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는 동경주 구석구석, 오늘은 수렴항을 찾아갑니다.   수렴항이 있는 수렴리 바다는 경주 바다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힙니다. 수렴항은 관성해변과 연접해 있으며 경치가 빼어나 특히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몰려드는 경주 대표 미항입니다.   ‘수렴(水念)’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병의 병영을 가졌던 곳이라 ‘수영포리’라 했는데 /1914년 행정명을 ‘수렴리’라 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렴리 관성바닷가 해안선의 유려함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청정해역 관성솔밭해변은 맑고 푸르러 인기가 높고 수백년 송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관성해변이 이어지는 곳에 수렴항이 있습니다. 다양한 횟집이 즐비해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수렴항 인근에서는 수렴항의 랜드마크인 ‘황새바위(군함바위)’가 눈에 띕니다. 섬 같은 검은 바위들은 항구를 에워싸고 파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었습니다. 바위들은 소나무를 머리에 이고 군락을 이룬다. 이 바위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바위들로 황새들이 자주 찾아 ‘황새바위’,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바위’라고 불린단다. 수렴 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은 “수렴은 울산 등 이 인근서는 어업이 가장 활성된 곳이었다"며 "지독한 보리고개 시절에 울산의 온산 사람들이 이곳 수렴에 많이 와서 살았다"고 말했다. 또 "어종이 매우 풍부했는데 갈치, 광어, 낙지, 문어 등이 엄청 잡혔다"며 "이곳 사람들은 생선을 쌀로 바꿔 연명할 정도였고 고기 잡아 배 채우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수렴2리 해안가에는 1983년 월성해안 침투 공비 격멸을 기념하는 전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주 수렴항 어촌뉴딜 300사업’ 준공으로 수렴마을이 새롭게 단장돼 더욱 살기 좋고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거듭났습니다. 월파방지 시설 설치로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누리고 됐고/ 관성해변과 수렴항을 단절하고 있던 수렴천에 100미터 수렴천 보행교를 신설해 수렴 1,2리를 연결했습니다. 관성해변 솔밭쉼터와 황새공원마당 등도 조성해 도로와 항구 경관도 대폭 개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슬립웨이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확충하고 해양레포츠 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 기반시설도 확충했는데, 그래서 작은 어촌마을 수렴리는 낭만이 흐르는 거리 경관도 갖춰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볼거리와 먹거리 가득하도록 거듭나고 있습니다. 수렴항은 밤이 더 아름답다. ‘수렴항달빛광장’에서 달빛 따라 수렴항을 걷다 보면 어두운 바다 넘어 조용하지만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월성원자력홍보관에서 수렴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울산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홍보관에서 자동차로 약 15분이 걸린다. 4.8㎞에 이르는 수렴항 가는 길은 왼쪽으로 바닷길을 끼고 있다. 해 저물면 하나둘씩 따스한 감귤색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 수렴항에서 자연이 내주는 넉넉한 품에 ‘와락’ 안겨 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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