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지역 용강·황성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100%를 넘어서는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신호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속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주택침체를 맞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31일 빅데이터 부동산지인 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조사에서 전세율이 80%를 넘는 지역으로 용강동·현곡면, 동천동, 안강읍, 충효동 등이 손꼽히고 있습니다.전세가율은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뜻하며 부동산 업계에서는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처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전세율이 100%에 육박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데요. 깡통전세를 부추기는 건 절벽으로 떨어진 심각한 주택 거래량도 한몫하고 있습니다.경주지역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87건으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2020년 12월 35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고 올해 10월만 떼어놓고 보면 거래량은 지난 일 년 새 65%가 줄었습니다.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초반까지는 높은 금리가 유지되며 하방압력이 점진적으로 지속되고, 추후에는 경기 하방압력 정도와 인플레이션하락 속도에 따라 기준금리가 조정되면서 매매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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