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신라 왕릉급 고분들의 재발굴이 2월말 시작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방 70주년을 맞아 일제가 엉터리로 발굴한 경주의 금관총에 대해 문화재청 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2월 마지막 주에 재발굴에 들어간다. 금관총에 이어 서봉총, 금령총, 식리총, 황남리 고분 등 모두 5기를 5년간 연차적으로 재발굴 할 계획이다. 재발굴 대상 고분들은 신라사 등 한국 고대사 연구에 핵심적 유적들이지만, 1920년대 일제의 부실한 발굴조사로 관련 학술자료들이 남아 있지 않다. 금관으로 유명한 금관총은 신라 고분 최초로 금관이 나오는 등 수만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하지만 경주경찰서장 등 비전문가들이 유물을 주워 담는 수준이었으며, 사진이나 발굴조사보고서도 없다. 역시 금관이 나온 서봉총에 대해서도 일제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금령총은 기마인물형토기(국보 91호)와 금방울(금령), 식리총은 의례에 쓰인 금동제 신발(식리) 이 출토 됐다. 중앙박물관의 이번 발굴은 90년만에 이뤄지는 대역사다. 그동안 발굴기술과 장비가 눈부시게 발달했고 발굴에 참여하게 될 인적자원 역시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전문교육을 받은 이 들이다. 또 다른 국보급 문화재의 출토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 무덤은 사람 머리만 한 돌을 산더미처럼 쌓아올린 적석목곽분(5세기 마립간 시대의 독특한 무덤양식)이어서 도굴을 피했다. 이는 발굴현장이 역사적 교육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 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은 우리의 통일을 환영할까? 아니다.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북한의 여러 분야를 잠식해 가고 있다. 행여 형제라고 간섭할 남한을 가까이 두지 않아도 러브콜을 보내오고, 눈 밝은 남한이 이념 하나밖에 모르는 우매한 북한을 선동할까 오히려 두렵다. 일본은 통일된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장 경계하는 나라다. 완전한 통일로 우리의 국토가 반듯해지고 8천만 민족이 두 눈을 부릅뜨는 것을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지진 등으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섬나라 일본이다. 머잖은 미래에 기후변화로 국토의 일부가 사라질지 모르고 일본의 경제는 지속적 하락세다. 중국 등의 묵은 감정으로 아시아의 왕따가 될 확률도 높다. 더구나 자신들이 먹다 던져버린 조선이어서 더욱 껄끄럽다. 러시아는 독일의 예처럼 자본이 우월한 남한에 북한이 흡수통일 형식을 띠어, 미국식 자본주의국가가 자신들의 코앞에 다가오는 현실이 마뜩찮을 것이다. 불가피한 사태에 일본과 미국에 대항할 러시아의 바리케이드 역할이 북한이다. 미국은 일본에 상주한 기지만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남한에서 찾는다. 확실한 증거로 한미일 군사기밀공조가 발효되었다. 통일이 되던 안 되든 남한과의 동반관계는 여전할 것이다. 통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선에 바짝 다가갈 수 있겠지만, 고분고분하지 않는 북한은 버릴 수도 안을 수도 없는 골칫덩어리다. 그리고 이제 먹고 살만해진 남한의 반미감정에도 적잖은 화가 나있다. 그래서 미군철수를 운운하면, 세계 7위의 군사력을 지닌 한국은 펄쩍 뒤며 애걸복걸이다. 물론 자주국방 자신 있고, 북한의 형편없는 경제력과 낡은 무기 따위 비교가 안 되지만 미국이라는 뒷배에 의지하는 사실적 소국의 의리를 깨고 싶지 않다. 이렇게 이들 모두 입으로는 염불하고 손으로 도둑질하는 형상과 흡사하다. 말은 그럴 듯하게 우리의 통일을 염원한다지만 각기 자신의 이해만 타산하는 속내를 감춘다. 이렇게 우리와 직간접 이해관계가 깊은 나라들로부터도 환영 받지 못하는 분단은 언제, 누구에 의해, 무엇 때문에, 왜 생겼을까. 2차 대전이 끝난 뒤, 미국과 영국, 소련에 의해, 일본의 전쟁 발발 책임에 따른 강대국의 이념논리에 의한 협상테이블 역할로 바쳐져, 1945년부터 70년의 분단, 우리 민족끼리 이렇게 찢어지자고 맹세하며 이를 갈고 돌아선 것 아니다. 패망한 일본이 식민지였던 조선을 강대국 앞에 식후 디저트처럼 상납한 것이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일본이 독일처럼 전쟁 발발의 죄로 분단되어야 마땅하나 비상식량처럼 비축해 두었던 조선이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 뜻은 한층 가상하다.
프랑스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파리 테러가 마무리된 다음날인 10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테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지난 7일에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괴한이 난입, 총격을 가해 총 12명을 사망케 한 언론 테러에 대한 규탄집회다.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테러에 분연히 일어선 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1789년 프랑스대혁명의 '현대판'을 보는듯하다. 자유와 정의를 침해하는 행동에는 조금의 관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제로 톨레랑스'의 표현이다. 테러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앞으로 파리시민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경주시와 시장이 불국사 숙박단지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경주시가 수학여행단의 이동과 숙박, 체험활동 등 전 과정에 걸쳐 시장이 안전을 100%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국 교육청과 초등학교에 발송키로 한 것이다. 경주시는 세월호 참사이후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이 금지 되거나 보류되는 등 급감하자 안전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경주시는 우선 수학여행단에 안전요원 동승 방침에 따라 안전요원확보가 문제가 되자 지난해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300명의 수학여행 안전요원을 양성했다. 또 숙박업소 등의 안전위험 요소를 점검해 개선하고, 보험가입여부도 확인해 무보험이거나 보상한도가 낮은 경우 개선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수학여행단의 방문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학여행의 패턴이 소그룹별로 변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주수학여행의 30%를 차지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수학여행금지 등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주지역에서 수학여행단이 주 고객인 불국사 숙박단지 30여개소 업자들은 팔짱만 끼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주시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시도 해결책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다 못한 시장이 이번에 직접 나서 안전을 보증하고 나섰지만 그 효과 또한 장담할 수 없다. 불국사 숙박협회는 불국사 숙박단지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 특별융자, 청소년이용특구 지정 등을 건의하고 나섰지만 실행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른다. 전국에 산재한 수학여행단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대책마련으로는 난국을 해쳐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다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경찰과 협조해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수학여행단 이동차량에 의무적으로 호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6월 4일 지방 선거가 끝난지 7개월이 지나면서 다른 지방 자치단체의 선거법 관련법원 판결은 이미 1심이 결론이 난 곳도 있다고 한다. 이는 대법원에서 선거법에 대해 속행지침에 따라 이뤄진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청도군수 선거법 위반 유무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1일 허위사실 유포와 유권자에게 소고기를 돌린 사건이 사전 선거운동에 관한 재정신청이 접수돼 대구고등 법원 형사3부(이기광 수석부장 판사)에 배정 돼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기소재기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청도군 공직사회가 안정이 되지 않고 공무수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 간에도 민심이 이반 되고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어떤 주민은 "군수 선거 다시 한다고 하는가 하면 이제 다 끝난 일들이고 선거법 위반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주민도 있다"고 했다. 또한 군민들 사이에도 각 자 생각 다르니 군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으며 청도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장기간 선거법 위반 유무에 관해 법원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청도 군민들 사이에는 온갖 비방과 음해가 있으며 청도군수는 추진력을 잃어 군정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된다고 한다.
새해 첫 아침, 겨울 분황사를 찾는다. 내가 분황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효의 흔적이 남아 있고, 경덕왕 때 눈먼 아이가 눈을 뜨게 해달라고 관음보살상 앞에서 부른 '도천수대비가' 향가의 창작 산실이기 때문이다매표소 입구를 지나 절터로 들어서니 아침 첫 햇살이 절 마당에 가득하다. 새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설레고 선덕여왕 3년에 쌓았다는 모전석탑도 새롭게 보인다. 문이 닫힌 보광전 앞에는 유명한 '삼룡변어정' 설화가 있는 '돌우물'이 보이고 느티나무 나목아래 '화정국사지비和靜國師之碑'라고 새겨진 단정하면서도 힘찬 추사 글씨가 보인다. 원효대사가 살면서 '화엄경소'를 저술했고, 그 아들 설총과의 흔적이 남아 있는 분황사, 옷 벗은 겨울나무들이 새해 첫 햇살을 받으며 나그네를 맞는다. 새해 첫 아침,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에 새로운 소망을 떠올린다. '나의 올해 소망은 무엇인가?'를 떠올리며 발길은 탑 왼쪽에 있는 범종각으로 향한다. 나의 소망은 단순하다. 양띠해니까 양털처럼 따뜻한 시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좋은 시 쓰는 일이다. 종각 가까이 가 보니 범종의 몸에 '도천수대비가' 향가가 새겨져 있다. 무릎을 고이며/두 손바닥을 모아/천수관음앞에/빌어 사뢰옵니다 즈믄(천)손의 즈믄(천개의)눈을/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어/ 둘 없는 (감은, 먼) 내라/하나야 가만히 고쳐 주소서/아으, 내게 주신다면 놓으시되 쓸 자비야 (얼마나) 클꼬. 지금 읽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시다. 경덕왕 때 한기리에 사는 희명이라는 여인의 다섯 살 아이가 갑자기 눈이 멀었다. 희명이 아이를 안고 분황사 왼쪽 전각, 북쪽 벽의 천수대비 앞(솔거가 그린)에 나아가, 아이로 하여금 노래를 지어 기도하게 하였더니 아이가 눈을 떴다는 이야기다.어떻게 다섯 살 아이가 노래를 지어 부를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지극한 정성, 시공을 초월한 어머님 사랑의 절절함과, 대자대비하신 관음보살님의 자비를 찬송하는 축복의 향가가 아닌가. 생각해보면 희명의 마음이나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님의 마음이나 똑 같은 마음이아닐까? 괴테가 말했던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찬바람 속에서 그래도 온기가 느껴지는 을미년 첫 햇살을 받으며 겨울 분황사 뜰을 이리저리 거닐다보니, 보광전 어디쯤에선가 원효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리는듯하여 발걸음이 쉬이 떠지지 않는다.
국가지정문화재애 대한 국가지원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30% 내외에 불과 한 경주시의 경우 시부담부분이 현행 21%정도나 돼 지역발전을 위한 다른 사업은 뒷전으로 밀리는 등 문화재에 대한 거부감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행 국가지장문화재에 대한 국비지원 비율은 70%선으로 나머지는 도비 9%와 시비21%를 지자체가 부담해 관리보수하고 있다. 경주지역이 보유한 국가지정 문화재는 전국의 6.1%, 경북도내 문화재의 34.9%를 차지할 만큼 타시군에 비해 국가지정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기본적으로 국가재산이다. 지자체는 지역 내에 문화재가 있다는 이유로 관리와 보수에 30%가량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5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비용분담은 과거 정부의 재정이 열악하고 문화관련 예산보다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우선이던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물이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들어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고 국가의 재정규모도 4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정부의 예산 상황도 달라져 이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비율도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상황을 반영해 조정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경북도의 경우 연간 약 450억원 경주시의 경우 약 100억여원등을 해마다 문화재 관리보수비로 부담해야 하는 현실은 문화재가 '보물'이 아닌 '애물단지' 로 취급받는 원인 되고 있다. 경주시의회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경주시 의회는 구랍 201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비중 지자체부담부분을 과감하게 삭감했다. 경주시의회는 첨성대, 경주읍성 복원 사업과 관련해 경주시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또한 시의회는 앞으로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에 경주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것임을 공언했다. 문제는 2025년까지 추진하는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 사업이다. 이경우도 전체예산 9450억원 가운데 정부에서 6615억원을 지원하지만 경주시가 부담하는 몫은 1984억원이나 된다. 향후 문화재청과 경주시의 마찰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지자체의 무관심에 대한 비판을 각오해서라도 국비지원 비율을 상향조정하겠다는 의지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열악한 경주시 재정형편을 생각한다면 정부도 경주만이라도 국비지원 비율을 현행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1963년 이후 50년간 받아온 경주시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감안하면 못할 이유도 없다. 이 기회에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와 보수규정을 시대에 맞게 재정비하려는 노력과 함께 경주특별법 등 영구적인 제도마련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올해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그룹 산하 DGB경제연구소는 7일 '2015년 국내외 경제 전망 및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경북 지역의 수출이 통신기기, 가전제품, 디스플레이패널 등 전기·전자제품 경기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8%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구의 수출도 섬유, 기계류 수출 둔화에 따라 3%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3.4~3.7%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역경제는 지난해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를 불투명하게 전망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만 나 홀로 좋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지역경제가 전국 전망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심각한 마당에 지역의 경제전망치마저 흐려지고 있으니 지방자치는 요원한 실정이다. 경북은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 시·도별 수출 실적에서 부동의 3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2009년 5위, 2010~2012년에는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경남의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추락한 탓에 그나마 5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산업화의 선두주자인 '수출 경북'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경북 수출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구미권 수출이 10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는데다 수출 실적을 올릴만한 대기업 유치가 별로 없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 수출 실적을 보면 2005년 305억 달러로 300억달러를 처음 넘긴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는 330억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10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해 경북농협 농식품 수출액이 27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2013년 1800만 달러 대비 50%이상 성장한 것이다. 환율 하락에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어려운 농식품 수출환경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 생산기반 구축, 신규 수출품목 개발, 수출 선도농협 육성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모색한 성과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소재 5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17.0를 기록, 7분기 연속 전망수치가 100을 상회하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제역 파동으로 나라가 온통 난리다. 새해 벽두부터 자식 키우듯 정성을 쏟아온 가축을 집단폐사 시켜야 하는 농민들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뉴스들로 가득 하다. 돼지 구제역에 이어 소 사육 농가에 까지 구제역병에 걸려 축산농민들은 설상가상이다. 소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4년 만에 처음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11월 예방접종을 마친 농가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가 경기도 안성으로 충북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이 경북전역에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볼 때 경북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한우 사육을 전업으로 하는 농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주와 경북은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은 축산농가에 치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소의 구제역이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축산 농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생한 소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서 접종이 진행 중인 O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는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접종이 잘 돼 있어 구제역이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것을 두고 축산 농가들은 '이율배반'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돼지나 소의 구제역 예방은 백신밖에 없기 때문에 백신구하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돼지 구제역으로 초비상인 경북북부 안동지방은 조기종식을 위해 관내 양돈농가에 대한 긴급 구제역 백신 접종을 명령 하고 백신 추가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백신에 의존해 왔지만 가축들은 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게 사실이다. 가축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병에 걸리면 당연히 치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의 재채기로도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그 속도도 빠르다. 그래서 국제기구가 가장 위험한 가축 전염병으로 구제역을 지정 했다. 이 구제역이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초 충북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되더니 경북지역과 전국적으로 30여 곳으로 확산됐고 이젠 소까지 걸렸다. 축산농민들은 구제역으로 가축 3백여만 마리를 잃고 약 3조원의 피해를 입은 4년 전 악몽이 생생하다. 당시 정부는 재발 방지책으로 백신 접종제 도입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비용이 들고 육질도 나빠진다는 이유 등으로 이마저 반발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정작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 확인이 철저히 이뤄져야 했다. 이번 사태로 이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지금 와서 제재 강화 등 새삼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사후 약방문격이다.
올해 3월이면 포항에는 새로운 교통혁명이 일어난다. 다름 아닌 서울-포항간 KTX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포항시민들과 출향인들은 KTX를 타고 서울, 동대구 등을 오가는 모습을 그리며 가슴에 부풀어 있다. 포항-서울 KTX 개통은 단순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에게는 교통수단이 편리해 졌다는 이상의 의미를 지난다. 주민생활의 변화 뿐 만 아니라 경제, 문화,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포항지역 1·2·3차 산업 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 첨단과학벨트에 종사하는 교수·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더 자주, 더 편리하게 서울과 대구, 대전 과학단지 등을 오갈 수 있게 된다. 도시개발 측면에서는 포항시와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인근 시·군들과 KTX역사에 이르는 동선 개발로 도시개발은 물론이고 역세권 개발과 함께 유통업· 제조업· 교육 등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된다. 또 의료 및 관광· 음식· 숙박· 등 서비스 관련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포항시민과 인근 시·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새로운 도시문화가 형성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함께 동해안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첨단과학 및 철강 산업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실제 노력은 없고구호에만 그치고 있다. 특히 국제관광도시를 외치고 있는 경주시조차 유객들의 관광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방문을 위한 비자발급이 폭증해 구랍 80만건을 달성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지난해 17여건의 비자를 발급, 지난해에 비해 30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방문 폭증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경주지역에도 지난해 6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았고 올해도 10만여명 정도가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데는 실패를 하고 있다. 경주지역에 면세점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지만 경주시와 민간의 노력부족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우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명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쇼핑센터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마케팅협회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42종을뽑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 신라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광동제약 비타500, LG생활건강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한국의 명품'으로 선정됐다. 내구재에선 성주디앤디의 MCM, 쿠쿠전자의 쿠쿠 밥솥,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LG전자 휘센에어컨,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 등 10종이 뽑혔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수 EXO, 제주특별자치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BBQ 치킨, 화장품 브랜드샵 이니스프리 등 14종이 선정됐다.
2015년 새해가 밝았다. 금년은 양(洋)의 띠인 을미년이다. 양은 체질이 약하고 온순해서 기독교에서는 신자인 만민을 비유한다. 그래서 길 잃은 불쌍한 어린 양이라 칭한다. 양은 살아서 인류에게 젖과 털을 제공하며, 죽어서는 고기와 뼈와 가죽까지도 송두리째 바치는 이로운 동물이다. 120년 전 우리의 민족사에 을미년이라 하면 대번에 떠오르는 사건이 을미사변이다. 1895년 고종 32년 일본 공사 미우라고로가 주동이 되어 민비를 시해하고, 일본 세력의 강화를 획책하였던 정변이다. 정변이라는 말은 합법적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한 정권자의 변동을 가리킨다. 지난해는 사건·사고가 엄청 많았던 불운의 한 해였다. 모든 국민이 주의와 조심을 앞세워 다시는 불행했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이 간절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양의 성품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고, 조용하게 큰 희망을 가슴에 안고 행복하고, 성실하게 살기를 소망한다. 우리 민족은 932회나 되는 외세의 크고, 작은 침략을 받았지만 지혜롭고 끈기 있게 잘 헤쳐나간 국민성을 소유하고 있는 지구상의 위대한 국가 가운데 한 나라이다. 기도는 우리가 믿는 신에게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비는 정성이다. 비록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기도는 인간의 마음을 참으로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을 갖고 있어 어지러운 세파에서는 필수적인 안정제이기도 하다.
언제쯤 신라왕궁에 들어가 볼까? 경주시민들은 신라궁궐 복원이 앞당겨지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신라왕궁복원을 위한 매장문화재 발굴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맡겼다. 하지만 경주시민들은 문화재 발굴을 단축시켜야만 복원을 앞당길 수 있음에도 현행 문화재 발굴 정책 비난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시민들의 억울함에 참다못한 정수성 지역 국회의원이 발굴정책을 기어코 바꿔 놓겠다는 의지로 개선책에 나서면서 문화재청과 전쟁이 시작됐다. 정 의원은 이 문제를 놓고 지난번 시청 알천 홀에서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오는 9일 경주서라벌 문화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겸한 경주문화재정책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보고회가 있을 전망이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서라면 의정보고회를 하루에 열 번이라도 열어야 한다. 정부도 문화재 발굴만큼은 조상대대로 문화재를 지켜온 경주시민들에게 보상차원에서 합목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빨리 끝내야 한다. 지역에 문화재전문가로 구성된 발굴기관이 18개 기관이 있지 않은가, 분산해서 발굴하면 쉽게 끝날 것을 문화재연구소 단일 기관에 의뢰한 것은 문화재청이 왕궁복원을 앞세워 놀이터를 삼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주시민들은 문화재를 지켜온 애국자임에 틀림없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지켜온데 대해 보상은커녕 일상생활에 불편만 초래해온 게 사실이다. 지난5일 경주보문단지 더케이 호텔에서 경주상공회의소 주최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 흥분한 정 의원의 발언에 참석자모두가 박수로서 화답한 것은 시민들도 더 이상 참지는 못하겠다는 표현으로 보면 된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재청의 횡포에 대해 시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는 명언을 남겼다.
경북도를 비롯해 전국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충남·충북·경기도에 이어 경북 3곳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32곳에서 구제역이 발병했고, 전국적으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복지는 '동물이 건강하고 안락하며, 좋은 영양과 안전한 상황에서 본래의 습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고통·두려움·괴롭힘 등의 나쁜 상태를 겪지 않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그간 전업화·규모화가 진전되면서 경제성·수익성 중심의 사양관리로 생산성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으나 환경·동물복지 측면에서는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동물복지는 전 세계적인 추세며 스위스 다국적 식품업체인 네슬레와 미국의 맥도널드 등이 동물복지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앞장서고 있어 보편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7년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EU가 우리나라 축산업의 밀집사육 방식과 도축과정을 언급하며 동물복지가 보장되지 않은 축산물을 교역대상에 올려놓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부터다. 동물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축산 환경이다. 가축전염병 역시 불결한 환경에서 창궐한다. 배설물과 뒤엉킨 불결한 축사와 그 속에 빽빽이 들어 차 있는 개체수가 발병의 원인이다. 조밀한 축사 속에서 한 마리만 감염돼도 금 새 전 축사로 옮긴다. 현재로서는 발생한 가축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고 예방백신을 충실히 주사하는 수밖에 없다.
2015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과 희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하고 지역사회의 리더들은 신년사를 통해 희망찬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생각이 곧 실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어떤 쪽으로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생활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즐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모든 일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말이다. 같은 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대처하는 사람이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조차도 할 수 없게 된다. 마찬 가지로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일어나게 된다. 어차피 주어진 문제의 해결은 누구의 도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쳐나가야 한다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주어진 문제에 부딪혀 좌절하기 보다는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실패한다고 하니까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 된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모두가 다 성공하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긍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은 주어진 현실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럴듯한 일들과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들을 벌여 실패를 거듭할 수도 있다. 또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내린 판단이 잘못된 결정이 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한 때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면 그런 잘못된 판단을 다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발전하는 것이다.
기초연금,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정치인들이 국가의 미래를 생각지 않고 그저 정권을 잡기 위한 욕심에서 공약한 보편적 복지정책은 지방 재정을 거덜내고 취약계층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 이 정권은 당초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월 20만원씩의 기초연금을 주겠다고 공약해놓고 여의치 않자 지금은 소득인정액 70% 이하의 가구에만 지급하기로 슬쩍 물러섰다. 그렇지만 지방재정 부담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기초연금으로 8천여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도내 시군들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기초연금 부담액으로 신규 SOC사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기초연금을 주기 위해 지자체는 노인병원 입원노인 기저귀 보급사업이라든가 독거노인 방문 사업 등 정작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사업을 축소해야 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초연금이 지급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이웃들의 관심도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사정의 어르신들을 이웃들이 자주 돌봐주곤 했지만 지금은 정부가 알아서 다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 복지가 이웃간의 정을 메마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 수급생계비를 줄여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분노까지 사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기초연금 대상자 중 전액 20만원을 받는 수급자 비율이 93%에 달한다고 했지만 실제 조사를 해 보니 대구의 경우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재정을 더욱 어렵게 해놓고도 수급자까지 우롱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포항해양고의 실습선 해맞이호가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하다. 지난 1993년 건조된 해맞이호는 21년째 포항해양과학고와 인근 포항과학기술고, 울릉고 학생들의 해기사 양성 교육용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2013년 한 해에만 636명의 학생들이 '해맞이호'에서 해기사 수업을 받을 만큼 해기사 양성에 있어 증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맞이호'는 선박 노후화로 인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오징어채낚기 어선용이라 해기사 교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왔다. 특히 일본·중국·러시아 등지를 돌며 승선교육을 받는 원양실습의 경우 학부모들이 자녀안전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총 529t, 길이 48.5m의 실습선 '해맞이호'는 교사 2명, 선원 14명, 학생 5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기계과·기술과 2·3학년생을 대상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를 돌며 승선 실습을 하고 있다. 승선 실습은 해기사 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목으로 2학년생은 전·후반기 10일씩 총 20일, 3학년생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나마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에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원양 수업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포항해양고 학생들에게 바다는 곧 '땅'이다. 대한민국 국토는 9만9000㎢지만 전 세계 바다는 3억6000만㎢로 국토보다 3600배가량 더 넓다. 전세계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장해야 하는 해양고 학생들로서는 실습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한국해양대학교의 실습선인 한나라호와 한바다호의 규모만큼은 아니더라도 안심하고 효율적인 실습이 이뤄질 만큼의 규모로는 새로 건조돼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실습선 교체를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매번 미뤄왔고, 현재 소관 부서와 실습선 건조에 대해 자세히 아는 담당자도 전무한 실정이다. 세월호사고의 아픔이 채 가라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령이 20년이 넘은 '해맞이호'로는 해양사고가 언제 어디서 발생하지 모르는 위험에 늘 노출돼 있어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조속히 교체돼야 한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각 가정에서는 각종 난방·전열기구 등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취급부주의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4년(1~11월) 발생한 전체 화재 38,144건(사망 294명, 부상 1,621명) 중 주택(공동, 단독, 기타)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25%에 해당하는 9,699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화재발생원인은 부주의(51%), 전기적요인(22%) 순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 또한 사망 56.8%(167명), 부상 40.8%(662명)로 전체대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같은 통계를 보더라도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기인건 분명하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고자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는 주택의 소유자는 소방시설 중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법으로 규정해 의무화하고 있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로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주택 등에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시행하고 있으며 피해를 줄였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2월5일부터는 신축과 개축 등 건축허가 된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하며,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의 경우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는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점차적으로 감지기를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화재는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만약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초기 소화를 위한 소화기 그리고 화재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는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이런 기초소방시설로 화재를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진압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언론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지난 4월 청송군 주택(독거노인 거주)에서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집 앞 텃밭으로 일하러 나간 사이 냄비가 과열되어 연기가 발생하였으나 주택 내 설치 된 단독경보형감지기 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119에 신고하여 자칫 주택화재로 전소될 우려가 있었으나 단독경보형감지기 덕택으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화재예방과 대응에 효과적인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가정에 미리미리 설치하고 활용법을 익혀서 유사 시 내 가족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 상황을 감지해 감지기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하는 감지장치의 일종으로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가능케 하며 소화기는 초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1대 보다도 더 큰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경기도와 경상북도까지 번지면서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영천, 안동, 의성의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가운데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1674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다고 5일 밝혔다. 의성에서는 구제역 발생 농장 인근에서 키우던 사슴 7마리도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도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판단, 부랴부랴 구제역 백신 접종 특별기동대를 출범시켰다. 특별기동대는 공수의, 축협 관계자, 공무원 등 3명을 1팀으로 120개팀 360명으로 구성했다. 도는 우선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에 대해 추가 백신을 접종하고 2단계로는 발생지역 인근 시·군, 3단계로는 도내 전 시·군으로 백신접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11개 시·군 23곳에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동은 4년 전인 지난 2010년 전국 구제역 파동의 진원지였다. 당시 사육 중이던 소와 돼지 등 가축 17만 4천여마리 가운데 83% 정도인 14만 4천400여 마리를 매몰 처리한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더구나 4년 전 구제역 사태로 조성된 가축매몰지 510여 곳에 대한 '생태복구작업' 완료를 불과 한 달을 앞두고 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지역민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울릉군민들의 생활교통인 울릉~포항 간 겨울철 대체 여객선 취항문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저해운은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의 정기검사를 위해 잠정 운항을 중지하기로 하고 대체선박을 투입하는 사업계획 변경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신청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울릉군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대저해운은 썬플라워호가 5일부터 2월10일까지 휴항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선박 씨스타 7호를 용선, 대체선박을 운항하고자 사업 계획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방항만청은 내항 해운에 관한 업무지침 제4조에 따라 대체선박, 시간 등 검토의견을 보내 줄 것을 울릉군에 요청하는 한편 실무검토에 들어갔다. 대체 선박인 씨스타 7호는 총4천599t, 항해속력 25노트, 정원 985명(차량 50대)의 대형 선박으로 성수기 묵호~울릉 간을 운항해 오던 것으로 포항~울릉 간 편도 약 6시간 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화물은 차량에 적재된 상태에서 선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