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명의 인명피해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7일로 한달이 됐다.그러나 체육관 붕괴 현장은 지난 2월 17일 그대로이고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보상태다. 경찰 수사본부는 지금까지 100여 명을 소환하고 관련 업체 5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겉으로는 성과를 낸 듯하지만 뚜렷한 수사결과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개발팀장에 대해 체육관 건축허가 공문서를 변조한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경찰은 아직도 사고의 원인이 체육관을 덮고 있던 눈 때문인지, 부실한 설계·시공이나 관리소홀 탓인지,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수사과학연구원과 강구조학회의 감정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라 안타깝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여만에 돌아온 주인 잃은 분실물품은 붕괴사고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경찰과 리조트 측으로부터 사고현장 주변에서 수거됐다가 돌려받은 분실물품은 모두 48점. 휴대전화 6점을 비롯해 의류, 신발, 가방, 안경, 모자 등이 대부분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여만에 돌아온 주인 잃은 분실물품은 붕괴사고 당시의 아픔을 말해주고 있다.
동해의 자그마한 어항인 경주시 감포항에서 놀라만한 수준의 장학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지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감포장학회. 어촌인 만큼 대부분의 장학회 회원이 어민들이지만 영세 어민들이 펼치고 있는 장학사업에 대한 규모와 정성에 경주시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재단법인 감포 장학회(이사장 권봉도)는 지난 1일 감포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제5차 정기 총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서 이팔수산 김갑주 대표가 1천만 원, 고려수산 김영백 대표가 2백만 원을 후원한 것. 감포 장학회는 1988년도에 설립돼 지역의 우수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애향심을 고취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감포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혜택을 본 학생들은 무려 140명을 넘어서고 있어 과연 소규모 ‘읍’단위의 장학회인지 귀를 의심할 정도다.
6.4 지방선거가 이제 80여 일도 남지 않았다.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기준은 오로지 유권자의 몫으로 지역의 관심은 온통 선거에 쏠리고 있다. 후보자들은 행사장을 찾아 명함을 돌리고 조직적으로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열중인 가운데 6회째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고민 이다 지방지치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단체장이나 의원을 지역별로 뽑아 그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을 펼치고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지자체 행태를 보면 이런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특히 농촌은 더 그렇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잣대가 없다. 군수나 의회의원의 역할론에 대한 평가나 기준도 없다.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절도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언론을 통해 주택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를 드라이버나 도구를 이용해 손괴하고 차량 내에 있던 태블릿PC, 노트북,핸드폰,GPS,가방 등 고가품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절도범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접한바 있다 절도범은 인터넷에서 주차된 차량 유리를 드라이버로 손괴하고, 차량내 물건을 절취하는 동영상을 우연히 접하고, 호기심에서 저지른 범행 이였다고 한다. 절도범이 호기심에서 저지른 범죄이건 아니건 간에 피해차량의 소유주들은 차량유리창 파손으로 인해 수리에 많은 절차, 비용, 시간이 소요되면서 낭패를 본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설령 절도 피해액이 미미 했더라도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감은 컸을 것이다.
경주 월성원전 3호기가 갑자기 발전을 멈췄다. 월성 3호기는 지난해 6월 계획예방 정비까지 받아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됐으나 불과 9개월 만에 또 사단이 터진 것이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3호기의 시설과 성능 분야 89개 항목을 꼼꼼히 검사하고, 원자로와 관계시설이 성능과 운영에 관한 기술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동 재개를 승인했는데 도대체 검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올 들어 벌써 3번째 사고라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울진의 한울 5호기가, 지난달엔 전남 영광의 한빛 2호기가 정지했으니 거의 달마다 사고가 나는 셈이다. 원자력 선진국으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이처럼 수시로 원전 발전이 중단되고 있으니 국민의 불안은 증폭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을 즐기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국재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2천973명을 조사한 결과 개별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1.7%에 달했다. 이는 2012년 4분기 63.4%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패키지 투어 같은 단체 관광으로 방한한 비중은 29%에서 21.9%로 떨어졌다. 이는 관광시장의 매출 양상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외국인 단체 관광 코스의 하나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40.3%로 줄어든 반면 식도락 관광은 6%에서 9.3%로, 자연경관 감상은 4.9%에서 5.2%로, 휴양·휴식은 2.1%에서 3%로 각각 늘어 많은 외국인들이 자유로운 여행을 즐긴 것으로 풀이됐다. 숙소로도 호텔에 묵은 비중이 74.8%에 머물러 2012년 4분기 75.2% 보다 줄었다. 반면 게스트하우스·유스호스텔·여관은 10.5%에서 11.6%로, 콘도·펜션·레지던스는 4.9%에서 6%로 각각 늘었다.
이 정부 들어서 맨 먼저 내놓은 생소한 용어가‘창조경제’라는 것이었다. 조금 지나 정부는 ‘정부3.0’이라는 말을 또 홍수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두 용어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역대 정부마다 고유의 국가통치 개념을 강조해왔는데 특히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정부가 용어선택을 한 다음 그 용어대로 강하게 국정을 밀어붙이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김영삼 정부는 ‘개혁’을, 노무현 정부는 ‘혁신’을 귀가 따갑도록 외쳤다. 모든 문서나 행정행위들에 이 두 단어가 들어가지 않고는 일이 되지 않았다. 도시이름까지 ‘혁신도시’라 했을 정도다. 지금 정부는 창조경제와 정부3.0이란 것을 가지고 이같이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창조경제와 정부3.0이란 두 용어를 선뜻 이해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것은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창조경제와 정부3.0이란 것은 이 정부가 지어내다시피 한 것이다. 일단 이런 점에서는 현 정부는 참으로 창조적이다.
안중근 의사는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여러 고초를 겪다가 결국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해서 32년간의 짧은 생을 살다 돌아가신 분이다. 이 의거는 일제의 침략야욕을 만천하에 알리고 대한인의 기개와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일대 쾌거였다. 또한 국권을 빼앗기고 실의에 빠진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희망을 알리는 힘찬 예언이기도 했다. 당시 중국의 국가 주석이었던 원세개가 ‘평생 경영하신 일 이제 끝났소./ 죽어야 할 땅에서 삶을 구하면 대장부라 할 수 없는 일이죠./ 비록 한국 땅에서 태어났으나 이름을 온 누리에 떨쳤나이다./ 백세 사는 이 없는 세상에 그대는 천년 두고 사시리이다’라는 시를 써서 찬양한 일에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은 축제 공화국이다. 전국 곳곳에서 연중무휴로 열리는 축제준비에 야단법석이다. 축제종류는 국가지원 축제, 지자체 주관 축제, 지자체 후원 축제, 민간 추진위원회 축제, 문화관광부축제 등이 752개 이다. 이중 서울시가 108개로 1위, 강원, 경기, 충남 순이다.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 인삼의 고장을 트렌드 마크로 내 걸고 홍보에 열을 쏟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10월 개최된 ‘영주풍기인삼축제’가 문화체육부(이하 문체부)지정 축제에서 탈락되는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 원인을 두고 시와 추진위원회 측이 서로 책임전가로 비화돼 추진위원회 집행부가 바뀌고 한동안 축제실패에 대한 책임공방이 많았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그동안 문체부 선정 우수축제에 3년 연속 선정되면서 매년 3억 원(국, 도비 각각 1억 5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농촌에서는 비닐ㆍ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 등 많은 농자재 부산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니다 보면 불법소각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연기가 나는 것만 보고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출동건수가 많지만 때로는 거세진 불꽃이 산불로 이어져 수십년 가꿔온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또 무단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강력한 규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관서는 봄철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산불의 주범인 농촌 생활형 잡불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산불의 경우 재산 피해, 자연 피해도 매우 크지만, 환경오염 측면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다니엘 자이프만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장이 조만간 대구를 방문, 지역 창조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오는 19일 와이즈만연구소장을 초청, ‘강소형 연구기관의 국제적 성과 창출 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와이즈만이 설립한 연구·교육기관으로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화학자였던 와이즈만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설립한 연구소다. 자연과학의 토대 없이 이스라엘이 성장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설립했는데 지금은 ‘창조와 혁신’의 세계적인 대명사가 됐다. 이 연구소는 이미 지적재산의 사업화를 통해 70여개 회사를 설립했다. 2012년 이곳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 가운데 로열티 수입을 유발한 제품의 총 매출액이 220억 달러(23조4천6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높은 부가가치 생산에 감탄할 뿐이다.
경주동궁원이 AI 파장으로 경주지역이 온톤 난리가 났는데도 일시 휴장으로 늑장 대처해 혹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은 하루 평균 1천 6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찾고 있다. 이번 경주동궁원의 일시 휴장 조치는 경기도 평택에서 AI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희망농원으로 들어온 지 8일 만인 12일 이뤄진 것으로 영업에만 급급하다 취해진 늑장조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결정도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결과 AI확산 방지 차원에서 2~3일 휴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주 동궁원은 AI확산 방지를 위해 5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매몰 처분하고 있는 희망농원과 불과 6.4㎞ 떨어져 있으며 경주동궁원 내 경주버드파크에는 250종 3천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주동궁원에는 휴일의 경우 3천여 명이 찾는 등 개장 180여일 만에 28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어 AI확산 방지에 상당히 취약한 곳으로 지적돼 왔다.
경주시가 오는 2015년과 2016년, 2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또 하나의 쾌거다. 이는 경주 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전환점으로 삼기에 충분한 전국적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는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초등학교 방학기간인 7월말에서 8월초까지 11일간 개최되는데 246개 팀의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3만 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다. 뿐만 아니다. 이 대회와 별도로 2017년, 2018년에는 매년 120개 팀, 1만 여명이 참가하는 전국중학교 야구대회가 10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4년간 경주는 야구 축제에 푹 빠지게 된다.
김천자두꽃축제가 2회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지정축제로 선정됐다.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개최된 농림축산식품부 자두꽃축제 지원 공모사업에 1차적으로 경상북도 추천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요건심사와 정량평가, 전문가 평가 등를 거쳐 경북도에서는 최종적으로 김천 자두꽃축제, 울진 십이령등금쟁이축제, 군위 삼국유사화본마을 축제, 상주 외남고을 꽂감축제가 최종 선정됐다. 김천자두축제는 이들 중 과일축제가 아니라 자두꽃 축제라는데 특색이 있고 그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두꽃 축제는 단순한 1회성 축제가 아니라 4월 중순 꽃 축제에 이어 6,7월경에는 자두나무 분양과 수확체험, 자두밭 중심의 체험투어, 이화만리권역 숙박시설, 주차장완비와 함께 1박2일 투어객유치, 야간 체험투어행사(청사초롱) 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두꽃 축제가 지정축제로 선정된 것은 여타 지자체가 많은 돈을 투자해 행사성, 전시성으로 치루는 축제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바로 농촌마을 자체를 활용한 축제로 폐교된 봉곡초등학교를 재활용하고 농촌의 어메니티(농촌의 문화자원)를 활용한 것이며 농업과 농촌가치를 널리 알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자연히 도·농교류 활성화를 꽤 할 수 있어 도시민과 농촌주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물적 교류 뿐 만 아니라 마음의 교류도 가능하게 하는 윈윈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도농 교류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고 특히 도시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정서함양에도크게 기여 할 수 있다. 김천시는 이 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도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요즈음 농촌에서는 특수작물 재배 등으로 비닐ㆍ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연기가 나는 것만 보곤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것이 다반사다. 때로는 거세진 불꽃이 산불로 이어져 수십 년 가꿔온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또 무단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규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관서는 봄철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 소방특별조사, 화재예방 캠페인 등 봄철 소방안전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산불의 주범인 농촌 생활형 잡불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산불의 경우 재산 피해, 자연 피해도 매우 크지만, 환경오염 측면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연일 개인정보 유출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거대 IT기업에서부터 주요 카드사에 이르기까지 가히 그 파장력이 대단하다. 기억에서 지워질만하면 터지는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되짚어 보자. 지난 2011년 현대캐피탈 175만명·넥슨 1320만명·SK컴스 3500만명, 2012년 SK텔레콤 20만명·EBS 400만명·KT 870만명, 2014년 KB국민카드 5300만명·롯데카드 2600만명·NH농협카드 2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의사·치과의사·한의사협회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15만6000명의 신상이 유출되었는가 하면 최근에는 또다시 KT에서 16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더욱이 수년 전부터 굴지의 소셜커머스업체, 유명 호텔 예약사이트를 비롯한 국내 255개 주요 웹사이트 등에서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실 조차도 모르고 방치하고 있다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경우도 허다하다.
얼마 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며 응원하다보면 잠들 시간을 훌쩍 넘기기 예사였다. 선수들이 넘어지면 같이 넘어진 듯 아프고, 경기 결과가 좋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듣던 애국가이건만,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딴 후 경기장에 울려 퍼진 애국가를 듣고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일본과 동북공정의 시나리오 아래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는 중국을 이웃에 두고 있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바른 역사교육과 애국심 함양을 토대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해 크고 작은 화재 및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데도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설마 내 집이, 내 직장이, 내 가족이 다치진 않겠지’하는 안전 불감증이 팽배하다. 또 야간에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더 이상 진입을 못해 난감할 때가 많다. 화재·구조·구급 등 신고접수 후 신속한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방 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이다.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려 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 및 홍보를 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시민의식은 별로 변하지 않는것 같다.
포항영일만항과 일본 교토마이루즈항을 오가는 크루즈선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시범운항 행사가 10일 개최됐다. 오는 2015년 개설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포항∼교토 간 크루즈선 운항의 첫 단추가 꿰어진 것이다. 모든 항로가 개설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시범운항은 정기항로 개설시 예상되는 사람과 물류 흐름을 파악해 소요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맞춤형 물류 수송 루트를 찾아내고, 일본 마이즈루와 포항지역 여행 상품 공동 개발 가능성을 점검하기위해 마련됐다. 여객 380명, 컨테이너 화물 4 TEU 및 일반화물 등을 싣고 출항한 이번 시험운항은 10일 오후 4시에 포항영일만항을 출항해 선상에서 1박 한 후, 11일 오전 10시 교토마이즈루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명승지를 관광하고 12일 오후 5시에 교토마이즈루항을 출발하여 13일 오전 10시 포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투입되는 선박은 DBS크루즈훼리 소유의 13,000톤급 이스턴 드림호로 승무원을 포함하여 최대 5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노래방, 사우나,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평균속력은 20노트(시속 37㎞)이다. 포항영일만항 국제페리 항로 개설 사업은 2009년 교토마이즈루항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한·일 양도시간 페리선 공동 취항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포항과 교토마이즈루시간 수십여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화됐으며, 지난 2월 초 선박 소유주인 DBS크루즈훼리(주)와 최종 선박 대여 협약 체결함으로서 마무리 됐다. 포항 영일만 크루즈선 운항은 비단 포항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인근 경주는 부산에 이어 포항에 취항하는 크루즈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포항시와 협력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라도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포항시도 국제관광객을 유치하고 크루즈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포항이 가진 관광자원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포항의 첨단과학과 철강중심의 산업관광에다 경주의 역사문화유적을 접목한다면 ‘첨단과학과 역사의 만남’을 완성 할 수 있다.
우려했던 대로 경주시 천북면 산란계 희망농원의 조류인플루엔자(AI) 침투는 지자체의 안전불감증이 몰고 온 인재(人災)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방역관이 현장 상태를 확인한 후 이동승인서를 발급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차관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지역 첫 AI 발생지인 경주 천북면 양계농가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전 AI 발생지역인 경기 평택(남양만)에서 닭 5200마리를 입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줄곧 농가에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해야 한다며 차단방역을 강조해왔지만 결국 방역체계가 뚫려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2차 감염의 원인이 차단 방역이 허술해서가 아니라 닭을 입식하면서 ‘이동신고서’ 처리가 너무나 엉성했기 때문이라는 데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즉 경주 농가는 닭을 입식하면서 방역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평택시는 분양 농가의 닭에 대한 육안 임상관찰 후 ‘이동승인서’를 발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