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대구시·경북도 행정통합과 관련해 "대구와 경북이 서로 양보해 잘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통합 명칭과 청사 위치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이날 열린 제347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선희 의원의 행정통합 관련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지사는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 권한을 얼마나 이양받느냐이고 재정을 어느 정도 가져오느냐는 것"이라며 "이러한 안을 마련해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명칭과 관련해 경북이 큰집인데 경북을 빼고 이름을 붙인다면 누가 용서하겠느냐"며 "명칭에 대구와 경북이 같이 들어가도 괜찮고 이름과 사무실 위치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청사 위치와 통합 도시 명칭에 대해서는 "자칫 감정싸움이 될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이 지사는 "도청이 신도시에 이전했다가 (통합으로 다른 데로) 가면 누가 통합에 찬성하겠느냐"며 "중앙권한을 가져오면 행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관이나 행정 등) 추가되는 것은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신도시 등 북부권에 오도록 해 더 큰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도의회와 향후 협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통합에 앞서) 먼저 상의했으면 더 좋았으나 아직 통합 논의가 설익은 단계로 통합안을 짜서 의원들과 대화하겠다"며 "도민 모두의 의견을 구하기 어려우니 대표 기구인 의원들에게 통합안에 관해 묻고 의회에서 추진하라고 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도의회 의견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편, 이선희 의원은 이 외에도 도정질문에서 대구시 주도 행정통합과 흡수 통합, 대구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도민과 도의회 의견 수렴 및 공감대 형성, 경북 정체성 유지, 북부권 등 균형발전 방안, 충분한 논의 과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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