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고 있는 동물구조나 벌집신고를 처리하느라 소방서 본연의 업무처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매년 7~10월에는 농가로부터 벌집신고가 쇄도하고 있어 말그대로 소방서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분주해지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 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소방관이 출동한 114만4600건 중 36.3%에 해당하는 41만5588건이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를 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소방서의 상황도 유사하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올 7~9월에 접수·처리한 벌집 신고는 700여 건으로 이달 말까지 1천여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신고추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가정에서도 분무기용 살충제 등으로 벌과 벌집에 뿌리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데도 무조건 소방서에 신고부터 하는 추세여서 여름철에는 주 업무가 되고 있다. 벌집 제거를 위해 신고접수를 하거나 현장 출동에는 기본인력 2명과 사다리차를 투입해야 한다. 물론 소방서에서 생활안전 업무로 분류된 벌집 제거의 경우는 신고접수 후 바로 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로서 과외업무나 다름없는 벌집 제거 출동으로 인해 소방서 본연의 업무인 '화재·구급출동'때 장비와 인력을 제대로 동원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우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 더욱이 일부 몰지각한 신고자는 벌의 습격 등 위험 요인을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약으로 쓰기 위해 신고하고 또 제거한 벌집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출동한 소방대원과 마찰도 빚는 경우도 많다. 동물구조나 벌집제거로 인한 소방인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방관적인 태도로는 곤란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입사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아직은 외부의 시선으로 한수원을 바라볼 수 있는 신입사원으로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원전의 필요성은 국민들 역시 공감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만약'에 있을 사고를 불안해하는 것이라 깨닫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수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한수원은 해왔다 1978년 고리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부터 현재 23기의 원전이 운전되는 동안 발전소 고장정지 국내평균은 0.3건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세계평균(미국, 프랑스, 일본포함) 발전소 고장정지 4.4건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치는 대한민국의 원전산업이 세계5위의 원전강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운영능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전운영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한수원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한수원은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해일로 인한 발전소 내로의 전력공급의 부재였다. 이에 어떠한 상황에도 전력공급을 할 수 있게 비상디젤발전기, 대체교류 발전기, 이동용 발전차량의 3종 세트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사용후연료저장조에 공급하는 냉각재를 비상시에도 공급할 수 있는 설비와 격납용기 폭발의 원인이 되었던 수소기체를 전력공급 없이도 자연대류현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수소제거설비를 갖추었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미술가 30여 명이 천년고도의 모습을 스케치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오늘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 기획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경주의 모습을 그린 '드로잉'작품은 경주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에서 전시되는데 여성의 눈으로 본 경주의 모습, 특히 외국여성의 눈에 비친 경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경주문화계를 설레게 하고 있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기획하는, 그것도 여성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돼 경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한,미,러 3개국 대표 여성작가들이 불국사, 양동마을, 남산 등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여 경주를 테마로 작업한 후 경주시에 작품을 기증함으로써 경주시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즉 작품을 통해 경주의 매력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있다. 특히 경주시는 '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2013'은 물론 최근 '이스탄불 in 경주'를 성공리에 개최해 경주의 문화적 저력과 경쟁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따라서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본격적인 도시 홍보 전략으로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전을 기획한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는 경주신문 주최로 오는 11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로비에서 개막전을 연다. 경주,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여성미술가 17명과 미국 포틀랜드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미술가 10명,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러시아연방여성미술가협회 IRIDA 에서 온 10명의 쟁쟁한 여성미술가 들이 참석한다. 한국 여성미술가들은 '한국현대미술가회'멤버로서 지난 15년 동안 수시로 국제전을 개최했고 해외전에 참여했다. 미국 측 여성미술가들은 오레곤주 미술간부위원회 OCWCA (Oregon Chapter Women's Caucus Artists) 회원들로서 포틀랜드와 시애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다. 러시아 미술가 들은 지난 2007년 7월 모스크바 소재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연결해 인연을 맺기 시작한 IRIDA 회원들이다.
올 연말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 해수욕장에 개장할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내부 인테리어공사에 착수하는 등 막바지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의 이 호텔은 지금까지 변변한 특급호텔이 없던 포항지역에 호텔다운 호텔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포항시민들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합상가호텔인 이 호텔은 롯데마트 개점문제로 포항시와 행정소송이 벌어지는 등 미해결된 문제가 있으나 포항시의 오랜 숙원인 특급호텔이라는 측면만 보면 하루속히 완공돼 지역경제를 위해 기여를 해주 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특히 이 호텔은 1~3층은 은행과 식당가, 4,5층은 컨벤션과 연회장, 6층은 옥상정원과 레스토랑, 7~16층은 객실이다. 일반객실 140실, 스위트룸 20실 모두 영일대 해수욕장이 잘 보이도록 설계돼 있다.
푸르다. 드높다. 사계의 하늘 중 가을의 하늘이 으뜸이다. 계절의 시작인 봄은 하늘보다 땅으로 시선을 내리게 한다. 새 봄에 아주 작은 움들이 땅을 뚫고 나오는 것은 인간의 탄생과도 흡사하다. 새싹은 아직 무엇 하나 제 형체를 잡지 않아 미약한 기운으로 어리둥절하다. 봄이 무르익으면 꽃과 열매는 제 몫의 시간으로 분주하다. 마치 청소년들이 학업에 열중하듯 그렇게 서툴고 바쁘다. 여름은 땅도, 물도, 하늘도 모두 역동적이다. 수목은 팽팽히 부풀고, 봄부터 구름이 머금었던 빗물을 급히 솟아내고, 하늘은 덩달아 흥분하여 번개로 찢어지곤 한다. 누구보다 큰 꿈을 꾸고, 서로 앞서 가려 서두르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실의에 절망하는 청년기가 그렇다. 그래도 당찬 여름은 꽃을 만개하고 열매들은 한껏 부풀어 향과 맛을 간직한다. 청년이 되어 정체성의 자아가 형성되면서 사회의 전반을 체험하듯 그렇게. 더운 듯 덥지 않고, 추운 듯 춥지 않은 이 초가을의 하늘은 감성이기보다 이성적이다. 급히 따먹을 수 없는 가을 열매를 알맞게 익히고, 녹음이 다 한 잎은 그 성질에 따라 붉고 노랗게 물든다. 이 질서는 중년의 가장이 자식들 특성에 맞춰 다양한 교육을 시키는 것과 닮았다. 가을 햇살은 들판의 곡식들이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참맛을 간직하도록 정성스럽다. 넘실대는 나락이 바람에 일렁이는 것은 젊은 날의 갈등보다 순하지만 중년부부가 나란히 세파를 견디는 모습이다. 막바지에 이른 가을은 거둘 것은 거두고 버릴 것은 버린다. 장년이 되어 수많은 굴곡을 헤쳐 나온 자신의 삶을 자성하듯 그렇게. 늦가을의 거둠은 생성된 봄여름의 결정이며 겨울나기의 준비이고, 버림은 과유불급의 진리를 따른다. 한 때의 낭만, 한 때의 청춘, 그 모든 것들이 삶의 경륜으로 빛나며, 가벼워진 생의 소멸을 각오하는 장년이다. 겨울은 세 계절의 시간을 되새김하느라 천천히 가는 시계다. 무엇을 하거나 무엇이 되기보다 남은 것들을 보존하는 노년의 능동성이다.
모범이 돼야할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징계를 받는 사유로 '품위손상'이 꼽혔다. 품위손상은 통상 도박·강도·사기·성범죄·음주운전 등을 말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공직자의 도덕성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다. 특히 '국가개조' 수준의 혁신을 부르짖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저급한 수준의 공(公)조직으로 어떻게 미래를 해쳐나갈 것인지 의문이다. 공무원 조직이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5일 정청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공무원 1만3266명 중 절반이 넘는 8309건이 품위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공무원법 제63조에 따르면 품위란 공직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말한다. 도박·강도·절도·사기·폭행·성폭행·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마약소지 등이 품위손상의 유형에 해당된다. 시민사회의 모범이 돼야할 공무원이 직무태만이나 복무규정 위반, 금품수수, 공금유용 등 공직 내부적인 비리보다 국민들의 눈총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품위손상 쪽에서 더 많이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리더십 부재(不在)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다. 공직 사회가 건강하지 않은데 정계나 교육계, 학계, 업계의 신뢰를 추구해 봐야 그야말로 견강부회다. '총체적 부실'의 화근(禍根)이 공직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공무원 징계 수준을 보면 참으로 '솜방망이'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 중 82.3%가 감봉·견책 등에 해당하는 경징계를 받았다고 하니 처벌인지, 봐주기 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중범죄로 취급되는 공금유용, 공금횡령, 금품수수 등의 징계도 총 1,264명이었으나 54.7%나 되는 692명이 감봉·견책에 해당하는 경징계를 받았다고 하니 '공직 특혜'가 아니고 무엇인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건물을 경주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문화시설로의 전환 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79년 지어진 육부촌은 지하1층에 지상3층, 연면적 5천940㎡규모의 메머드급 시설이다. 2층에는 9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이 있고 1,3층에는 크고 작은 회의장과 공연장, 전시시설을 가진, 요즘의 컨벤션시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을 본떠 지어진 육부촌은 개장초기에는 각종 전통문화공연장으로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하던 경주의 명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경북도관광공사는 1992년부터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전통문화문화공연 등 원래 지어진 취지를 무시하고 사무실 등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서 육부촌 자체는 물론 인근 야외공연장과 보문상가, 선착장 등 인근 시설과 연계성이 없어져 보문단지 전체가 침체에 빠지는 원인을 제공 했다. 이로서 경북관광공사는 관광활성화를 꽤해야 하는 조직 존립 이유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관광 활성화를 주도해야 할 관광공사가 도리어 관광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시민들로부터 받아왔다. 경주시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육부촌에 대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 보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인근에 내년 완공 예정인 화백컨벤션센터의 집객 효과를 고려 할 때 전통문화공연과 대중가수들의 공연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보완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물론 여기다 경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미술품전시 기능을 추가 할 경우 인근 우양미술관과 연계한 기획전시, 예컨대 우양이 현대미술, 육부촌이 전통미술로 특화한 전시가 가능해 진다. 경주시는 이왕에 나섰으면 보다 적극적인 횡보를 보여야 한다. 경북도와 협의해 관광공사의 사무공간을 시내권으로 확보해 주던지, 1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인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로 한글에 대한 역사의식 고취와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한글의 존경과 아끼는 마음의 발로에서 지난2013년부터 국경일로 격상하여 법정공휴일로 부활했다. 그러나 길을 나서면 온갖 외래어투성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빌라나 아파트, 화장품, 패션, 자동차, 홈쇼핑,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과자와 문구류 뿐만 아니라 상가의 간판상호에 이르기까지 외래어 일색이어서 상호로는 취급품목을 알 수 없다. 특히 담배진열장에도 국산인지 외제인지 구분하지 못할 담배가 많으며 연예인들도 팀의 이름까지 외래어 남용일색으로 나랏말이 홀대 당하고 있다.
경북 도내에서 가장 '행복한 농촌 마을'이 선정됐다. 경북도는 최근 '제1회 경북도 농촌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 참가한 406개 마을 중 12곳을 엄선했다. 풍요와 웃음과 이야기, 그리고 행복이 넘치는 전원도시 마을들이다. 이중 청도 성곡1리마을(체험·소득), 영주 솔향기 마을(경관·환경), 울진 십이령 마을(문화·복지)이 부문별 최고 마을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청도 성곡마을은 코미디 극장인 철가방 극장, 올래길, 개나 소나 콘서트, 농산물 판매 등 웃음과 힐링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도입, 연간 8만명의 체험 관광객 방문, 2013년부터 총 13억원 이상의 매출, 일자리 창출 49명 등의 성과를 내 체험·소득부문에서 최고 마을로 선정됐다. 경관·환경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주시 봉현리 대촌2리의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솔향기 마을은 청정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마을길 가꾸기, 고목 및 약수터 정비, 공동 부역 경관 개선 등 마을 가꾸기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복지부문 대상을 수상한 울진군 북면 십이령 마을은 울진과 봉화 사이 열두 고개를 넘나들며 일생을 바지게를 짊어지고 길에서 보내야 했던 보부상들의 애절한 삶과 그 발자취라는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바지께꾼 노래, 등금쟁이 축제, 삼굿, 문화교실 등 전통문화계승 활동을 통해 오지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청도 성곡 마을은 독특하다. 이 마을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철가방'이 있다. 건물 모양은 중국집 음식배달통 '철가방'이지만 내부는 코미디 극장이다. 2011년 개그맨 전유성 씨가 문을 연 '코미디철가방극장'이다. 청도 골짜기에 무슨 코미디극장이냐고 의문을 품으면 큰 오산이다. 이제는 청도 하면 떠올리게 되는 특색 있는 명승지가 되어 '철가방마을'이라 불린다.
선진국의 산림정책이 그린케어(Green Care), 산림교육 등 산림복지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나 경북도내 각 지자체의 산림정책은 여전히 임산물 생산 등 1차 산업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단체장들과 관련공무원들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이같은 산림정책의 전환 필요성은 최근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가 발표한 '지역 산림정책, 산림복지서비스 중심으로 바꿔야'란 주제의 논문에서도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그동안 산림정책은 산림복구와 치산녹화, 산지자원화 정책을 통해 산림보호와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활용하는 차원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도시화와 여가시간 증가로 인해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처로 제공되는 등 산림서비스 기능까지 포함하는 유·무형의 자산으로 확대되야 하고 또 그것이고 세계적인 추세다. 경북지역은 높은 산림률과 산림휴양자원을 보유해 산림복지의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경북지역 산림률은 70.6%로 매우 높고, 자연휴양림·산림욕장·수목원·전통마을 숲 등 다양한 산림휴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산림복지서비스 분야를 활성화 할 경우 일자리확대는 물론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경주시 등 지자체의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교육 수준과 마인드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경주지역에는 황성공원 숲과 계림 숲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숲이 어느 지역 보다 많고 국립공원 또한 8개지구 136.550㎢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들을 활용한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교육을 총괄하는 전담부서가 없고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도 없다. 최근 의회 일각에서 황성공원을 활용한 '경주 숲학교'개설 제의가 있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주민 산림복지서비스와 교육을 위한 '숲학교' 대신 단순 숲해설가 배치와 공원을 관리운영 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문제다.
경주경찰서는 노래방,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업무방해와 금품을 빼앗거나 폭행·협박하고, 선량한 서민들에게 이유없이 행패를 부리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명 '동네 조폭(건달)'을 집중단속 하고 있다. 사실 동네조폭은 주거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지역 영세상인 및 업주들과 가까이 접촉하면서 위법행위를 빙자하여 수시로 협박하고 업소보호비 등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공원 등 다중운집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소란 행패를 일삼아 불안감이 증가하였으나 조직폭력배의 후광(?)으로 혜택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이달초 부터 12월 11일까지 근린생활 안전확보를 위한 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신고가 동네조폭 척결의 바로미터라 보고, 단속기간 내 피해자의 가벼운 업태위반 불법행위에 대하여 처벌하지 않고 있다. 즉 △신고자의 불법행위가 행정처분이 되는 가벼운 위반이고 △집장촌이나 불법오락실 등 불법업종이 아니며 △청소년고용 등 미성년자 관련 불법행위가 아닐 때 △동종전과가 없는 경우 준법서약조건부 불입건(경찰), 있는 경우 준법서약조건부 기소유예 조치(검찰)하고 행정처분도 기소유예 한 경우에는 면제하고 있다.
구급출동, 구급출동! 다급한 마음에 지령서를 확인해보니 낯이 익다. 몇 번이나 이송해주었던 교통사고 전신마비 환자의 단순병원이송이었다. 이 환자를 구급차에 싣고 병원 이송을 해주던 중, 또다시 출동 무전이 들려온다. 현재 병원 후송 중인 관계로 교통사고 출동이 늦어졌다. 이번 사고 현장은 3중 충돌 교통사고, 이 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과다출혈로 어린이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졌다. "야 이 양반들아!! 애가 20분 동안을 끼여서 엄마를 찾았어!! 니들이 119야!!"하며 주변사람들의 목소리가 귓전에 그날따라 더 크게 들린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119구급대는 주변사람들의 원성과 욕을 모두 감당하지만, 그 중 한 마디에 크나큰 상처를 받곤 한다. 2013년도 기준, 서울 시내 119구조대의 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4%, 충남의 경우 구조·구급대 현장출동건수의 80%, 포항은 67%가 비응급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들이 말하고 있는 것이 현 소방출동의 상황이다.
경주시 반월성 동북쪽에 위치한 첨성대는 한민족의 자긍심, 그 자체다.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 뭉클함을 감출 수 없는 현존 역사물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깨끗이 정돈된 주변에 비해 정작 첨성대 자체는 보는 사람이 아슬아슬할 정도로 상처투성이다. 돌 벽돌 이음새 곳곳이 성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닳아있다. 아귀도 맞지 않아 벽돌이 언제 삐쳐 나올지 조마조마하다. 그러고 보니 떡하니 서있던 첨성대도 언제부터인가 한쪽구석으로 자꾸 무너지는 듯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1천400 성상을 버텨온 첨성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겠냐는 막연한 믿음(?)이 지배하고 있지만 보는 이의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린다. 최근 첨성대를 본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 국보 31호 첨성대가 해마다 1㎜씩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9~2010년 사이 첨성대를 안전점검한 뒤 이런 결과를 밝혀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첨성대는 기단중심과 정상부에 있는 정(井)자석 중심을 비교하면 북쪽으로 200㎜, 서쪽으로 7㎜ 정도 기울어져 있다. 이것을 입면상의 각도로 본다면 약 1도19분이 기울어져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세계 최고(最古)의 천문대이자 신라왕국의 대표적 석조물인 첨성대가 이렇게 기울어지고 있는데도 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너져가고 있는 선조의 유물을 속수무책인 채로 바라보고 있는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대비태세 조차 돼있지 않다.
포항 시내버스 업체인 신안여객과 노조 측의 단체협상이 결렬돼 파업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노사는 지난 8월 첫 상견례를 가진 후 19차례에 걸친 지루한 협상을 펼쳤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로서 신안여객은 지난 2005년 36일 동안 파업을 벌인 이후 9년 만에 노사관계가 파열음을 내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 측 요구 사항 중 핵심은 현재 시행 중인 13일 격일제 근무를 1일2교대 근무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하루 일을 하고 다음날 쉬는 방식에서, 하루 1대의 버스에 2명이 9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인데,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현재의 경우 근무시간이 1일 기본 14.5시간 외에 초과근무시간까지 합칠 경우18시간이나 돼 운전자들의 피로도가 과중하다는 것이다. 임금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1년차 직원 233만여원 수준을 유지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럴 경우 부담이 과중해 회사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손익계산 결과를 보면 1일2교대 변경시 인력 110명을 늘려야 하는 등 한 해 30여억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는 오늘(2일) 있을 노조 대의원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측의 주장이 간격을 좁히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운전자의 피로도 누적에 의한 안전운행, 즉 시민들의 안전을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며 명분면에서 앞서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부담이라는 현실을 앞세우며 '양보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으로 완성된다. 기다림이란 그 목적과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가슴을 태우게 하는 조급증을 유발시켜 안달스럽다. 인간은 바로 이러한 '기다림'의 역사 속에 주어진 삶을 톱니바퀴처럼 돌고 돈다. 마음 편안함속에서 기다리는 것 자체는 희망적이고, 지치는 일이 없지만, 속을 태우면서 결과를 불안하게 하는 기다림은 아픔이요, 고뇌요, 고통스럽다. '기다린다'는 것은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슬픈 인간의 운명과도 같이 항상 부조리한 과정을 겪기도 한다. 희망과 절망이 존재하고, 권태와 기대, 그리고 설레이는 희열이 있는가 하며는 어둡고 답답한 환멸이 존재하기도 한다.
경북도는 경제 활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29일 '중소기업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추진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 전략은 김관용 도지사의 민선 6기 새 출발 5대 아젠다 경제혁신 부문의 하나였다. 중소기업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고 절실히 바라는 3대 필수 비타민인 자금, R&D, 인력 등을 적재적소에 지원해 어떠한 경우에도 파산하지 않고 돈 잘 버는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자금지원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핵심역량 강화 지원 쪽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3대 전략 11대 추진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경북형 강소기업 육성'이다. 기업이 진입, 성장, 성숙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해서 2018년까지 10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의 경우 매장중심 판매에서 대형유통업체,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 다변화와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PRIDE상품'은 시제품 제작, 해외시장 심층조사 등 마케팅 역량과 현장 공감 R&D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선정기준도 강화해 퇴출기준을 마련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중소기업청도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8871억원(12.6%)증가한 7조9037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고용 창출력이 우수한 '가젤형 기업' 500개를 선정하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키는 '프리-월드 클래스(Pre-World Class, 지역강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를 신설키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경북지역 첫 '나눔건물'이 경주에서 탄생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5일, 경주 원화로의 '경주메디컬빌딩(5층)'을 경북지역 첫 '나눔건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경주역에서 포항방면으로 200여m내려오면 오른쪽 5층 건물이 바로 이번에 지정된 '나눔건물'이다. 이 건물 1층에는 궁전약국(대표 신혜경)이 위층에는 황내과의원(원장 황병욱), 이사랑치과의원(원장 김홍길), 흥국생명 경주지점(지점장 이민석)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 건물에 입주한 업체 모두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월 20만원씩을 정기 기부하는데 동참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 빌딩이 경북의 첫 '나눔건물'로 선정된 것이다. 앞으로 이 건물의 대표자 및 직원들이 매월 기부하는 20여 만원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주지역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기초생활 생계비, 의료비와 한 부모 및 조손가정의 교복지원금 등으로 쓰여 진다. 이번 '나눔건물' 탄생에는 이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궁전약국 대표 신혜경씨의 역할이 컸다. 경북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경북도 단장을 맡고 있는 신씨는 '착한가게'와 '나눔직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이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는 황내과 원장 황병욱씨도 기부에서는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경주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황원장은 농촌지역 노인환자들을 돌보는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화랑은 경북의 혼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이스탄불 in 경주' 국제행사의 성공과 함께 신라천년의 역사에 기록된 아름다운 청년, '기파'의 꿈으로의 여정이 시작됐다. 홍보물에 적힌 불국사도 보고 석굴암도 봤다. 그 다음은? 이란 슬로건이 가슴에 와 닿는다.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유명한 경주에 당신이 몰랐던 화랑이야기 찬기파랑가와 함께 가을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그뿐인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는 명품산책길을 걸으며 즐길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 대한민국 최고의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공연, 코리아 실크로드 사진전, 세계화석박물관, 3D 애니메이션 월드, 천년의 이야기, 경주타워, 신라문화역사관, 아사달 조각공원이 대표작품이다. 찬기파랑가는 신라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이다. 신라청년 기파랑이 진정한 화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전통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가장 한국적인 미학의 가무극이다. 천년'찬기파랑가'속 신라오기는 신라 때, 중국 및 서역에서 전래되어 연희되었던 다섯 가지 놀이로 가무극 찬기파랑가 무대 위에서 화려한 군무로 태어난다. 황금으로 된 방울을 공중으로 던지며 재주를 넘은 곡예, 술에 취해 우스광스럽게 추는 춤, 금색가면을 쓰고 나쁜 귀신을 물리치는 무속 춤, 무리들이 떼를 지어 나와 남빛 가면을 쓰고 추는 춤, 사자탈을 쓰고 추는 춤은 관람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국제행사를 개최할 때 마다 대박이다. 이번 '이스탄불 in 경주' 역시 관람객이 80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대박이다. 이스탄불에서 1천만 달러를 들여서 최초 터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문화행사이다. 행사내용에 있어서도 수준 높은 행사에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터키도 감탄했다. 관광업계는 이번 행사는 세월호 사태로 장기간 침체된 지역의 문화관광 분위기를 고양하고 심기일전하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개최된 봉화 송이 축제기간 중 계서(溪西)종택이 있는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서 '이몽룡 마을문화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봉화 벽지에 '마을문화제'라는 옷을 입혀 산골마을을 전국적인 문화마을로 승화시키겠다는 경북도의 야심작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이자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인물로 전해지는 계서 성이성(成以性1595~1664)의 고향이다. 역사적 인물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인문 문화 인물 마케팅사업'이란 점에서 그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끈다. 경북도는 그동안 봉화 송이축제를 전면에 내세워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런 자연문화 행사는 어느 정도 한계성이 있다. 여기에다 인문적인 스토리를 입혀 봉화 송이축제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몽룡 마을문화제'다. 성이성은 1627년(인조5년) 문과에 급제해 합천·담양·창원·진주·강계 부사를 거치는 동안, 어진 정사를 펼쳐 활불(活佛)목민관으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 경상·호서·호남지역의 암행어사를 네 번 역임했으며, 사후 그 공적과 청렴함을 높이 평가해 청백리에 녹선된 인물이다. 이번 '이몽룡 마을문화제'는 과거급제 유가행렬재현을 비롯한 20여개의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로 진행됐다. 문화예술 행사는 계서가의 전통혼례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재현하고, 축하연은 물야면 한울림 풍물단, 소백풍물단, 도립국악단, 남도소리의 흥양예술단의 공연과 다양한 전시·체험·마을 참여행사로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의미있는 행사였다.
문화재 복원에 지원되는 국가 보조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건설업자, 승려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문화재 복원을 위해 지원되는 국가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이 모씨(41)를 구속했다. 이모씨 등은 이 과정에서 승려 5명과 건설업체 2개사의 대표 3명, 문화재 보수 기술자 10여 명 등과 결탁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사찰 등에서 부담하는 자분담금을 표적으로 삼아 이를 건설업자가 대납하게 했다. 검찰은 이들이 문화재 보수 관련 국가 보조금을 10회 이상에 걸쳐 총 29억1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한 일부 승려들이 문화재 보수와 관련해 공사에 착수한다는 명분으로 최초 분담금을 대납 받는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문화재 관련 국가 보조금이 복마전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동안 쉬쉬했을 뿐이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문화재 보수 관련 사업이 얼마나 허술하고 뻥튀기로 이뤄졌는지 여실히 증명됐다. 사실 건설업자들 사이에서는 문화재 보수공사는 '꿀단지'로 여겨져 왔다. 50%에 가까운 이익이 난다는 소문에 10~20%의 자부담분을 건설업자가 부담해주고서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승려들과 짜고 문화재보수 승인만 받아내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