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전국 지역 안전지수 평가에서 경주시가 6개 분야 중 4개 항목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2022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역량을 나타내는 2023년 지역 안전지수를 19일 공표했다.1~5등급으로 산출된 안전지수는 시·도, 시·군·구 비교 그룹 내에서 해당연도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을 나타내며, 1등급일수록 안전하다. 그룹별로 1등급은 10%, 2등급 25%, 3등급 30%이고 하위 등급에 속하는 4등급은 25%, 5등급은 10% 비율로 산정했다.경주시는 75개 시부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교통사고 4등급, 화재 3등급, 범죄 3등급, 생활안전 4등급, 자살 4등급, 감염병 4등급을 받았다.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화재는 한단계 안전지수가 올랐지만, 자살과 감염병은 한 계단 더 내려가 4등급을,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은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이었다.최근 3년간 조사에서도 6개 분야 중 1등급을 기록한 부문은 하나도 없었다.특히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은 3년째 4등급에 여전히 머물고 있어 취약 부분에 대한 개선과 인명피해를 줄이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경주지역 총 사망자수는 2021년 2312명, 2022년 2713명으로 이 중 자살자 수는 2021년 66명, 2022년 80명으로 늘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2021년 59명, 2022년 274명으로 조사됐다.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21년 1242건, 2022년은 1186건, 사망자수는 2021년 36명, 2022년 33명으로 집계됐다.이 외에도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 및 강제추행·절도·폭력) 발생건수의 경우 2021년 2001건, 2022년 2370건이며 화재는 2021년 277건, 2022년 280건이 발생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행안부는 올해부터 지자체의 자체적인 안전개선 노력을 제고하기 위해 예산지원(안전취약지역 시설개선 모델 실증사업 예산 국비 20억원, 지방비 20억원)을 통해 안전시설 개선 시범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역의 안전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진단한 지역안전지수를 활용해 지역별로 취약부분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안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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