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완 수사권 존치를 두고 나라가 온통 벌집 쑤시듯 시끌하다. 사태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이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는 대신 보완 수사 요구권을 발의하면서 불거졌다. 법안 내용이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법조계의 지적에도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 민주당 형사소송법 개..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이자 광주 지역 현직 경찰관과, 장윤기 사건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경찰의 의도적 수사 축소나 중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감싼 빗나간 부정(父情)을 넘어 검찰 개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까지 던지는 계기가 됐다..
운곡 원천석(元天錫, 1330~?)은 고려말 조선 초의 학자로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뛰어났으며 1360(공민왕 9)년에 진사시에 급제했다. 그러나 당시 국정이 문란해지자 이를 개탄하면서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고 곧바로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였다. 그는 두문동..
옛사람들은 집을 나서면 고생이라 했다. 오늘날처럼 차편과 숙박시설이 원활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걸어서 가야하는 처지라 경상도에서 한양을 가려면 보름 이상이 걸리는 긴 여정이다. 일반백성의 나들이만 힘든게 아니라 관원들의 출장길 역시 힘들게 마련이다. 이때문에 생겨..
교육교부금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은 당장의 성과보다 백년지대계 이어야 한다. 교육에는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작금에 지원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최근 영덕군은 원전 전문가와 실무자,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믹스 위원회'를 구성해 원전 전반에 대한 투명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표를 접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군민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
최근 북한은 '적대적 2국가론'을 채택한 후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남북관계의 단절을 극복하고 평화를 다지는 과정에서 북한을 어떻게 부를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 중공을 중국으로 바꿔 부르는 경우처럼 냉전시대 국호 문제는 '누..
거울을 보며 문득 늘어난 주름이나 흰머리를 발견할 때 우리는 묘한 쓸쓸함을 느낍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마치 에너지가 줄어들고 생명력이 시들어가는 퇴보의 과정처럼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기에 노화는 누구에게나 두렵고 낯선 변화처럼 느껴집니다..
현대는 AI 시대이다. 눈만 뜨면 이것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곤 한다. 현대는 모든 게 디지털화로 전환 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아날로그 식의 지난 삶에 대한 깊은 향수에 젖어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하여 문자로 소통하기 보다는 전화로 나누는 대..
인공지능(AI)은 방대한 지식을 순식간에 분석하고 수많은 해답을 제시한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사람들은 책보다 먼저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러나 AI 앞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물음이 남아 있다. 공자는 누구를 통해 후대에 전해졌고, 소크라테스..
국제휴양지 보문관광단지가 제2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번 시설지구 용도변경은 보문단지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볼 때 절실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개발에는 공공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어길 때는 특혜논란에 휘말려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묘봉리 산124-1번지에 가면 고려말 조선 초의 문신이었던 임정(林整: 1356~1413)의 묘가 있다. 그는 고려말 향리로 입신하여 사헌부 지평, 이조정랑을 거쳐 1393년(태조 2)에 공조판서가 되었다. 그리고 태종 1년(1401)..
2020년대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세상과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AI 반도체가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세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 실내에 있을 때도 선크림은 꼬박꼬박 발라야 한다는 말을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철칙을 지키지 않으면 마치 피부 관리에 손을 놓은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30년간 현미경 너머로 피부 조직을 관찰해 온 병리 전문의..
인공지능이란 괴물이 등장하면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우리 경제도 대전환기를 맞았다. 인공지능이 예상보다 빨리 등장했을 뿐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 괴물은 수천 년 역사에서 우리가 거의 유일하게 1등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먹고 산다. 삼성전..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경주남산연구소 답사단과 함께 중국 안후이성 구화산(九华山)을 찾았다. 이번 답사는 신라 왕족 출신으로 중국 불교에서 지장보살의 화현으로 숭앙받는 김교각 지장보살의 유적을 조사하고, 관련 문헌과 전승을 확인하기 위한 학술답사였다.이번 답사..
제3의 길(Third Way)은 유럽 좌파의 수정주의 노선이다. 제3의 길을 정치적으로 구현한 인물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였다. 그는 노동당의 교조적 사회주의 노선을 과감히 수정한 '신노동당(New Labour)'을 내세워 시장경제와 복지를 결합하는 실용 노..
정부가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 전력 수요와 발전 설비 구성을 정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15년 단위로 마련해 당장 전력 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에 나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참교육'이라는 드라마의 제목에서 벌써 자극적 도발이 느껴집니다. 교육이면 교육이지 '참'이 붙는 교육이 따로 있단 의미인가? 한때 몸 담았던 직업군이어서인지 교육이란 말이 나오면..
한국의 사관학교는 상위권 수재들이 외면하는 곳이 됐다. 3사 중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공사조차 이른바 인서울 30개 대학 중 하위권 성적이면 합격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불편한 진실도 있다. 의대 갈 성적은 안 되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사관학교를 우회로로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