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22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 발생한 터키 국내 소요사태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문화의 교차점이며 세계 최대 관광도시 중 하나인 이스탄불을 개최지로 선정한 의도가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문화가 인류 평화와 발전에 견인한다는 확신과 그 역할을 우리 대한민국이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문화 한류의 본거지라는 사실을 공인받은 점도 큰 수확이다.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에는 봄·가을의 이사철 등 성수기에만 올랐지만 요즘에는 비수기에도 몇 달 만에 수천만 원씩 오른 집이 흔하다.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뒷걸음질인데 전세가격은 날마다 오르니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세입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전세가격의 고공행진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탓이다. 아파트를 구입할 여유가 충분한 사람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세에 매입보다 전세를 찾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서울을 비롯하여 지방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북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이 가운데 포항, 경주 등 동부지역의 재선충병 확산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3개 시·군이 연구원에 재선충병 검경 의뢰한 소나무 중 재선충 검출 본수는 922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확인된 소나무 812본 보다 110본이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감염 의심목은 지난해보다 1만7천여본이 더 늘어난 8만3천여본으로 집계됐다.
울산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유치했다. 1조원의 예산을 들여 짓는 국책사업이다. 이 박물관은 산업기술발전사 전시관, 첨단기술홍보관, 과학기술인재육성 교육체험관, 복합 문화공간이 융합돼 건립된다. 우리나라 제1의 산업도시인 울산에 산업박물관이 들어서면 울산의 자긍심은 물론이고 50년간 압축성장한 대한민국의 산업·과학기술을 전세계에 널리 떨치는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포항시가 올 1월부터 시행된 음식물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추진한 음식물폐수처리장이 본격 가동도 되기 전에 설계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 완공후 시험가동중인 이 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은 120t으로 설계됐으나 올 여름철 음폐수 발생량이 최고 200t에 달해 악취문제는 설계 당시에 최대 발생량 예측을 잘못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음폐수 처리시설 미작동으로 악취는 기준치의 3배 이상 발생했고 방류수는 수질허용기준치의 최고 수백배나 측정됐다.
경주시립합창단의 1년 예산은 5억원 정도다. 극단은 이 보다 조금 적다. 합창단과 극단은 그동안 경주의 문화적 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극단은 1987년에 창립됐고 합창단은 1996년에 창단됐다. 경주시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다.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국제적인 명성도 서울 다음으로 높을 것이 분명하다. 인근 포항이나 울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는 크게 떨어진다. 현대 자동차를 설명해야 겨우 울산에 대해 이해한다. 하지만 경주는 그 이름 자체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전. 대검찰청의 젊은 검사 한 사람이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윤상 대검 감찰1과장이다. 그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난 뒤 이 글을 작성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그 글에는 그가 쓴 표현 중의 하나인 ‘선혈낭자’한 구절이 종횡무진 등장했고 이 시대의 젊은 법조인의 고민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머뭇거리거나 에두른 표현이 없었고 직설적이고 용맹스러웠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적 갈등이 권력 핵심부에서 종양처럼 곪았고, 정치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몸부림치던 검찰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문득 공안정국으로 변해버린 지금의 우리 정치현실이 암울하기 짝이 없어 우울했다.
경북 중부지역은 올해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홍수기 강수량은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전년의 78.5% 수준으로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가뭄”단계이다. 그러나 9월초 가뭄해갈로 기대되었던 소형태풍 “도라지”마저 경로를 틀고,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1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군위군의 가뭄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군위댐으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은 풍요로운 물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9월 5일 군위댐의 저수율은 41.5%로써 전년의 약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홍수기 군위댐 유역 강우량이 전년에 비해 약 74.6% 수준이라는 점과, 댐 하류지역에가뭄으로 인한 농사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5월부터 농업용수 기본계획량 이상으로 공급한 점을 감안할 때, 댐 저수율은 꽤 높은 수준이다.
영화 설국열차에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이 등장한다. 현실에서도 환경 친화적이고 고단백질인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하루가 다르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로마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곤충이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곤충을 식량화 하기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곤충농장에서는 귀뚜라미를 요리재료로 개발하기 위한 요리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곧 요리 경연대회도 열 계획이다. 사실 곤충을 먹거리로 취급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경기가 지난해보다 못하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한 번도 경기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추석에는 침체된 경기를 반영하듯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다고 한다. 가격으로는 1만원~3만원대다. 명절에 마음을 전하는 전통이 유독 강한 우리 민족의 정서로 봐서 해마다 명절이면 마음이 쓰이는 판국에 이런 트렌드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원전비리수사가 많은 상처를 남기고 종결될 전망이다. 수사 일단락은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105일 만이다. 원전비리로 43명이 구속되고 54명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97명이 사법처리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원전 수사는 원전 가동에 핵심 부품을 납품 하면서 납품회사들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확인 되면서 일파만파가 됐다. 납품 비리 수사 과정에서 인사 청탁과 뇌물 수수 혐의가 속속 드러나 원전이 비리백화점이란 낙인이 찍혔다.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이 겨우 49㎡ 땅을 해결 하지 못해 수백억원의 공사비를 들인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싸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총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강리 안강제재소 앞에서부터 산대리 풍산주유소 앞까지 총 연장 2,900m에 이르는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착공한지 5년을 넘긴 이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안강읍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을 자진납부하겠다고 밝혔다.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만에 사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전씨의 장남 재국씨는 대국민 사과문에서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사죄드린다.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납부와 사뭇 다른 평가를 내고 있다. 노씨의 자진납부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진정성이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병 중인 노씨의 사정도 국민 정서에 반영됐다.
말은 사람이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이며 사람의 격이나 수준을 가늠케 한다. 쏜 화살은 잡을 수가 없고, 쏟아진 물은 다시 담기는 어려운 법이다. 이처럼 말도 한번 해버리면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자는 신의와 정의로움을 가진 신사가 되지만, 한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은 팔푼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말을 하기 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올해 초 안강 노후 저수지 붕괴사고를 경험한 경주지역에 여전히 위험 저수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실시한 ‘2013년 저수지 긴급점검’ 결과 안전성이 우려되는 D등급 시설이 육통과 갈곡 등 8개 저수지로 조사된 것이다. 특히 이중 육통과 정혜, 목곡, 목수 등 4개 저수지는 올해 제방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산대저수지와 같은 안강 지역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강지역은 육통뜰을 비롯해 경주지역 최대 쌀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인구 밀집지역이어서 저수지 뚝 붕괴시 많은 피해가 뒤따르게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발생한 산대저주지 붕괴 사고 때 는 농경지 1.2ha가 매몰되고 차량과 주택, 상가, 도로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주시립도서관을 보면 역사문화도시의 도서관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시설은 오래돼 낡았고 열람실, 자료실 등이 협소하다. 경주가 국제적인 도시로 커나가기를 바라면서 한 도시의 두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서관을 지금처럼 방치하는 것은 도가 지나쳤다. 우리나라는 아직 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다. 서울이나 일부 도시들이 이제 서서히 도서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나 선진국에 가면 각 도시의 도서관이 그 도시의 얼굴이다. 수백 년 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서관에서 음악회도 열리고 전시회도 열린다. 그 도시의 역사적 자료들이 수백 년 동안 축적돼 있고 심지어는 지역의 이름 있는 가문의 자료들도 보관된다. 도서관은 박물관, 미술관, 콘서트홀과 함께 문화의 노른자위인 것이다.
성균관 산하 별도법인 (사)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하 수련원)이 지난 4일 자로 영주시에 '삼판서 고택 위·수탁 협약' 해지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2011년 12월 7일 협약식을 체결했었다. 위·수탁 협약 기간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다. 수련원 측의 이번 조기 협약 해지 통보가 알려지면서, 개관 당시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지적됐던 '삼판서 고택'에 대한 영주시의 꼼수행정이 또 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신이 즐겁고 기쁘게 되기 위하여는 자기의 둘레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기쁘게 하리라고 결심하고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상대를 기쁘게 하면 그 기쁨은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법이다. 왜냐하면, 원래 사람이란 사람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 스틸야드 그라운드가 1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1991년 완공된 스틸야드는 몇 년전만 해도 K리그에서 잔디 관리가 잘 된 구장이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포항의 모기업인 포스코에서 경기장 잔디 관리만을 전담하는 회사를 둘 정도로 잔디에 신경을 썼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각종 공연, 행사를 치르느라 잔디가 망가지기도 하지만 스틸야드는 오직 축구 경기만 치렀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 된지도 20여년이 다 돼간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실시된 지방자치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정착단계를 넘어 꽃을 피우고 있다. 지방자치제는 그 취지대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방자치제의 실시 이후 단체장들은 지역 언론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지자체는 홍보예산을 지원하고 신문사가 주최하는 문화행사를 후원한다.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방언론으로서는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역 언론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을 적극 소개한다. 중앙언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지방의 소식들을 지역 언론이 다루는 것이다. 지역의 시민들은 지역 언론이 자세하게 보도하는 지자체의 정보를 쉽게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