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은 분주했다. 지역 어촌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기관장들도 함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김한성)가 제29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과 인근 연안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6만 마리와 전복 치패 12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대형 활어차가 정차해 있고 방류를 위해 연안으로 나가기 위한 어선이 읍천항에 정박해 있었다. 간단한 기념식을 마친 후 읍천항 내에서 강도다리 치어를 1차로 방류한 후 어선에 승선해 어촌계 공동어장인 주변 연안에 전복 치패와 강도다리 치어를 2차 방류했다. 방류된 어패류는 약 1억8000만원 상당으로 발전소 인근 해양어족자원 조성과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방류에 앞서 김한성 월성본부장은 “이런 행사는 항상 즐겁고 감사하다”며 “동경주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읍천항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안에 방류한 어패류는 강도다리 치어 6만 마리와 전복 치패 5만 마리였다. 나머지 전복치패 7만 마리는 인근의 모곡, 척사, 선창, 감포, 전촌, 나정1리, 나정2리에 각각 1만 마리씩 나눠 방류했다. 방류된 치어와 치패는 모두 월성본부 내의 온배수 양식장에서 기른 것들이다. 읍천항에서 방류 행사가 있던 날 울진군 한울본부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새울본부도 같은 행사를 가졌다. 이튿날에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의 고리본부도 방류행사를 가졌다. 세 곳의 본부에서 방류한 강도다리 치어와 전복치패는 각각 9만 마리, 6만 마리씩이다. 그곳에서 방류된 어패류도 모두 월성본부 양식장에서 기른 것들이다. 그러니까 원전 소재 해안 마을의 어민을 위한 방류행사는 월성본부가 원조인 셈이고 오랜 세월 동해안 수산자원 조성에 월성본부가 기여한 몫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월성본부는 1998년 11월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을 준공하고 1999년부터 해마다 발전소 인근 해역의 생태환경 개선과 어민소득증대를 위해 방류사업을 해오고 있다. 2008년까지는 본부 취수구에서 방류했으나 2009년부터는 경주 어촌계협의회와 방류일자와 장소를 협의해 동경주 어촌계 연안에서 시행하고 있다. 월성본부가 올해까지 연안에 방류한 어패류의 양은 어류 약 545만 마리, 전복 194만 마리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8억원 상당에 이른다.월성본부의 온배수 양식장은 시설면적 1600평, 수조면적 280평 규모다. 양식장에는 시간당 70톤의 온배수와 100톤의 자연해수 사용이 가능하다. 또 방류용 강도다리 치어 15만 마리, 전복치패 18만 마리, 넙치 4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온배수 양식장은 일반 양식장과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물을 이용해 양식장의 물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넙치의 경우 물 온도가 20~24도일 때 가장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하지만 일반 동해안의 바닷물은 겨울철에 10도 이하로 내려가 대부분의 어패류가 먹이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생육도 멈춘다. 온배수는 바닷물을 끌어오는 취수구에 비해 약 7도 정도 높기 때문에 어패류의 생육조건에 적합하다. 이 물을 일반 바닷물과 섞어 3~4도 정도 높여 사시사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11월부터 5월까지 동해안의 수온이 15도 이하일 때 양식장의 수온은 15~20도를 유지해 생육활동이 계속된다.시민들은 온배수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온배수는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는 물인 냉각수를 다시 바닷물을 이용해 식히는 물을 뜻한다. 냉각수는 원자로 시스템 안에서만 순환하고 온배수는 이 냉각수를 여러 층의 차폐막을 두고 식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온배수는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 온배수가 안전하다는 사실은 다양한 실험 결과로 증명된다. 온배수에서 키운 물고기는 방사성 환경 측정 샘플로도 제공된다. 그동안 이 물고기를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바다에서 잡히는 일반 물고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온배수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에 대해 주민들은 월성본부에 큰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정미호 경주시 어촌계장협의회 회장은 “월성원자력본부의 어패류 방류는 동경주 어민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고 있다”며 “지역과 상생하려는 월성본부의 노력으로 어민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월성본부가 제공하는 어패류의 생육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안으로 방류된 후 생존 확률이 매우 높다”며 “오늘 방류한 전복의 경우는 3년이 지나면 약 7~8㎝에 이르러 판매 규격에 이르게 되고 4년 이상이 되면 7.5~9㎝에 이르르 상품 가치도 현저하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한성 본부장은 “올해로 26년째 어패류를 방류해 발전소 주변지역 어족자원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방류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지역 상생과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방류행사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월성본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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