했으며, 문화분야에서는 경북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경북콘텐츠진흥원, 경주문화엑스포를 합친다는 계획이다.2000년 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시민협의회 활동을 했던 A씨는 “처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될 때 경주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서 자원봉사를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당시 시민들은 스스로 홍보에 나설 정도로 애정이 많았다. 경북도가 경주시의 입장이나 경주시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경주문화엑스포를 통합하려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고 했다.경북도의 일방적 구조개혁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경주시민들의 반발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경주엑스포 측은 아직 경북도로부터 엑스포의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전달받은 구체적 사항이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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