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어 자비광명이 도래한 날을 봉축하기 위한 경주 지역 각 사찰에서는 다양한 봉축 행사가 열렸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내 정각원에서 28일 부처님오신 날 기념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봉축 법요식은 육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헌향 및 헌화, 관불, 봉축사, 법어,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법요식 종료 후 일반신도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달라이라마에게서 받은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뜨 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경주캠퍼스는 지난 24일 오후 6시에 경주 형산강 서천둔치에서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해 경주시민이 다 함께 참여하는 ‘형산강 연등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연등축제는 세상을 밝히는 연등으로 모두의 염원을 밝게 비추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개최한 것이다.
지역 사찰의 스님, 주요 기관·단체장, 시·도의원, 경주시민, 재학생, 교직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경주 형산강 서천둔치와 장군교 일대에서 출발해 경주 JC회관을 지나 경주역 광장까지 연등행렬이 이어졌다.
식전행사에서는 국악 오케스트라 공연, 합창 및 난타 등의 축하공연을 진행했으며, 1부 본 행사에서는 삼귀의, 식사, 법어, 축사 등이 진행됐다. 연등 행진 후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3부 행사에서는 동국대 한국음악과의 풍물패 한마당, 정근 및 축원, 사홍서원이 진행됐다.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은 법어에서 “우리가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어리석음을 깨치고 지혜의 등불을 밝히자는 다짐이다”며 “세상의 어두운 곳을 자비의 광명으로 밝히자는 서원이다”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