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14일 중국으로 날아갔다. 최시장은 19일까지 장수성 양쩌우(揚州)시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다.양쩌우시는 지난 2008년 경주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었고 이창시는 이번 방문으로 그 협약을 맺는다. 두 도시 모두 중국의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제대로 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최근 봇물처럼 늘어났다. 유럽의 명품시장을 싹쓸이하는가 하면 동남아시아 전체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과거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이들의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최시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는 중국과의 자매우호결연 확대, 화백컨벤션센터 건립, 면세점 유치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관광자원개발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2015년 중국관광객 10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객 유치전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다.여기에 중국인들의 관광 환경을 잘 살펴야 한다. 앞으로 중국은 저가 덤핑 관광 상품을 규제하는 관광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이제는 고급화 되고 다양한 테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상품 가격이 인상됨으로써 오히려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뿐만 아니라 인근 부산과 제주도로 집중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다양한 방법을 내놔야 한다. 부산과 제주에 비해 경주는 중국과 직접 연결되는 출입국 루트가 없다. 결국은 이들 도시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야 하고 이들 도시보다 경쟁력을 갖는 상품을 내놔야 한다.경주시는 보유하고 있는 관광 인프라만 믿고 자만해서 안 된다. 제주와 부산을 넘어설 수 있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일 때 황금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관광객 특수를 누릴 수 있다. 유치 마케팅의 강화, 관광 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 인바운드 여행사 집중 육성, 중국어 관광통역사 양성 등 다양한 숙제가 남았다.이번 최시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관광 담당부서는 물론 업계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부산이나 제주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할 묘안을 찾아내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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