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9곳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한 건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약 20%정도 높은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이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최근 공개한 '석면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주지역 148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가운데 약 89.5%인 131개 학교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한 건물이며 학교별로는 유치원은 62개 중 49개(79%), 초등학교는 46개 중 44개(95.7%), 중학교는 20개 중 18개(90%)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20개 학교 모두(100%) 석면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지역 석면사용 학교비율은 전국 평균 69.3%와 비교해 20.2%가 높았으며 학교별로는 유치원 28%, 초등학교 11.8%, 중학교 7.4%, 고등학교는 17.4%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가 발표하자 경주지역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 교육당국과 경주시가 그동안 교육시설에 투자에 대해 얼마나 등한 시 한 것인가가 증명됐다며 교육홀대를 질타하고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동요 '설날'의 1절 가사다. 설 명절 하면 이 동요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은 설맞이로 분주해 진다. 외지에 나가 있는 아들·딸 등 다른 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가 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은 그리움 속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 주변 현실은 어둡다. 최근 아동학대로 얼룩진 신문지면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부끄럽고 착잡하다. 유치원 음악발표회 연습과정에서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을 밀치고 내동댕이치는 장면은 숨이 막힌다. 20대 엄마는 10개월 된 딸이 울고 보챈다고 공을 얼굴에 던져 숨지게 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은 전 국민을 참담하게 한다.
봉화군에 문화재 보수용 목재건조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와 봉화군이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경북도는 이 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전략프로젝트 15건 중 하나로 선정하고 국가추진전략사업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가 정부추진 전략사업으로 격상하려는 것은 무엇보다도 2천억원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비 때문이다. 경북도와 봉화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상 지자체단독 추진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 더구나 경북의 경우 경주에이 벌어지고 있는 신라왕궁 복원과 황룡사 복원등 대형 문화재복원이 2025년까지 예정 돼 있어 시기적으로도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양의 목재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재 복원용 목재는 대규모 저목장에 입고돼 수종별로 적어도 3년~5년 이상 이상의 건조기간을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다.
심리학 사전에 '아동 학대'는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아동 학대는 가정뿐만 아니라 아동이 속해 있는 학교나 기타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조금 오래 된 통계이기는 하지만 2011년 보건복지부의 아동 학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존연도로부터 5년간 중앙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 학대 건수는 모두 2만9천381건으로 집계됐다. 또 가해자의 79.7%가 부모로 조사됐으며 복합적 학대가 41.40%로 가장 많고, 방치 33.30%, 심리적 학대 13.88%, 신체적 학대 6.93%, 성적 학대 4.50%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10년에 대략 69만5천건의 아동 학대가 입증됐고 이중 78.3%가 방치였다. 미국의 전체 아동 중 학대받고 있는 아동의 비율은 1% 미만이고 2008년에 미국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1천730명이었다. 생각하기 싫은 이야기지만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이슈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금수만도 못하다고 우리 사회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두운 곳에서 여전히 고통 받는 아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사회 구조가 이처럼 발전했는데도 아이들은 부모와 이웃에게 최약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물리치료실에는 어느 때보다 환자가 많았다. 한 부인이 푸념을 섞어 속삭이자 누워있던 환자들이 귀를 기울인다. 명절이 싫단다. 삭신이 쑤시도록 일했지만 누구하나 진심으로 장남 며느리의 고충을 위로해주지 않는단다. 제사든, 명절이든, 부모님 병 수발이든, 장남으로 태어났으니 운명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말을 들으면 억울하단다. 커튼 칸막이 사이로 부인의 깊은 한숨 소리가 새나왔다. 왼쪽에 누워 있던, 친구인 듯한 부인이 말을 보탰다. 그러게, 재산은 똑같이 나누잖아. 조금이라도 유산을 받을 수 있다면 행운이고, 가난한 집의 장남이 문제지. 가난은 대물림도 잘하더구먼. 가난이 가난을 낳고 또 그 가난이 가난을 낳고 말이야. 그래서 변변한 선물 하나 들고 오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아. 진심어린 격려의 말 한마디 듣고 싶을 뿐. 은근히 차남 처지를 부러워하며 말을 흐리자 또 다른 목소리가 대꾸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오라니 가라니 하는 형님 호출에 죄 지은 사람마냥 기가 죽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호강에 받쳤군. 한 달만이라도 부모 모시고 병원 들락거려 봤는가. 조용히 해달라는 물리치료사의 부탁을 듣고서야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설 및 대보름을 전후해 선거법 위반 예방과 단속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 단속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어서 출마자와 선관위 단속원간에 쫒고 쫒기는 줄다리기가 매번 총선 때마다 일어나곤 했다. 특히 이시기에 열리는 동창회나 향우회, 경로잔치 모임 등은 각종음식물 제공과 술 접대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제보나 밀착감시가 없는 이상 적발해 내기가 어렵다. 이틈을 타 각 예비후보 진영은 금품살포나 음식물 제공, 협찬 등의 불법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경북선관위도 27일, 입후보예정자 등이 명절 인사 등 세시풍속을 명목으로 선거구민에게 금품 또는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사전선거운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특별 예방·단속을 지시했다.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주요 행위로는 뀬세시풍속행사, 주요단합대회 등 선거구민의 행사나 모임에 금품이나 음식물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 뀬선거구민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뀬명절 인사 현수막에 입후보예정자의 사진을 게재하거나 직·성명을 표시해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등이다. 처벌수위도 만만치 않다.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사람에게는 최고 3천만원의 범위 내에서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위법행위 신고자에게는 최고 5억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영호남의 8개 광역단체장들이 29일 대구에 모여 영호남 화합과 교류, 지역과 국가 발전을 도모하자는 협의를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이날 열리는 제12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지방재정 건전화와 재정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여기에 더해 영호남 광역철도망과 광역도로망 건설 등 지역균형발전 과제를 의결,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뒤 중앙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회의에서 영호남의 시·도지사들은 영·호남의 지역별 주력산업을 발굴, 연계할 수 있는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구축과 두 지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등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회의의 의미는 크다. 단체장들은 영·호남이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행정구역을 초월하는 경제적 공동사업을 발굴해 남부권 광역경제공동체를 형성해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영호남의 단체장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정부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결국 이번 협력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을 신중히 검토해 지방이 국가균형발전의 모티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길을 찾게 돼 있다.
옛 사람들은 '예술을 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했으나 요즘 사람들은 '돈이 있어야 예술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두 말을 합쳐보면 예술 자체는 돈과 거리가 멀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이 말은 순수예술만 겨냥하고 있다. '순수'는 깨끗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것을 뜻하므로, 세상이 많이 바뀌어도 그런 예술을 하면 돈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게 마련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예술가가 돈방석에 앉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그 극소수를 제외하면 상업성을 띠는 예술가라야 돈과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의 국민작가 빅토르 위고는 다작으로 유명하다. 아침마다 시 100행이나 산문 200장을 썼다고 한다. "말이란 동사(動詞)이며 동사는 신(神)이다"라고 했던 그는 언어의 천재답게 시인, 소설가, 극작가로 활동한 '19세기의 전방위 문인'이었다. 소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곱추' 등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시를 썼다. 그가 쓴 시가 무려 1만 편이 넘는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세계 속의 영화적 공간과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한 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는 온라인과 해외 배급을 통해 수십만 리 떨어진 외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한·중 합작, 한·할리우드 합작 등 글로벌 제작시스템이 보편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시각특수효과(VFX) 제작 전문 기업 덱스터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2012년 신작으로 '미스터 고'라는 한중 합작 영화를 만들게 됐다. 그런데 주인공은 고릴라. 실제 고릴라에게 연기를 시킬 수 없으니 결국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야 했다. 특히 털과 표정·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선 수준 높은 시각 효과 기술이 필요했다. 미국 회사에 의뢰하려고 하니 300억원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직접 한국에서 VFX를 제작해 기술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에 도전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덱스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덱스터는 영화 속 고릴라를 125억원에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 고'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VFX 기술과 노하우는 남았다. 그 결과 많은 한국 영화제작사는 할리우드가 아닌 국내 글로벌 제작시스템에 안심하고 의뢰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 지역별 관광발전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지역관광발전지수 동향분석'의 연구 결과, 경북에서는 경주시와 울릉군이 관광발전 1등급 지역으로 선정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주시, 속초시, 평창군, 울릉군이 관광발전 1등급 지역으로 뽑혔다. 문체부의 이번 연구는 지역의 관광발전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역관광발전지수 표준모델'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관광발전 수준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지자체의 관광발전 수준과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표준 모델이 제시한 지역관광발전지수는 관광발전지역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공급능력과 소비여건, 정책역량을 구분하고, 이를 종합해 지표로 나타낸다. 지표체계는 관광수용력, 관광소비력, 관광정책역량의
경북도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화장품 산업'을 선택 했다. 이는 도내 벤토나이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특화된 한방사업과 조화를 이룰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적절한 선택이다. 경북도는 우선 26일 경산시청에서 경산지역을 '글로벌 K-뷰티 융복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경북도는 화장품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9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제품 기획에서 시제품 생산, 수출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산 R&D특구에 5만평 규모의 코스메틱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중국, 일본 등 해외기업과 수도권 이주기업 등 40여개의 화장품 기업을 유치하고 2025년까지 수출 10억불을 이루고, 350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몰려온 가운데 경북도내 일부지역에서 불량 경유 판매 의혹이 일고 있다. 영양지역 운전자들과 자동차 정비소에 따르면 일부 영양지역 주유소에서 경유 연료를 주유한 차량들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중간에 꺼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열흘간 영양지역에서 차량 시동이 안 걸리거나 중간에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지금까지 수리를 받은 차량만 2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 경유제품 혹한기 연료필터막힘점(CFPP) 기준은 영하 18℃지만 차량 운전자의 시동 꺼짐을 막기 위해 영하 23,24℃에 기준을 두고 혹한기 경유를 생산해 전국 주유소에 보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자동차들은 혹한기 시동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불꽃점화방식인 휘발유 엔진과 달리 압축점화방식인 디젤엔진은 기온이 낮아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혹한에서도 디젤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 차량에 다수 탑재돼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글로우 히터, PTC 히터, 연료 히터 등이다.
약 1천조원대로 추정되는 엄청난 원전해체시장의 선점을 위해 경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움직임은 전쟁이다. 연구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에, 관련 산업의 집중으로 인한 상상도 못할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지역 경제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이러한 시장을 잡기 위해 원해연 유치에 사활을 걸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에서는 올해 들어 신월성 1,2호기가 새로이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6기가 이곳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에서만 이미 12기의 원전이 운영 중에 있고 앞으로도 6기가 더 운영되면 모두 18기의 원전이 경북에 집중될 예정이다. 전국 원전의 50% 이상이 경북에 있는 셈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 원전 라인 내에는 경주와 20여분 거리에 있는 고리원전까지 있어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경주가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북이 보유하고 있는 12기의 원전 가운데 오는 2030년이면 절반인 6기가 수명을 다해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원전의 최다 집적지인 경주의 원전부터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를 보유한 특성상 해체 연구 및 실증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원전 운영 기관과 폐기물 관리기관, 그리고 인력 양성원 및 기술표준원까지 갖추게 된 경주를 원전 산업의 메카라고 못할 이유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이 같은 집적은 결국 원전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때문에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의 경주 유치는 매우 당연하다. 이 같은 인프라의 특성을 더욱 파괴력 있도록 하기 위해 원해연이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경주 만한 곳이 없다.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의(民意)가 어딘지 서로가 지역의 대표감이라고 자칭하는 인사들이 줄을 서서 각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해마다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세금을 지원받는 각 당은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국회의원 후보조차 제 손으로 정하지 못하고 여론조사에 맡길 것이라며 정당과 당원은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지 의심의 폭만 늘어난다. 국민에게 중요한 숙제는 어떻게 하면 민의의 대표인 국회가 제자리를 찾고, 위상을 높이어 제대로 국정을 이끌 양질(良質)의 후보들이 많이 나설 수 있도록 개도하는 준비 단계가 절실하게 필요 된다. 중국 고사에 의하면 감당나무(배나무과에 속하는 과일)를 사랑하는 것으로, 정치를 잘 하는 자를 사모하는 마음을 잘 실현한 사건이 있었다. 연나라의 시조인 소공(召公)은 자기의 행정지역을 다스릴 때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신임을 많이 받은 정치가였다. 소공은 시골 마을이나 도시를 순시할 때마다 감당나무를 심어 놓고 그 아래에서 송사를 판결하거나 정사를 처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후(侯)와 백(佰) 같은 귀족으로부터 농사를 짓는 일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적절하게 업무를 맡김으로써 직무나 직업을 잃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선정(善政)을 베풀었다. 소공이 죽자 백성들은 소공의 정치적 공적을 사모하고 감당나무를 그리워한 나머지 그 나무를 기르고 '감당(甘棠)'이라는 시를 지어 그의 공덕을 노래했다.
포항 오어지 둘레길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될 뿐 아니라 주변에 고찰 오어사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저수지를 어떻게 하면 명품 둘레길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받을 만하다.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위치한 오어지는 맑은 날이면 잔잔한 저수지에 산 그림자가 비쳐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는 수려한 경관이 절정에 달하는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오어지의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출렁다리 원효교'를 설치하는 한편 출렁다리 왼쪽으로 이어지는 숲길 둘레길을 조성해 각광을 받아왔다. 나아가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숲길 산책로 구간 내에 데크로드 310m와 토사둘레길 350m를 조성했고 전망 포인트에는 전망데크 1개소를 설치하는 등 총 2.5km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경북지역에 신규 산업단지가 9개나 지정되면서 기업유치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경주, 안동, 의성, 고령, 칠곡 등 도내 5개 시.군에 국비와 민자 등 6304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9개 4.3㎢의 신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신규 산단 지정으로 161개 기업이 유치돼 청년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신규 지정에 포함된 경주 양남 수렴 산단의 경우 경주지역의 이전 수요는 물론 산업용지가 포화 상태인 인근 울산지역 업체들의 산단 수요를 흡수해 경주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지면에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의성, 고령, 칠곡 지역 신규산단도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에 필요한 산업용지가 적기에 공급돼 기업 입지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안동의 경우 기존의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인근에 30만㎡ 규모의 경북바이오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람들은 오페라를 즐긴다. 오페라에는 인생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유명한 오페라들도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리골레토'등등을 보아도 음악과 사랑과 죽음이 어울린 감동적인 얘기들이 지금도 클라식 펜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한국의 오페라를 창작하여 예술로 승화 시키는 '한국 오페라'창작에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 토양, 그 역사의 뿌리를 찾아 그 가치를 예술로 승화 시키는 창작 오페라는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할 때다. 경주는 우리나라 '창작오페라'의 산실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는 도시다. 대구에 못지 않다. 경주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향가'의 고장이 아닌가? 그리고 몇 십 년의 공연 역사와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경주시립예술극단'과 '경주시립합창단'을 갖고 있는 문화도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귀재다. 박 대통령이 나섰던 선거에서 여당은 항상 압승을 거뒀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대통령 특수를 노리는 예비 후보자들이 판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의 텃밭의 경우에 한해서다.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기획과 이번 선거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는 대통령의 신분으로 바뀌었으니 그 파괴력은 더욱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 진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정치판은 정상이 아니다. 정치의 본연이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면 대통령을 향한 줄서기로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비정상적이다. 현재 얼굴을 내민 대부분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친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자처하는 대통령과의 원근 거리 측정의 진실 여부를 떠나 정치의 본질을 외면한 선거판이 걱정스럽다. 막대기만 꽂아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보장된다는 경북지역의 후보들은 저마다 친박, 진박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이 총선에 나서라는 언질이 있었다고 공언하기도 한다.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의 몸속에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100%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1월 경주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에서 지역주민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변검사결과 모두에게 삼중수소가 검출 됐다. 삼중수소는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다고 국제 논문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성인에 비해 어린아이로 갈수록 더 민감한데도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빠졌다는데 있다. 삼중수소는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20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이다. 우려되는 것은 월성원전 주변은 월성1호기 재가동으로 삼중수소 방출량이 더 늘었는데도 원전 인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가동전이나 후나 동일해 방사성물질에 의한 건강피해 우려가 인근주민들 특히 아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삼중수고에 의한 오염은 식수와 음식물 외에 호흡을 통한 방사능 오염이 추정되고 있다. 이주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부나 한수원은 주민들과 대책마련을 위한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한 번 진행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갓 태어난 모든 아기는 천사다. 아기의 울음은 언어 이전의 참말이다. 첫 울음의 어디에도 작위적인 허위는 없다. 태초의 한 생명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상태를 전달하는 것이다. 깊은 어둠에서부터 길고도 긴 길을 어렵사리 헤쳐 나오느라 무척 힘들었다는 걸 알아달라는 말이다. 생명의 실체가 두루 건네는 인사다. 울음 뿐 아니라 눈빛도 살빛도 모두 티 없이 순결해서 보석의 원석처럼 귀중하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도, 풋생명은 다 이러하다. 뼈가 다 자란 어른이 이 말랑말랑한 어린생명에게 기댄다. 바르게 잘 자라 정직한 사람이 되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아이가 언어를 사용하고 타자의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세상에 보이고 듣는 일들을 학습한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스스로 깨우치기보다 가정과 학교의 교육을 통한 습득을 한다. 어른은 아이에게 가장 기초적인 밑돌이 된다. 인격이 미완인 아이는 이분법의 능력만으로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구분한다. '그래야지, 참 착하구나, 그래야 한다', '안 돼, 그러지 마라, 그건 나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