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러스케이팅의 간판 최광호(대구시청, 30)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동시청 소속 정철원은 은메달을 보탰다.최광호는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1분29초497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철원(1분29초499)을 0.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경기 후반 레이스에서 2위로 달리던 최광호는 한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올라서 그대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중위권으로 처져있던 정철원도 막판 스퍼트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광호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EP(제외+포인트) 1만m,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E(제외) 2만m 은메달을 각각 따낸 바 있다. 두 번의 대회에서 장거리 메달을 목에 건 최광호는 이번엔 단거리 종목에서 정상에 서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냈다. 정철원은 작년 아르헨티나 세계선수권 1000m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단거리 강자다. 당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으나 아쉬운 파울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 2015년 가오슝 세계선수권에선 주니어 계주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대표 1차 선발전에선 간판 최광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정철원은 막판 분전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롤러스케이트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남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렸던 종목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으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제외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남녀 로드 20,000m 두 경기로 대폭 축소되는 등 적지 않은 굴곡을 겪었다.이번 대회에서는 ▷스프린트 1,000m ▷제외+포인트(EP) 10,000m ▷계주 3,000m 등 3개 세부 종목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2026년 열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정식 종목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앞으로 이 종목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건져 올린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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