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전남 지역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탕평과 협치를 감안한 인선'이라는 분석과 여야 정치인과 소통에 강점이 있고, 국회 임명동의 과정에서도 4선 의원을 지낸 '프리미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끑 관련기사 2면 이 지명자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지만,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멀어졌다. 이후 당에서는 친손학규계로 분류됐었다. 이 지명자는 2013년 말 영·호남 의원들이 화합을 위해 결성한 동서화합포럼 출범에 주요 멤버로 참여했고 2014년 7월 전남지사로 취임한 이후에도 영·호남 교류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부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서울)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어서 '유리천장'을 깬 인사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석과 달리 인사수석은 그동안 하마평이 거의 돌지 않은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경호실장에는 경찰 출신의 주영훈(61) 전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내정됐다. 주영훈 내정자는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경호한 인물로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 까지 10년가량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배려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가정보원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대통령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인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돼 국민들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 직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언론에 직접 브리핑하겠다"며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며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며 "한편으론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며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며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하에선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며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인수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첫 대통령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민심을 잘 살펴 비서실장 임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적 통합을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취임 첫날이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온건한 성향의 합리적인 인물로 꼽힌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내정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전남 함평·영광 등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당시 민주당에 남아 탄핵 열풍 속에서도 지역구인 전남 함평·영광·장성을 지키며 19대 국회까지 4선에 성공했다. 초선이었던 2001~2002년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노무현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명(名) 대변인'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언론인 출신의 깔끔한 문장력을 인정받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사 작성에도 관여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 내정자는 언론인, 국회의원, 도지사를 지내며 우리사회와 국정, 세계 문제에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며 "특히 전남지사 시절 '일자리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역점과제로 선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 내정자로 지명된 서훈(63) 이화여대 교수는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막후 주역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통한다. 6·15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후 정상회담 과정에서 준비단에 몸 담으며 회담을 지원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2002년 청와대 특보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과 만찬에 동행했다. 우리나라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나본 인물로 북측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일 경우 간접 지원에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51) 전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그룹'의 핵심멤버로 통하는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1966년 전남 장흥 출생인 임 신임 비서실장은 한양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연합회(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때 성동구에서 당선됐고, 노무현 정부 출범 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해 성동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했고, 지난해 삼화저축은행 게이트에 연루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2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정치권에 복귀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에서 총괄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주영훈(61) 신임 대통령 경호실장은 35년간 경호의 길만 걸어온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주 실장은 1984년 청와대 경호실 공채로 경호관에 임용된 뒤 보안과장·인사과장·경호부장·안전본부장 등 청와대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참여정부 때는 경호실 내 관저 경호 등을 담당했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의 안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주 실장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 대선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 실장은 평생 경호실에서 보낸 공채 출신 경호전문가"라며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 거듭나게 할 인물"로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되고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 안정화를 신속히 이룰 수 있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신속하게 인준하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대통령비서실장과 경호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과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그리고 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 후보자가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4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전남지사로서 안정적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며 "오랜 기자 생활로 균형감을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과도기다. 유능한 내각, 통합 내각을 신속히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후보자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재 발탁의 시작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후 첫 업무지시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토록 했으며 경제부총리는 당면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해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 보고토록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본관 집무실에서 1호 업무지시로 이같은 명령을 하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임종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일자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을 보고받은 뒤 "일자리는 새 정부 제1의 국정과제"라며 "선거과정에서 확인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간절한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새 내각의 구성이나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일자리 추경 편성과 연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촉진, 영세자영자 지원 등의 일자리 민생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택한 것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9일 오후 방송3사의 제19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자 대구·경북 정치권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41.4%로 23.3%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차로 앞섰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 5.9%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 개표상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당원과 당직자,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를 18.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축제분위기에 빠졌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투표 마감 1시간 전부터 대구시당사에 모인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과 임대윤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포옹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부인 김춘희 여사와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아침 8시경 안동 중앙고등학교에 마련된 태화동 제4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에 앞서 이른 새벽부터 투표사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무원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아침 일찍부터 투표하러 나온 도민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울릉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9일 19대 대선투표가 끝난뒤 울릉학생체육관에서 6개 투표소 투표함을 수집하여 9시14분경 개표를 시작하였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경찰관,소방서,한전,전+화국직원들이 대기하며 선관위직원등100여명이 개표에 참석 하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9일 오후 8시를 기해 최종 77.2%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는 77.4%(사전투표율 22.2%), 경북은 76.1%(사전투표율 27.2%)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대구와 경북지역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던 17대 대선 때(각각 66.8%, 68.5%) 보다는 높지만 박근혜 정부가 탄생했던 18대 대선 투표율(각각 79.7%, 78.2%)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도내에는 총 1574개(대구 617개·경북 957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이번 선거에는 재외선거인을 포함한 총 429만 3260명(대구 204만 3276명·경북 224만 9984명)의 시·도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탄핵 정국을 거친 이번 조기 대선에서도 대구·경북지역 민심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를 선택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대구·경북지역 개표 결과, 9일 오후 11시8분 현재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모든 시·군·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TK지역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임을 재확인 했다. 9일 오후 11시8분 현재(개표율 31.9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북지역에서 55%로 1위를 차지하며 우세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35%로 2위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4.0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7.37%,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28%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10일 오전 0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끑 관련기사 2·3면 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선거결과에 승복했다.문재인 후보의 19대 대통령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10년만에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다시 이루어지게 됐다. 문재인 후보는 9일 투표 종료후 발표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당선자 예측 출구조사에서 가장 많은 41.4%의 득표율을 기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23.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21.8%)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를 18.1%포인트 앞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9일 밤 11시 45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 그 분들과도 함께 손 잡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겠다"며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감사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문 후보는 출구조사에 이어 진행된 실제 개표에서도 전국적인 집계결과 오후 10시부터 36~37%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29~30%의 득표율을 보이던 홍준표 후보를 6~7%앞서 나가자 각 방송사들은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발표했다.
경북도가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출범한 새 정부가 탄핵정국으로 얼룩진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300만 도민과 함께 적극 뒷받침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경북도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도는 우선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 전반에 대한 '분권화'를 주문했다. 도는 "그간 우리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권한이 가져다 준 폐해를 절감했으며, 이제 경제, 사회, 복지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분권을 이루어내어 국가를 대개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만들어 갈 때입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개헌 논의 과정에서 분권의 이념과 가치가 충분히 담겨 모든 권한과 책임이 현장으로, 국민에게로 내려올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분권화 실천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0시 기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46%의 득표율로 26.58%의 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개표율은 36.63%다. 문 후보는 472만3502표를 얻어 318만1616표를 얻은 홍 후보를 154만1886표차로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3만659표(21.1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7만3574표(6.4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9만117표(5.76%)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1만6160표(0.13%),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가 2322표(0.01%),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가 8551표(0.07%),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가 3618표(0.03%),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가 1만825표(0.09%),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가 5060표(0.04%), 윤홍식 홍익당 후보가 8606표(0.07%), 김민찬 무소속 후보가 1만3459표(0.11%)를 얻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경주지역은 23개 읍면동의 69개 투표소에서 16만7,295명이 투표해 76.7%의 투표율을 보였다.(전체 인구수 25만8,486명 기준, 유권자수 21만8,154명)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전국 집계(개표율 26.8%)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9.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5%,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7%의 득표율을 보인 가운데 개표율 26.3%를 보인 경주지역은 문재인 후보가 17.8%, 홍준표 후보가 56.5%, 안철수 후보가 13.5%, 유승민 후보가 7.2%, 심상정 후보가 4.3%로 역시 전통 보수지역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경주는 16만8,542명(78.5%)이 투표했고, 그 중 박근혜 후보가 13만2,579표(78.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때 문재인 후보는 3만4,357표로 20.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선거 마지막 날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펼쳤던 경주지역 공동선대위 이상덕 상임위원장은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전국적인 여론과는 반대로 나와 안타깝다. 경주의 민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며 "적폐청산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10년 만에 정권이 다시 보수에서 진보정당으로 넘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으로 시작돼 지루하게 끌어왔던 정치권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9일, 국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9개월여 앞당겨져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부터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예측이 쉽지 않았던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가 17% 이상 앞서갈 것으로 발표되자 각 후보 캠프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개표를 기다렸다. 전국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TK와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나타내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여론이 그대로 드러났다.
9일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문 후보는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승복'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출구조사 발표 직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우리 더불어민주당 정"라며 "제 뒤에서 당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다들 함께해주셨듯이 앞으로 제3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민주당 정부의 계속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의 실현을 위해서 끝까지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