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읍에서 수십억원 곗돈을 들고 잠적한 60대 계주가 자녀가 있는 베트남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곗돈 사기 피의자 60대 여성 A씨는 지난 4월 중순쯤 베트남으로 출국했다.베트남에는 A씨 자녀가 살고 있다.경찰은 경주에 있는 가족 등을 통해 A씨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여권을 무효화 한 뒤 베트남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할 방침이다.금은방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인 계주 A씨는 경주시 감포읍 한 어촌마을에서 계를 운영하던 중 갑자기 잠적했다.확인된 피해자는 40여명으로, 대부분 이 지역 자영업자들이다.이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200만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명 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A씨에게 맡겼다.피해자 35명은 지난 4일 경주경찰서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며 추가 피해자 7명도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주시는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하고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경주경찰서도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은 출입국당국을 통해 확인했고 피해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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