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리던 13일 경주시 일원은 일시적 마비현상이 빚어졌다. 경주시민들은 서너 시간 발목이 묶였고 정보를 가지지 않았던 관광객들은 차 안에서 갈 길을 잃고 방황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스포츠를 집중 지원하는 것은 도시 홍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인근 울산이 월드컵 대회 이후 축구를 집중 육성하는 것은 주효했다. 도시 곳곳에 지어진 구장에는 각국 축구대표들뿐만 아니라 타도시의 학교 축구단의 동계후년 장소로 활용된다.
중국 관광객의 서울·제주 쏠림현상으로 경주관광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주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친절하고 볼거리가 많다. 중국관광객들은 쇼핑은 서울에서 관광은 제주에서 즐기는 이유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위대한 자연 경관 때문이다. 중국여행객은 한 해 5천만 명에 이른다. 일본, 대만,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여행객을 잡기위해 전쟁이다. 한 여행사가 중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가 제주를 꼽았다.
물건을 지나치게 낭비하는 것을 놓고‘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물이 비교적 풍족했던 우리나라는‘물은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물이 귀해진 지금도 그 습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물전쟁을 벌이고 있을 만큼 물은 귀한 존재요 가장 절실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구기관에서 구입한 고가연구장비의 2012년 활용률이 46.3%로 저조하며, 18대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취득금액이 820억원이 넘는 18대의 고가 연구장비의 작년 활용률은 46.3%에 불과하며, 이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각 지방마다 지방자치제들이 단체장 생색내기 위한 축제가 앞 다투어 열린다. 그들 고유의 축제개최를 통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독특한 브랜드를 형성시키는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축제는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적 요소 등의 기존 자원과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하여 그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축제는 축제다워야 한다. 그리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야 한다. 축제 없는 도시는 을씨년스럽고 문화적 기반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세계의 각 도시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매력을 가공해 축제로 꾸민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중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유발 효과도 누린다. 경주의 신라문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였다. 전후 피폐한 국민정서를 달래기 위해 가을걷이가 끝난 신라고도에서 열리던 신라문화제는 지역민의 잔치가 아니라 전국민의 흥겨운 대동제였다. 그 역사는 40년을 넘겼다. 중장년층의 시민들과 국민들은 신라문화제에 관한 향수 한 자락은 모두 가지고 있다.
최도고도지구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6조에 따라 도지사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결정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동법 제30조에 따라 중앙부처 관계기관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구속될 이유는 없다. 세계유산 완충구역으로 경주시 전체가 포함되어 있어 미관상의 이유로 최고고도지구 변경을 승인할 수 없다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경주시와 경상북도 문화재과의 의견이다. 과연 이것이 옳은 주장인지 살펴보자.
경주시가 서희건설 측이 면세점 특허 사전승인 자격을 반납한 시내면세점을 재 특허신청 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가 크다. 관세청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진흥을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인천, 광주,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등 6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특허신청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등 2차례에 걸쳐 서울, 부산, 제주를 제외한 13개 광역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공고해 울산, 경기(수원), 경남(창원), 대전, 대구, 충북(청주), 충남(천안) 등 7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신규사업자로 선정한바 있다.
한류드림페스티벌이 경주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려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작지 않은 규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관계자가 기울인 노력에 위로를 보낸다. 하지만 이 행사는 사전에 논란이 많았다. 당초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던 것을 경주시가 계속행사로 이어나간 것이다. 그러나 경주와 어울리지 않는 행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고 일회성 행사에 투입되는 예산규모가 경주의 사정상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설이 시퍼렇다’라는 말은 주로 공직기강을 강조할 때 쓰는 말로 그 의미를 들여다 보면 부정부패를 용서하지 않고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는 아주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런 이유에서 감사원을 비롯해 지자체별로 감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으며 감사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그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최근 상주시는 시민들이 요청한 공익감사로 인해 감사원에서 직원들이 상주시청에 상주하면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농업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김현승 시인의 ‘가을’이라는 詩의 일부분이다. 가을은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서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는 시인의 표현처럼, 포항의 가을도 보석을 만드는 손길로 분주하다.
제7회 영남전국아리랑경창대회가 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곳곳에서 56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 특징은 명창부와 일반팀 모두 지정곡으로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것인데 대회취지를 엿볼 수 있는 대회 규정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의원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충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들은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일부 의원들은 직을 이용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올해만해도 두 번이다. 이스탄불에서 있었던 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 떠났다가 은근슬쩍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왔다. 떠난 김에 다녀온 것은 오히려 잘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 한 마디 알리지 않고 떠난 것이 문제였다. 무엇인가 뒷탈이 날 듯해서 숨겼다는 말이다.
신라문화제는 수출할 수 없을까? 신라문화제는 무형문화재 가치가 없는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대박이 터졌다.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는 우리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의 요인은 행사내용에서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만한 기가 막힌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왕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신라문화제의 독창성 있는 행사가 함께 열렸으면 더욱 빛이 낫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
근현대사의 애환을 간직한 동해남부선 4개 역사가 철도기념물로 지정됐다. 2015년 동해남부선 복선화사업이 끝나고 KTX신경주 통합역사로 경주역이 옮겨지면 기차는 다니지 않게 되지만 건물은 그대로 보존된다. 코레일은 최근 철도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동해남부선 동래역, 경주역, 불국사역, 포항역 등 4개 기차역을 철도기념물로 지정·보존하기로 했다. 철도기념물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철도 유물에 대해 코레일이 지정하며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지난 여름 최악의 더위 속에서 전력 위기가 왔을 때 국민들은 고통을 나눴다. 공무원들은 선풍기도 못 틀고 구슬땀을 흘렸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 원인 중 상당부분은 원전 비리에 있었다. 국민들은 위기 때마다 하나가 된다.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다. 그런데 국민들에게 그토록 혹독한 희생을 하도록 만든 한수원이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도대체 공기업의 도덕성이 이래도 되는지 국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가을철을 맞아 본격적인 산행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증가하는 만큼 산악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고는 등산객의 무리한 등반이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산행을 나설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장비, 이를테면 구급약·장갑·랜턴·비상식량 정도는 생존과 직결된 것들로 사시사철 언제나 배낭에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산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방수·방풍복과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한 보온재킷을 배낭 아래 챙겨 넣었다면 일단 안심이다.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으로 경북 동해안지역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식수는 물론 내년 봄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의 경우 총 36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59%로 전년보다 40%가까이 줄었다. 덕동호의 경우 현재 저수량은 164만7천400㎥(저수율 46.8%), 보문저수지(몽리면적 1천82ha)는 37만7천400㎥로 저수율은 37.7%에 그치고 있다. 포항시도 남구 주민들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는 물론 형산강의 수량마저 줄어 물 부족이 심각하다.
관공서의 문턱은 높다. 권위적이고 딱딱하다. 특별한 민원이 없으면 관공서를 찾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신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공서가 그렇게 멀게 느껴져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청사를 개방하고 문화공간, 쉼터로 내놓는다. 포항시가 시청의 문턱을 낮췄다. 청사의 곳곳에 피아노를 놓고 찻집을 열었다. 민원인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시설도 갖췄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무튼 청사 전반을 시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한 친근한 시청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범죄신고 전화인 112 허위신고가 한 해 평균 1만건에 육박하고 있어 치안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2012년 112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주춤했던 허위신고가 올해 들어 또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112허위신고는 긴급한 상황에 대한 경찰력을 허비하고 112신고 접수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