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돈이었던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80억원을 계좌이체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대납한 것이다. 이 일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납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회장은 미납 추징금의 분납 액수와 납부 방법 등을 놓고 그동안 검찰과 협의했으며 자신의 사재를 모아 추징금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회장과 노 전대통령의 동생 노재우씨는 지난 2001년 법무부가 제기한 추징금 환수 소송에서 각각 230억원과 120억원을 납부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지금껏 각각 5억1천만원, 52억7천716억원만 납부한 상태였다.
지난 8월 29일, 교육부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35개교,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14개교, 경영부실대학 11개교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대학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학구조개혁이 요구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2011년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 학자금대출제한대학 → 경영부실대학 등의 단계로 체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미 대학의 위기는 예견됐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와 1997년 말부터 겪은 IMF 경제위기로 인해 2018년이 되면 고교졸업자수가 55만 명으로 현재 대학입학정원인 56만 명보다 줄어든다는 전망이 여러 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이미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위기와 미래 산업수요에 대응하고자 학제개편 및 구조개혁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고 진화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 시가지 도로변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쓰레기통 없는 시책’ 대신 ‘쓰레기통 설치 시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경주시가지 중심가에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테이크아웃 점포들이 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으나 경주시는 거리에 쓰레기통을 설치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가지 주요도로변에는 화단과 화분은 물론 신호등 배전판, 간판 위, 심지어 상가에서 잠깐 내놓은 빈 상자에도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경주시가 도시의 이미지와 비전을 담고 있는 심벌마크와 캐릭터, 브랜드 슬로건을 배지로 제작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를 적극 알리기 위한 시도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경주시는 경주를 대표하는 8가지 색상을 가지고 가로세로 2cm×2cm 크기로 새롭게 디자인한 배지 3종 세트를 만들었다. 이 배지는 지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에 참석하는 내외 손님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이 배지를 경주시의 자매도시는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 손님들에게 배부해 경주의 이미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파빌리온은 1929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엑스포의 독일관으로 설계됐다. 근대건축의 한 거장으로 손꼽히는 미이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한 이 파빌리온은 엑스포가 끝난 1930년 철거됐다가 나중에 그 건축물의 건축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1986년 복원됐다.
경주시는 매연 저감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50억4천만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168대와 청소차 42대를 천연가스 자동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경주시의 시내버스는 일부 외곽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됐다. 이 사업으로 경주시는 2008년 천년가스 자동차 보급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막을 올렸다. 엑스포는 ‘국제적인 규모와 체제를 갖춰 개최되는 박람회’를 의미한다.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게 영향력이 큰 국제행사로 여겨진다. 행사기간도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2~배 정도 길며 예산은 10배, 입장객수는 20베 정도 많은 것으로 추산한다. 엑스포는 대개 문화ㆍ경제ㆍ기술의 발전 과정과 미래상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래서 엑스포를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지만 개최한 국가는 엄청난 국가발전을 이룬다.
2천년 사적지에 불고 있는 바람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신라 호국불교의 대가람인 불국사 성타 주지스님이 “어제의 것이 옛것이 되는 급속하게 변하는 지금의 시대에 옛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며,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불줄 아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역사도시 경주는 지금 성타 주지스님의 말씀처럼 옛것에 연연하지 않고 한수원과 양성자가속기가 들어서면서 에너지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미래 경주의 청사진대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휴양림과 야영장을 이용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에 설치된 관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지자체는 물론 민간시설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1997년 개장한 토함산 자연휴양림이 유일하다.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이 시설의 경우 면적은 123㏊로 비교적 넓은 편이나 숙박시설과 부대 편의시설은 타 휴양림에 비해 형편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숙박시설의 경우 5인실 9개, 7인실 7개, 10인실3개, 15인실 2개, 특실 1개 등 22개실이 전부며 야영데크도 40여개에 불과하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31일 드디어 개막된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경상북도의 최대 국제문화행사다. 준비 과정에서 터키 국내 소요문제로 과연 순탄한 개막이 가능할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개막에 큰 문제가 없는 듯해 안심이다. 이스탄불 시장도 밝혔듯이 국제적 고대도시인 경주시와 이스탄불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례가 없는 문화행사로 순탄한 행사 개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방폐 장을 유치할 때만 해도 경주는 하나였지요. 방폐장이 유치된 후 8년째 되도록 국책사업들이 표류하고 있고 지역은 분열과 갈등이 심화돼 가고 있어 큰일 입니다” 오는 11월2일이면 방폐 장유치 8주년이 된다. 당시만 해도 방폐장 유치에 전시민이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민심이 많이 달라졌다. 경주에 중·저준위 방폐 장 부지가 최종확정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3천억이 어떤 돈인데 선거 앞두고 묘사 떡 나눠 먹듯이 없애버립니까? 그 돈 3천억 원은 군산. 영덕. 포항과 치열한 유치전쟁에서 경주가 승리하면서 지원받은 인센티브인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두 써버려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덕택에 우리나라를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는 이미 각광받는 촬영지가 된지 오래다. 특히 태국과 중국, 일본의 영화사나 방송국의 경우 단골로 서울을 촬영지로 삼고 있다. 8월 초 서울 종로구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비 정지훈과 송혜교가 주연한 드라마 '풀하우스'의 태국 버전이 촬영됐다. 태국의 인기 배우 겸 감독인 아난다 에버링엄이 연출한 이 드라마는 중국과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장소 제공 제안을 물리치고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서울과 인천, 강원 지역을 주요 촬영지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28일 다섯 번째 파업을 이어갔다. 노조는 오전조가 11시30분부터 4시간 파업을 벌였다. 오후조도 4시간 이른 오후 8시10분 퇴근했다. 정상 퇴근시간은 오전 0시40분까지며 잔업 1시간10분을 포함하면 오전 1시50분이 퇴근시간이다. 오전조는 파업 시작과 함께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 조합원과 함께 '성실교섭 촉구, 임단투 승리를 위한 2013년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서 문용문 지부장은 "지금이라도 회사가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낸다면 결단할 수 있다"며 "그러나 조합원을 무시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 경고했다. 문 지부장은 또 "교섭과 투쟁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교섭 방침도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란 게 있다. 공적(公的)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하면 보호해 주고 공익침해 행위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내리는 법률이다. 2011년 8월 발효된 이 법은 쉽게 말해 약국에서 무자격자가 약을 파는 행위에서부터 공업용윤활유를 넣은 가짜참기를 유통,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수방류, 폭발위험이 있는 가스판매, 가짜 휘발유판매 등과 같이 공익침해 범죄를 신고한 자에게 신변보호와 함께 포상금도 준다는 것이다.
경주시 안강읍 칠평천에 대한 보강공사가 착수된다. 경북도는 하천의 지형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주시 안강읍 근계리 일원 칠평천에 대해 최근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보상 및 공사에 들어간다. 경주시 안강읍 칠평천 자연재해위험개선사업은 2012년 소방방재청 신규 사업지구로 선정됐으며 안강읍 옥산리 옥산교에서 근계리 근계1교까지 5.7km 구간의 제방을 보강하고 부분 확장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 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안이라고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우리나라만큼 입시제도가 조변석개하는 나라가 없다. 수험생들에게는 바뀌는 제도를 쫓아가야 하는 부담감으로 일관성 있는 입시 준비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은 크게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특히 선택형 수능 폐지는 1년 만에 폐지돼 우리나라 입시정책이 얼마나 졸속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8월23일은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이다. 37~8도를 육박하던 폭염은 한풀 꺾이는 듯하나, 그래도 한 낮에는 아직도 푹푹 찐다. 경주의 대다수 중, 고등학교가 개학을 하였고, 초등학교는 다음 주에 거의 개학을 한다고 한다. 방학동안 조용했던 학교도 바쁘겠지만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와 청소년계도 분주해질 것 같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한수원 본사 이전과 사택 위치 문제를 놓고 한수원과 경주시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양북 신월성 사옥을 원하고 있고 경주시와 시민들은 경주 시내권에 자리를 잡아 이를 계기로 침체된 시내권 활성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한수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울산, 포항 거주 운운은 한수원이 경주에 연착륙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백해무익한 주장이다.
8년 만에 벼멸구가 발생해 경북도가 방제 경보를 발령됐다. 벼멸구는 월동 해충이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예년에는 경남, 전남 등 주로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올해는 7월 하순께부터 경북지역에도 발생이 확인됐다. 벼를 집중적으로 흡즙해 벼줄기를 말라 죽게 하는 벼멸구는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50% 이상 생산량이 줄어드는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예찰과 긴급방제가 절실하다.
경주에도 계절은 있다. 요즘 같은 여름은 불볕더위와 무더위가 번갈아 오고 겨울에는 눈 내리며 봄이 되면 화사한 꽃이 핀다. 특히 산과 들이 물드는 가을에 고도의 멋스러움을 감싸는 단풍에 넋을 놓는다. 흔히들 고도를 일컬을 때 ‘시간이 멈춘 듯하다’는 말로 엄살을 떤다. 지나친 수사다. 고도가 아니라 산 넘어 깡촌에도 시간은 흐른다. 다만 시간의 흐름에 걸맞은 발전이 없다는 뜻이고 옛 모습이 비교적 잘 간직됐다는 뜻이다. 경주도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