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입춘 추위가 유난스러웠다. 이른 아침,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써 붙였지만, 뭔가 잘못 돌아가는 요즘 세상처럼 입춘이 지난 뒤에도 눈이 내리고 너무 추워 마음도 얼어붙는 것 같았다. 날씨가 좀 풀리고 이젠 새봄도 멀지 않긴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광역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헌법재판소가 일부 재판관들의 편향성 문제로 그 자질이나 태도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검사장이 작심 비판하고 나서 편향된 헌재 재판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절차적, 증거법적 문제를 헌재만의 방식과 해석으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림(54·사법..
이 나이 이르도록 잡기(雜技)와는 거리가 멀다. 친목회에서 벌어지는 고스톱 판에도 못 낀다. 화투의 제 짝도 제대로 못 찾아서다. 한 때 노래방 출입이 성행 할 땐 그곳 가기를 꺼려했다. 음치여서다. 평소 막걸리나 맥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콰해지니 음주역시 ..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번 주말 독일에서 처음으로 만난다.외교부는 13일 조태열 장관이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모두가 분노와 불안감에 공포에 떨고 있다. 교육 당국은 사건 발생 3일째 되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신학기를 맞이한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더 해주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건지산 남쪽 산자락에 오르면 퇴계 이황(1502~1571) 선생의 묘소가 있다. 그는 조선조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율곡 이이가 서인들의 정신적 지주라면 퇴계 이황은 동인들의 지주라 할 수 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차기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일정이 13일로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머잖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고 그 결과에 따라 대선 정..
부산역 광장에 이어 대구 동대구역 일대가 거대한 인파로 가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결집한 청년들은 기존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다. 학교와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차분한 일상을 영위하던 젊은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수치를 보면 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과 총리가 없어 장관 자리가 비어있어도 임명을 못 하고 있어 국가적 손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일 좋은 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적어도 총리라도 ..
남의 일에 끼어들어 아는체 하거나 쓸데없이 대들고 나서는 일을 참견이라고 하고 그러한 행동을 간섭이라고 한다. 그 밖에 국제법에서 다른 나라의 내정이나 외교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두고 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에 있어서는 음파(소리의 파동)나 광파..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 교내에서 8살(1학년생)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해당 학교의 여교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사건 직전에도 6개월 질병 휴직 후 20여일 만에 복직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범행 나흘 전에도 폭력적인 행동..
입춘(立春)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맞이하는 시기로 기온은 여전히 낮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유난히도 추워 끝날 것 같지 않던 이번 겨울,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해빙기는 겨울과 봄의 중간 시기..
이승진(낙서초등학교 교사)출근길,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이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린다. 옛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진남성이 작사, 작곡한 나훈아의‘두 줄기 눈물’ 마지막 부분이다. 진남성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
공공기관·대형 사업체 등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에서 채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년 고용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감소는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꺾어 결국 이들이 구직시장을 떠나게 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작년 12·3 비상계엄·제주항..
보수의 심장에서 열린 대규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애국가가 지역 정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연단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깜짝 등단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철우 도..
내 자식이 이유 없이 남의 자식을 폭행했는데, 제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서, 피해자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내 자식의 잘못만이 아니라 힘이 넘치는 내 아들 앞을 얼쩡거려 폭력 욕구를 유발시킨 그 쪽의 잘못 또한 크다고 하면 말이 되는 것인가? 요즘 보아하..
벼락을 맞았나 보다. 선 채로 까맣게 타버렸다. 눈보라치는 산에서 보니 가뜩이나 살풍경한데 만약에 오동나무였다면 장인들이 환상의 나무로 친다는 가야금의 소재가 되겠지. 그렇지만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고, 장인들은 돌 틈에서 말라 죽은 오동나무, 즉 석상오동(..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왕고래가 작은 새우잡이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시추에서 가스징후가 일부 확인되긴 했으나 사실상 경제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추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의 탄화수소..
서울에서 젊은 이의 거리로 잘 알려진 곳으로 '홍대앞'이 유명하다. 그곳 가게들은 경쟁에서 밀리면 다른 값싼 곳을 모색하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미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는 '이태원'지역과 이웃하면서 가게세가 싼 '경리단길'이다. 그래서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