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에서 열리는 7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전격 참석 한다. 박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열병식까지 참석키로 최종 확정 했다. 다음 무대는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제1위원장 대신 최룡해가 참석한다는 발표가 있다. 지난 5월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중국 방문까지 불발된 것이다. 미국 동맹국 정상 중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 하게 되자 국제사회에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은 전승절에 각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초청장을 보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중국이 박 대통령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승절 행사에 앞서 2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회담에는 아무래도 최근 있었던 한반도 대치 상황과 함께 북핵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이 어떤 공동 대응 전략을 구상할지 궁금하다. 북한으로서는 한중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북한이 소외되는 지금의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 중 관계 개선을 위해 최룡해가 어떤 묘책을 가지고 중국에 갈지, 이 부분도 궁금한 대목이다.
며칠 전(8월 28일) '광복 70주년 기념 경축음악회'가 대구시, 광복회 대구시지부, 대구예술가곡회 공동 주최·주관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대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몇 달 동안 경향각지에서 광복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마련된 이 공연도 뜻 깊은 무대였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의 광복 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구순의 노년층에서 청소년들까지 객석을 꽉 메운 이날 음악회에서는 광복을 주제로 새롭게 창작된 교향곡과 우리가곡들, 감격의 그날을 기리고 우리민족의 밝은 내일을 향해 도약을 꿈꾸는 노래들이 다채롭게 연주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대구MBC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이화영, 유소영, 바리톤 김승철이 새로 작곡된 교향곡 '광복 서곡'(진영민 곡)과 창작가곡 '광복의 노래'(이태수 시, 김정길 곡),'내 노래의 끝까지')(서종택 시, 임우상 곡), '빛으로 오신 이'(이기철 시, 정희치 곡) 등을 대구에서 초연해 관객들에게 각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박영국(성악가) 대구예술가곡회 회장으로부터 광복을 주제로 한 창작곡을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아 노랫말을 만드는 과정에서 광복의 감격을 노래한 가곡들은 찾아보았으나 '광복절 노래'(정인보 시, 윤용하 곡) 외에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를 방문한다.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 방문기간 동안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적극 알리고, 이곳의 가자마다대학과 공동으로 '새마을운동연구소'도 설립한다. 특히 이 대학으로부터는 해외 국가원수들에게 주어온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도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명, 세계 GDP 순위 8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6%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세안의 리더 국가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인도를 이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소득증가로 인한 구매력 확산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족자카르타주는 2005년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10년 동안 공무원 초청연수, 새마을운동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농수산 기술 분야 협력 등으로 경북도와는 다양하게 교류를 확대해 왔다. 이 지역이 경북도에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관을 설치하도록 하고, 교류를 확대하며,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립대인 가자마다대학이 김 지사에게 해외 국왕이나 대통령 등 원수급에게 주어온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 등은 경북도의 국제 경쟁력, 그리고 해외에서의 위상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원자력이 도입된지 38년 만에 쓰고 남은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28일 경주시 양북면에서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환교안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도 참석했다. 그만큼 국가의 중요한 시설 중 하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황 총리는 중공식에서 "원전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재천명했다. 황 총리는 또 "정부는 방폐장을 유치해 준 경주시민들의 결단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경주의 방폐장은 정부가 1986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 선정에 나선지 30년만에 준공한 시설이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량 세계 5위다. 하지만 그동안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임시저장소의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그 문제는 일정부분 해소됐다. 황 총리도 거듭 강조했듯이 원전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준공한 경주의 방폐장 1단계 시설은 세계원자력기구(IAEA) 등으로부터 7차례 안전성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 5월에 열린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 때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주의 방폐장은 아시아에서는 처음 동굴방식으로 준공됐으며 지하 1.4km의 터널 끝에 깊이 130m, 높이 50m, 지름 25m의 콘크리트가 막고 있다. 여기에 묻힌 폐기물은 자연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보관된다.
지난 해 10월부터 떡집에서 "따끈한 떡을 원하는 시간에 배달" 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제조·가공한 식품을 영업장 내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자 또는 종업원이 직접 배달하는 것만 허용하던 즉석판매 제조·가공업의 판매 방법을 택배, 퀵서비스 등을 이용하여 최종 소비자에게 배달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한 결과다. 그 동안에는 원거리의 타 지역 판매가 불가능하였고 배달을 하려면 종업원을 많이 늘려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많았었다. 매출을 늘리려면 종업원을 더 채용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규제는 중소기업청 직원이 지역의 한 소상공인 업소를 방문했을 때 알게 되었고 해당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된 사례다. 전통시장의 빵집이나 참기름집 등도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해당업소는 영업활동 영역이 확대됨으로 인해 위생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영업시간의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시장이 확대되어 홍보 강화와 함께 열심히 하면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전통시장에 고객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의 현실성 있는 규제 개선으로 월평균 매출액이 30%정도 증가하여 떡집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경상북도 신청사의 희망찬 문을 안동에서 열 날도 머지않았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리나라 광역시·도 청사는 관할구역 안에 두지만 경상북도 청사만 34년이 넘는 세월을 대구광역시에서 더부살이했다. 그러다가 1981년 7월 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경북도청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에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은 1991년부터 생존권적 차원에서 도청유치운동을 전개해 왔고 타시군과의 유치경쟁을 하기도 했다. 이후, 김관용 도지사의 확고한 신념과 결단으로 도청이전을 위한 공정한 규칙과 룰이 합의·제정되어 2008년 6월 8일에서야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로 공동유치가 결정되었다. 그 날의 감격과 환희 그리고 떨림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로부터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도청신청사 신축과 도로, 환경 등 기반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제법 도시의 틀을 갖추고 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최종 결과가 이달 말인 31일 발표될 것이라는 교육부의 방침이 정해지면서 대학가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서 각 대학이 어떤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신입생 모집 등 대학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통해 모든 대학을 A∼E등급 다섯 단계로 정하고 정원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평가결과에 따라 대학별 정원 감축 비율은 A등급 자율조정, B등급 4%, C등급 7%, D등급 10%이며, E등급 대학은 1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D등급 이하로 분류되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또 국가장학금도 유형별로 지원이 막히고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될 수 있어 현재 각 대학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최종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각 대학들은 하위 등급을 받을 경우, 내달부터 시작되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이 지원을 꺼려할 수 있는 등 신입생 모집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도서관은 '도서 및 기타 자료를 수집·정리·보존하여 독자에게 독서·조사·연구·참고·취미 등에 이바지 할 목적으로 조직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정의돼 있다. 근대 들어 인쇄술이 발달되면서 무수하게 쏟아진 문헌과 도서, 각종 자료들이 도서관의 수장고를 넘치게 한다.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재가공해 또 다른 지식과 정보를 양산한다. 다양한 도서관 중 시민들이 가장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공공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은 '국민들의 교양과 조사연구 및 오락 등 그 이용에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말한다. 그러므로 도서관은 그동안의 도서 및 자료의 수집·정리·보존의 역할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사회교육기관 또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도 감당한다. 이제 도서관은 갤러리의 역할도 하고 영화관도 되었다가 다양한 회의나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선진국의 공공도서관은 이미 복합문화센터의 기능을 담당한지 오래다. 도서관에서 열띤 토론도 하고 예술행사도 열리며 더러는 콘서트도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도 일부 도시에서는 적극적인 대시민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을 끌어들임으로써 도서관이 정숙하고 엄중한 분위기로 여겨지던 것을 친숙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의 시립도서관은 1953 경주읍립도서관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것은 1989년의 일이다. 당시까지 경주에서는 유일한 도서관이었고 이후 양남 꿈마루도서관이 개관되면서 송화도서관, 감포도서관, 칠평도서관 등 5개의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 공공도서관의 개수만 늘어난다고 해서 도서관의 기능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경주 시립도서관은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 번 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도서관의 기능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중앙도서관의 시설은 좁고 노후화 됐다. 거기에 참신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역사도시를 표방하는 경주의 도서관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조정이 그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코스피는 8월 1일부터 지난 월요일까지 10%, 7월 고점대비 15%하락, 코스닥은 최근 20여일동안 15%, 7월 고점대비 2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속에 기관의 손절매 그리고 개인의 투매성 물량까지 더해져, 시장은 온통 공포에 싸인 모습이다. 최근 시장의 단기급락의 배경은 신흥국 경기부진이 깊어가는 가운데,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중국발 악재, 그리고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서 신흥국의 경기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G2인 중국마저 경기둔화가 심화되어 중국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데다 인위적인 위안화 환율 조정은 글로벌 환율 전쟁의 재발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연준에서는 기존 입장대로 9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르게 신흥국을 이탈하는 모양새입니다.
얼마 전 신문을 읽다가 경주 박물관에서 '우리 집 보물' 기획전시회가 있다는걸 알았다. "재밌는 기획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 어디에서 하지? 꼭 봐야지"다음 날 나는 도우미의 안내를 받고 박물관 '미술관'을 들어섰다. '경주 괘릉리 농부 김씨의 일기'라는 제목의 '우리 집 보물'기획전 현판이 보였다. 농부 김진환씨의 일기장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53년 동안 쓴 일기라니! 1963년 (28살)1월1일부터 시작된, 무려 19,216일간의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이다. 일주일 ,아니 한 달, 아니 일 년도 쓰기 힘든 일기장을 무려 53년간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소소한 개인의 일상을 적은 일기지만 소중한 우리시대, 경주의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어서 더욱 필자에게는 울림이 컸다. 김씨는 일기장을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리고 나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사람들은 왜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하는 걸까?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의 개관 70주년 기념전이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선도적 테마 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신라의 문화를 통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다. 그동안 이뤄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황금문화', '능묘', '대외교류', '왕경', '불국토' 등의 5부로 구성돼 있다. 이 전시의 모든 분야가 다 소중한 신라문화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중 우리가 집중해야 할 전시는 바로 1부 '황금문화'다. 신라가 '황금의 왕국'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1921년 금관총에서 금관의 발견되면서 세상에 신라의 황금유물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역설적이게도 일제강점기에 신라문화의 핵심이 드러난 것이다.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경주 보문동합장분 출토 금귀걸이, 경주 노서동 출토 금목걸이 등 일제강점기에 출토된 신라 황금문화재들은 201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특별전 'Silla : Korea's Golden Kingdom(황금의 나라, 신라)'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요즘은 디자인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두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라 해도 디자인이 나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다. 휴대폰이든, 자동차든, 가전제품이든 우선 디자인이 뛰어나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성능이상으로 디자인은 제품의 중요한 구성요소다. 기업들도 앞다퉈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디자인 전문성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기업들의 제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아름다움과 경쟁력도 디자인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깨끗하게 잘 가꾸어진 도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살고 싶게 하고 다시 찾고 싶게 만든다. 도시의 미관과 경관을 새롭게 바꾸는 디자인은 도시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어느 조직이나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청렴시책 발표대회, 고위직 청렴도 평가, 청렴 윤리교실 등 강도 높은 청렴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경주소방서에서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오늘의 공직조직에서 청렴이라고 말하는 것은 넓게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나 성실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도 포함 될 것이다. 청렴은 이미지를 구축하기까지 각고의 노력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우리 소방 또한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많은 사랑과 좋은 이미지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지 않으려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비리와 부정부패 등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깨끗한 공직 풍토를 지속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사(古事)에서 유래되는 4자성어(成語) 가운데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미리 준비 해 두면 근심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준비란 말은 미리 마련하여 갖추는 일을 말한다. 특히 우리말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와 비슷한 말이 너무 많아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예비는 미리 준비함이요, 상비는 늘 갖추어 준비하는 것이요, 경비는 만일을 염려하여 미리 살피고 지키는 것이다. 침입이나 피해 따위를 미리 막아서 지키는 방비가 있고, 무엇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을 대비라 하며, 그 밖의 유사한 말로 쓰임에 따라 수비, 채비, 장비, 군비 등도 나열된다. KBS주말드라마 '징비록'도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야사이다. 그 당시 전란이 끝난 뒤, 임란의 원인과 전황을 서애는 벼슬에서 완전히 물러나 한가로운 시간에 저술한 16권으로 된 책이다. '징비(徵備)'란 미리 징계(허무를 뉘우치도록 경계하고 나무람)하여 후환을 처음부터 막자는 유비무환의 근본이다.
북한의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로 야기된 남북한 긴장상태가 남북 고위급의 마라톤협상으로 해소됐다. 북한은 지뢰폭발로 우리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우리 정부는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대남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키로 했다. 25일 새벽 12시 55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2+2 고위급 접촉'이 종료되기까지 우리 국민은 깊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왔다. 혹시나 협상이 잘못돼 준전시상태의 한반도 정세가 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들은 대피생활을 하면서 생업을 중단했고 초조함은 일반 국민들에 비해 더욱 컸다. 벼랑 끝에서 '악수'로 마무리한 남북 고위급접촉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위기 때마다 현명함과 애국심을 보여준 우리의 국민성에 다시 한 번 감동한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지리한 협상의 결과를 묵묵히 기다려줬다. 이같은 우리 국민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바로 우리 예비군들의 애국심이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중국 유망 기업들의 포항 유치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미 일부 중국 기업들이 포항에 진출했는가 하면 투자를 확정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자꾸만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포항 경제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중국 경제는 한마디로 거대 시장이다. 하지만 아직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한국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있다. 포항은 포스코,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산업과학연구원 등 첨단과학 인프라가 어느 도시 보다 잘 갖춰져 있다. 이 시장은 이같은 포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 유망 기업들을 포항 유치, 상생하자는 것이다. 포항시는 24일 포항시청에서 중국의 만택(주)와 포항소재 메이플세미컨덕터(주), 나노융합기술원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확정 및 기술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사람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6가지를 이렇게 꼽았다. 다른 사람을 짓밟아야만 뭔가 얻을 수 있다는 환상, 스스로 바로 잡을 수 없는 것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는 성향,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의 태도, 사소한 이득이나 욕망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탐욕, 정신의 발전과 수양을 게을리 하고, 읽고 연구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 것, 자신이 하는 대로 다른 사람도 그렇게 믿고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 쯤 대면하게 되는 실수들이다. 모두 자신에게 긍정적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결과다. 어떤 실수든 실수는 성장통처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때때로 완숙한 인간으로 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안전에 있어 실수는 용납키 어렵다. 기필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우리에게 안겨주기 때문이다.
북측의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이고 중대한 도발이다. 우리군은 북한이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 응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북도발과 관련한 우리 안보에 대해 확실한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우리 측 입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어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질 수 없다는 분석이다. 4자 협상이 계속되고 잇는 가운데 북측은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게 완전무장을 명령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여전히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모든 수단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해오는 등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로 남남갈등을 획책하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학생은 물론 심지어 군에서도 학교폭력 형태의 양상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것을 보면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교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쉽게 느낄 수 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특히 가정 내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부분 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평소에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가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피해 징후가 나타난다.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외출을 거부하는 경우, 용돈이 모자란다며 자주 용돈을 요구하는 경우, 휴대전화 요금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는 경우, 몸에 난 멍 자국 등을 들 수 있다. 자녀들에게서 이러한 학교폭력 피해 징후가 발견되었다면, 자녀를 나무라듯 책임을 묻기보다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어려움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신뢰감을 주어야한다.
우리사회는 술에 관해서 만큼은 너무 관대한 편이다. 술을 마시고 저지르는 실수들에 대해 '술 마셨으니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출소 경찰관들이 가장 짜증나고 힘들어 하는 업무가 주취자 처리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에 취하기만 하면 상습적으로 관공서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고 욕설, 폭행, 기물파손 등 소란행위들을 일삼는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의 경고에도 잘못을 깨닫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리고 과거에는 경범죄처벌법으로 5만원의 범칙금만 부과하게 되어 대부분 순화시켜도 말을 듣지 않고 그렇다고 경범죄를 체포해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