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주시민과 경북도민들의 성숙한 의지와 태도라면 원전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원해연) 경주 유치는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여겨도 좋을 것 같다. 원해연 유치를 위한 경주시민들의 조직적이고 뜨거운 의지는 이미 입증됐다. 이에 더해서 원해연 유치를 내심 바랐던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도내 다른 시군들이 기꺼이 경주에 양보를 한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큰 것이고, 또 경주시민을 힘 솟게 한다. 경주는 타 시군들의 과감한 양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이 기관 유치에 더 힘을 모아야 한다. 또 김관용 지사가 나서 경주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니 경주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그런데 경북도가 경주시에 이 기관을 유치하려는 것은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당위성' 때문이다. 김 지사의 논리대로 경북은 전국 23기의 원전 중 50%인 11기가 집중돼 있고 19년 동안 갈 곳을 못 찾았던 방폐장 문제를 지역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경주에 유치하면서 해결한 국정의 최대 협력자이면서도 전국 17개 원전 관련 연구·산업시설들 중 경북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영천시가 지난 4월 개관한 영천시립도서관 옆에 숲이 있는 소공원 조성에 나서 시민들은 물론 산림전문가들로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천시는 공원조성과 절개지 사면 보강공사를 위해 5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말까지 녹색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원조성 부지는 원래 종합복지타운 부지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도서관과 어울리는 공간과 휴식 장소에 대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 인근주민 및 도서관 이용자들의 아늑한 쉼터로 제공하고자 공원조성으로 변경했다. 이 공원에는 산책로, 조형파고라, 등의자, 명언판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소나무, 관목, 활엽수 등 다채로운 수목을 식재하게 된다. 영천시의 이번 소공원 조성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도심의 이 공원이 단순히 도서관의 조경공사쯤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여타 공사와는 달리 도서관 이용자들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충분히 역할을 해 내리라는 기대가 크다는데 있다. 도시 숲이 시민들 시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에 15분씩만 도시숲길을 감상하고 거니는 것만으로도 몸속 스트레스 호로몬 중 하나인 코스티솔의 농도를 25%이상 낮추고 혈압과 맥박수를 낮추어주는 등 우리의 몸을 이완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달에 2·3번 정도만 숲을 찾아 산책을 하거나 숲속 활동을 펼친다면 자연살해세포(NK cell)활성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최고 30%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천시의 이번 도시 숲 조성은 서울시 등 대도시의 사례에서도 벌 수 있듯이 앞으로 수를 늘리고 면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그리고 정말 되고 싶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나는 교대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교대에 입학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장에 들어가 면접관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나는 어떤 질문에 대답해야 할까 걱정을 가지고 질문 쪽지를 뽑았다. 도덕 덕목 중 '정직'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여 보라. 교사가 되기 위한 면접장에서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었다. 나는 거침없이 내 생각을 이야기했고 면접관은 추가 질문으로 '공직자에게 정직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던 질문인데 내가 막상 교사가 되고 공직자가 되어 보니 정직이란 청렴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대 면접관 앞에서 나는 '정직'이란 당당하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모든 사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 나쁜 짓을 하면 괜히 신경이 쓰이고 남이 볼까 두렵고 그 행동을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청렴한 행동을 하면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그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도 기분 좋게 다닐 수 있다. 교사가 되고 난 이후의 나는 여전히 청렴이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모든 사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남 앞에서 떳떳하기 위해서 나는 지금 교사로서 다짐하고자 한다.
선진 외국 교육관계자들이 잇따라 경북 교육 현장을 찾고 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현재 우리나라 교육 현장은 어수선한데도 해외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든 경북 교육의 현장이 선진국에서 관심을 표명할 정도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한다. 프랑스 교육관계자 11명은 지난 22일 경북생활과학고(구미시 해평면)를 방문했다. 학교 교육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조리, 헤어미용, 관광조리, 제과제빵, 피부미용 수업을 참관했다. 경북생활과학고는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헤어디자인 분야에서 금메달, 조리 분야에서 은메달 학생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학교다. 이들은 최첨단 실습 시설,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 기업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방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뉴질랜드의 교장 및 교감 등 8명의 교육관계자들이 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먼저 경주여중을 방문해 방과후 활동 등 교육시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8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했다. 이어 경주 문화중을 방문해 학교현황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과교실제로 운영되는 영어, 수학, 과학수업을 참관했다. 방문자들 모두 자기나라와의 교류를 원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경북교육청도 앞으로 직업교육 및 미술교육 분야에서 이들 나라와의 교류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늘도 짙다. 세계 언론들은 종종 교육열과 애국심을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조기 교육에다 선행 학습, 그리고 점수 위주의 교육 풍토에 아이들은 방과 후에도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한다. 또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휜다.
겨울철에 대비 독감예방주사 맞으려는 노인들이 경북도 내 각 보건소 앞에 수십m씩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이달 중순 5일간의 일정으로 지역 내 총 4만50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접종을 무료로 실시했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경주시내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경주시 보건소에서, 12개 읍면지역은 해당지역 보건지소에서 접종했다. 문제는 확보된 백신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데서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가 올해 예방접종을 위해 화보한 백신의 양은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4만5000명 중 60%인 3만4000명 분량만 확보했다. 이러다보니 각 보건소마다 에는 새벽부터 예방접종을 위해 몰려든 노인들이 수 십m씩 줄을 서 기다리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독감예방을 위해 주사를 맞으려다 도리어 감기에 걸리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제 날짜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노인들은 약이 떨어졌다는 소리에 다른 읍면 보건지소로 가거나 수십㎞떨어진 시보건소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보건소에서 접종받지 못한 노인들은 개인병원에 가서 유료로 접종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돼 형평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안강읍의 경우 독감예방접종 대상자 6000여명 가운데 4000명의 노인들만 접종하고 나머지 노인들은 대부분 접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이같이 보건소가 특정한 날짜에만 접종을 하는 방식은 변화해야 한다. 인력이 모자라 상시 접종이 어렵다면 백신을 제공하고 민간병원에 가서 맞도록 하거나 아예 위탁해서라도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운영난을 겪고 있는 농어촌지역 의원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 나아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방문접종도 이뤄져야하고 마을 경로당이나 회관 등지를 방문하는 방문접종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소극적 근무보다는 방문해서라도 접종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채택해야 확산방지라는 공공의료 본래의 취지를 달성 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우리 문화계 전반을 강타한 사건이 있었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기록을 경신한 우리 영화 '명량'의 흥행돌풍이다. '명량'이 1,700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60분에 달하는 해상전투 장면과 배우들의 열연이 첫 번째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주인공인 점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 한몫했다. 그리고 논란이 되었던 배급사의 스크린 과점도 흥행에 아주 큰 요소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산업, 문화산업 등도 인기 있는 곳에 자본과 관심이 집중되어 가고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종목이 있는가하면 야구, 축구 등은 항상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다양성을 위해서 관람객에게 영화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부담시키고 있다.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정치문화, 선거문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나 관심사에는 흥미를 가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민주주주의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민주화 이후 실시된 여러 차례의 선거를 겪으면서 정치권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넘어서 정치를 혐오하기 이르렀다. 이러한 정치무관심은 민주주의제도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친다. 정치와 선거가 자신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정치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통의 시민이 참여하는 보통의 일이다" 스웨덴의 한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다.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각종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한다. 또 하나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 영화를 관람할 때 기금을 부담하듯이 우리나라의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 정치후원금을 기부해보는 것은 어떨까? 정치자금은 합법적으로 조달돼 공평하게 사용되고 정당 활동과 선거과정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원해연)을 역내로 유치하기 지자체의 유치전이 뜨겁다. 과거에는 원자력 관련 시설은 무조건 반대했다. '우리 집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소위 '님비'현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해연은 사정이 다르다. 이를 서로 유치하기 위한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현상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원해연은 지역경제 앞날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대한 프로젝트다. 올 들어 서울 경기와 충청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가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정도로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금은 경북, 부산, 울산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워낙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나머지 단체는 비교적 잠잠하다. 그렇다고 유치 불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혹시 '어부지리'를 얻지 않을까, 노려보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경주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리고 주무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를 방문, 이석준 차관에게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경주시는 이미 지난 8월 일찌감치 '경주 유치위원회'를 출범, 지역 유치 홍보전과 서명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경북도도 지역에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11기가 있고 추가로 9기가 건설 예정인데다 방폐장까지 있어 연구센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도는 이미 원전 관련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용역을 거쳐 연계산업 육성방안, 연구센터 유치전략을 마련해둔 상태다. 울산시는 지난 6일 울주군,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울산대학교, (재)울산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과 함께 원전해체기술개발 육성을 위한 컨소시움을 구성하고 센터 유치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는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원해연이 울산에 건립될 수 있도록 한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충분히 논의해 줄 것"이라고 발언, 충격을 주었다. 울산시의회도 지난 20일 원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원전특별위원회는 원전 관련 활동 결과 보고서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 제출하고 시의회는 이를 심사·처리한다는 것이다.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감사나눔운동'을 민간에 이양해 추진할 방침이다. '전임 시장 흔적지우기'라는 비판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애초부터 관이 나서기에는 부적절했고 더구나 전국적으로 무대를 넓히며 시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거부감이 많았다는 점에서 방향수정은 잘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의 감사운동은 지난 2012년부터 전개돼 전국 주요 기관단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있어왔고 이를 청소년 인성교육에 접목해 지난해 인성교육 우수도시로 지정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의 성격상 지자체가 나서 추진하기에는 물의가 많은 정신적이고도 심미적인 운동이어서 실천적인 운동을 추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하는 행정행위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본보를 비롯한 언론에서는 (본보 2013년 6월 12일자 사설: 포항시 감사운동 민간에 이양하라 ) 이같은 운동은 민간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주관해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포항시는 그동안 사용하던 '감사도시 포항' 대신 이강덕 시장이 내건 '창조도시 포항'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시청 곳곳에 붙어 있던 슬로건을 제거하고 관련 시설들은 모두 철거했다. 또한 남구 대잠사거리에 설치했던 '감사도시 포항' 조형물도 지난달 자체적으로 철거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테두리요, 영역이다. 인간의 관계는 참 묘하다. 매일같이 만나는 사람을 또 만나고 아는 사람과 상종하며 낯선 사람을 만나면 서로가 어색함을 느끼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하물며 한 지역에 정착하여 생활하는 우리의 생활문화는 더 특이함을 나타낸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지역주의에 균열을 낸 대사건이 생겨 매스컴이 연일 보도에 열중한 적이 있었다. 같은 지역을 갖고 있는 후보자임에도 정치노선이 다르다고 해서 이방인 취급하는 잘못된 관행에 큰 경종을 울리는 선거였다. 한자의 깊은 뜻을 지닌 연고(緣故)란 말은 가문이나, 혈통, 정분 또는 법률상으로 맺어진 관계를 말하며 무슨 사유이든 같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동향인으로 여기고 아주 절친한 사이를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역의 연고권이란 귀속재산을 임대하거나 권리권을 가진 사람이 국가가 그 귀속재산을 불하할 때 그 지역인에게 우선적으로 불하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유목문화에서 농경문화로 바뀌면서 씨족사회 위주의 삶을 살아왔다. 거기에서 연고가 생겨 지역 간의 구분과 마찰 그리고 다툼까지 벌어진 예도 있었다.
자동차의 경우 엔진에서 열과 불꽃을 만들어내고 인화성이 매우 높은 연료와 가연물을 싣고 다니며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어 언제든지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히 연소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며, 특히 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좁은 공간에서 대피도 어려워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도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따라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임이 확실한 지금, 우리 국민은 한 단계 더 성숙된 '독도 사랑'의 참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즉 '독도의 날'을 맞아 일회성 이벤트 행사 보다는 온 국민이 눈으로 직접 보고, 직접 참여하는 실천적인 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시가 전 직원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을 벌인 것은 의미가 깊다. 포항시는 독도의 날을 맞아 20~25일까지 '독도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티셔츠 입기 운동을 비롯, 독도사진전, 작품전시, 영상물상영 등 독도사랑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참여를 통해 독도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그리고 지난 9일 벌어진 '2014 코리아컵 국제 요트 대회'도 뜻 깊은 행사였다. 울진 후포항을 출발해 울릉도와 독도를 거쳐 다시 후포항으로 돌아오는 58시간 마라톤 항해 레이스였다. 직선거리로는 470km 정도이지만 똑바로 나아갈 수 없는 요트 특성상 실제로 선수들은 1000km가 훌쩍 넘게 항해했다. 서울∼부산 왕복 거리를 뛰어 넘는 거리다. 이 대회는 국내 요트인들이 '독도를 수호하자'는 취지로 시작, 2008년 10월 경북 포항시에서 출발하는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가 7회째다.
월성원전 3호기에서 발생한 잠수부 사망사고와 관련 시신 수습과정에서 한수원이 취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주 월성원전 3호기 바닷물 취수부에서 30년 경력의 전문 잠수부 권모씨가 취수용 펌프에 흡인돼 사망했다. 당시 월성원전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밝히지 않은 채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유족측이 사고 발생 25일째를 넘긴 21일 현재까지 추가 시신 수습을 요구하며 장례식을 미루는 등 거세게 반발 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와 시신 수습과정이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사고는 한수원이 한전KPS 측에 발주하고 또 한전 KPS는 또 다른 하청업체에 취수부 뻘제거 작업을 맡기면서 발생했다. 월성원전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 작업인부가 흡입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펌프 가동을 중지해 줄 것을 잠수부로부터 요청받았으나 묵살 한 것으로 유족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족측과 동료 잠수부들에 따르면 작업인부들이 구체적으로 월성원전 3호기의 4개의 취수펌프 중 작업 중인 3호 펌프와의 거리가 1.5m밖에 안돼 위험하니 펌프작동을 멈춰 주든지 모두 끌 수 없는 상황 이라면 4번 펌프를 대신 켜고 3번 펌프는 꺼달라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으나 묵살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 후 시신 수습과정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고 후 한수원측으로부터 시신을 인계받은 유족들은 시신이 온전한 것으로 믿고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뒤늦게 장례식장에서 염을 하는 직원의 제보로 시신의 양이 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추가 수습을 주장하며 발인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18일은 산의 날이었다. 국제연합(UN)이 2002년을 '세계 산의 해(International Year of Mountains)'으로 선언하면서 이를 계기로 산림청이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시키고자 2002년부터 매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했다. 산의 날은 선조들의 세시풍속 중 하나인 등고(登高, 음력 9월 9일)와도 관련이 있다. 선조들은 등고 날, 산이 가장 아름다운 10월에 높은 곳에 올라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또한 10월 18일은 '열 십(十) + 여덟 팔(八) = 나무(木)'라는 한자 풀이도 가능해 산의 날로는 제격이다. 산은 최근 들어 우리주위에 급속히 다가왔다. 그래서 산과 관련한 상품과 서비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과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뒷산이나 도시 숲을 거닐면서도 에베르스트산 정상을 등반하는 복장과 장비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예에서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들면서 등산의 유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실천을 못하는 것 또한 도시민들의 현실이다. 대신 우리 주위에는 유명산을 대신할 숲들이 많다. 인근 '학교 숲'이 그렇고 붐이 일고 있는 '도시 숲'이 그렇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대학 내 기숙사 건립을 위한 도시 숲 훼손 문제가 큰 이슈로 등장했다. 사유재산권이 우선이야 시민 환경권이 우선이냐를 놓고 논쟁이 뜨거운데 실상은 이미 숲이 훼손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논쟁의 한복판에 서울의 유명 사립대와 환경론자로 알려진 서울시장이 있다는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지금 경주는 방폐장 유치 때 열기 못지않게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원해연) 유치를 위해 똘똘 뭉쳐있다. 여론조사 결과 이미 경주시민의 76%가 원해연 유치에 찬성하고 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경주시 대회의실에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경주유치위원회' 사무국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와 동시에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미 분위기는 무르익은 상태다. 그런데 앞장서야할 지역의 정치권이 조용하다는 것은 문제다. 결국 국회에서 타 지역에 선수(?)를 뺏기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국회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가 울산에 건립될 수 있도록 한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충분히 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힌 것이다. 국회에서 울산이 먼저 거론됐다는 사실만으로 경주시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시민의 열망과는 관계없이 자칫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닌지 지역 정치권에 대한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이 의원은 이어 "울산은 고리원전 4기를 비롯해 신고리원전 6기, 월성원전 6기 등 총 16기가 반경 30km이내에 있는 전국 최고의 원전 고밀집지역이다"며 "그럼에도 울산은 한수원 본사를 유치한 경북 경주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유치한 부산과 달리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이렇게 울산 시민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으니 경주시민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영천와인이 이달초 대전에서 열린 아시아와인트로피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세계 명품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유명와인 28개국 3298종이 출품됐고, 전 세계에서 온 106명의 소믈리에가 1주일간 블라인드 테스팅한 결과 금호읍 위(We)와이너리 박진환씨가 생산한 2013년 빈티지 거봉 화이트 와인이 금상을 수상했다. 국내와인으로 본 대회 금상을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은상은 충북 영동과 경기도 안산에서 수상했다. 박씨는 지난해에도 레드와인으로 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와인의 명장반열에 우뚝 섰다. 영천와인이 외국와인과 경쟁해서 당당히 수상한 비결은 바로 원료에 있다. 생과용 포도 생산에서 탈피하여 비료, 농약 살포를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줄여 포도 당도가 22브릭스(brix) 이상인 포도만을 양조용으로 사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다. 또한 이번 수상은 영천 토착 포도를 사용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영천와인이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 한 일이나 이와 관련한 시장 확대와 관련 산업화가 미진한 것은 옥의 티라 할 수 있다. 영천와인이 세계화 하는 데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관련 산업의 규모를 키우는 일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농가와 업체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전적으로 맡겨둬서는 안된다.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 이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와인과 관련한 축제를 기획하고 산업을 연관 지어 키우는 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컨대 와인과 궁합이 맞는 치즈와 삼겹살, 한우 등과 연관 지은 음식축제는 시장규모를 키우거나 활성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 나은 삶은 더 나은 생각에서 비롯되며, 더 나은 생각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비판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사고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논리적 사고이며, 사고의 출발에 있는 전제와 가정에 대해서까지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이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이십 여년이 지난 지금 선출직 지자체장들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의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도처에서 구태의연한 행정의 실태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지자체 구성원들은 단체장의 의지와 관계없이 스스로 결과를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당연히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바쁜 일상과 과중한 업무로 탈진되어 있는 가운데 구성원들이 낯선 것, 새로운 것을 만나고 시도한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그러다 보면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입으로 말하면서 "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새로운 것을 추구하자는 것이냐"며 속으로는 짜증과 피곤함을 내보이곤 한다. 이러한 조직풍토 속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상대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을 먼저 배우며 그 타성에 젖어서 행동하게 된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처럼 폐쇄적인 조직일수록 동질성으로 똘똘 뭉쳐 배타적이며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다. 다름을 적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간에는 경쟁의식 속에 파묻혀 있는 곳에서 무슨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시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하며 서로 협조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것이 있을 때 우리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그 기대가 뜻한 대로 되지 않을 때 분개하고 불평하게 된다. 기대하는 것이 없다면 냉소하거나 무관심할 뿐이다. 민선6기가 출발한지 100일 지난 지금 시민들은 분개하고 불평하고 있는지 아니면 냉소와 무관심을 즐기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주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밤이 어두운 도시다. 특히 관광자원이 풍부한 경주 서쪽 도심은 보문단지에 비해 '밤 문화'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탈피, 먹고 직접 체험하는 관광이 대세인 현대 관광에서 '밤 문화'가 없다는 것은 경주 관광산업의 치명적 요인이다. 관광 인프라 규모에 비해 경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3일 경주중앙시장(상인회장 정동식) 야시장이 문을 연 것은 이에 대한 개혁의 첫 신호탄으로서 의미가 크다. 야시장은 중앙시장 상설무대 앞 약 50m 구간에 이동판매대 10여 곳으로 운영된다. 시간은 오후 7시에 영업을 시작해 12시까지 운영하며 차후 새벽2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 도심의 밤을 밝히고 밤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중앙시장 상인연합회의 야심찬 포부다. 사실 경주시는 그동안 야시장에 대한 욕심을 품어왔다. 지난해 11월 30일 성동시장에 문화관광형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먹자골목 64개 업체를 중심으로 '나이트마켓' 문을 열었다. 그러나 겨울철 관광비수기와 맞물려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앙시장 아케이드에서 야시장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야간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전략을 세웠다. 특히 야시장 10곳을 차별화해서 중복을 피해 전혀 다른 먹거리를 선보인다. 1호차는 녹두빈대떡, 2호차는 문어꼬지, 4호차는 케밥, 이런 식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았다. 중앙시장 야시장 운영자는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아 외식업분야의 전문가들과 상인공단의 평가를 거쳐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영자들은 중앙시장상인회, 상인, 외식관련학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아이템 품평회를 거쳐 메뉴와 레시피 가격 등을 조정했다. 또 지난 4~5일 개최된 제8회 중앙시장 떡과 토종한우축제와 10~12일 개최된 제42제 신라문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여 개장을 앞두고 최종 점검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으로 활성화가 되면 운영자를 추가 모집해 최종 20여개의 업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영천시가 한약재인 감초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농업 개발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천시 해외농업개발 방문단은 최근 감초 기원지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을 방문했다. 김영석 영천시장, 권호락 영천시의회의장 및 영천시 제약회사 대표, 한약재 전문가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해외농업개발 방문단은 방문기간 중 키르기즈공화국과의 농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약초생산단지가 위치해 있는 이식쿨주 툽군과는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 4월 조성한 2ha의 시범농장 조성결과에 따른 향후 약초생산단지 면적확대 및 임차기간 연장, 가공공장 건립 등을 논의했다. 영천시의 해외 약초생산단지 진출은 영천시가 표방하고 있는 '전국제일의 한방도시 영천'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인 포석의 일환이다. 특히 키르기즈 공화국에 추진 중인 감초단지는 감초가 한약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간파한 선도적인 조치로 향후 약제종합처리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예정이다. 한약재 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감초는 한약재 수입품목 1위이며 연간 6,000여톤의 수요량에 국내생산량은 약 7%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약재로는 물론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향후 수요량 증가는 가름하기도 힘들 정도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물량이 최근 중국 당국의 자국영토의 사막화 우려에 따른 자생 감초의 굴취 금지조치 등으로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외 생산기지 구축은 시급한 실정이다. 영천시의 이번 해외생산단지 조성은 김영석 시장의 국정원시절 맡어 본 해외업무가 크게 도움이 됐음은 물론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높은 수준의 농업기술이 바탕이 되고 있다.
지역의 아파트 대부분은 이중주차, 갓길 주차 등 불법 주정차로 화재시 소방차량 진입이 늦어진다. 1분 1초가 중요한 소방차의 현장도착시간이 늦어지면 연기질식 및 추락사하는 사고와 심정지 환자 등 응급처치가 늦어져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소방출동로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화재시에는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5분 이상 경과시에는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며,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교통량의 증가와 불법 주정차, 국민들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 부족, 사설구급차 등의 무분별한 싸이렌 취명과 목적 외 사용 등으로 인한 긴급차량에 대한 불신 등이 지적되고 있다.
경주가 실크로드 관련 국제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마케팅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동안 경주는 실크로드 출발지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일반적으로 중국 시안(西安)과 서역(西域) 간의 무역통로로 알려진 실크로드를 신라의 수도 경주까지 연장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경주로 인식된 만큼 경주는 실크로드의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실크로드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최고, 최대의 물줄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두 번의 이벤트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매년 신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여 경주가 실크로드 사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내년에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내년 가을 약 두 달간, 보문단지 내 엑스포공원과 경주일원에서 경주시민, 경북도민, 세계인이 총출동하는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 계획은 실크로드 관련 국가를 모두 참여시키는 대규모 행사다. 유라시아가 하나가 되는 세계문화대축제는 '살아 숨 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보물 신라'라는 주제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대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경주실크로드대축전은 역대 치러진 행사에 비해 많은 실크로드국가가 참여하면서 프로가 다양해진다. 실크로드 시대를 탄생시킨 신라를 재조명하고 유라시아 국가와의 물적 교역에 앞서 문화를 통한 교류 협력 계기를 마련하는 대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원만하게 치러낸 경주시는 터키 문화를 지역에 각인시켰다. 따라서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은 이제 터키 뿐 아니라 인도, 중앙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크로드 전장(全長)을 아우르는 참신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