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유적 중심이 아니다. 그 지역의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전 세계적이다. 세계 유수의 관광지에서 배낭을 짊어진 관광객들이 그 도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로컬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과거부터 가장 좋은 관광 방법은 그 도시의 재래시장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패키지 투어가 아닌 개별 관광객들은 유명 유적지를 찾는 것보다 자신이 방문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시장을 찾는 일을 가장 먼저 한다.
상주시가 우여곡절 끝에 11일부터 13일까지 북천시민공원에서 개최한‘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그 뒷말이 무성함은 차지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축제가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우리들 삶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면 축제를 준비하는 나부터 즐거워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축제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으니, 또는 예산이 세워졌으니 해야 하고, 또는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식의 축제는 시작부터 잘될 수 가 없는 태생적 한계에서는 잘될 수가 없다.
저수지는 단순히 농업용수를 충당하는 기능만 하지 않는다. 해당 지역의 생태계와 자연을 유지하고 경관 기능까지 담당한다. 물은 인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저수지는 한 마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안강읍 청령리 산막골의 저수지가 갑자기 말라버린 것은 청령리 주민들에게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멀쩡하게 수십년 제 기능을 다해오던 저수지가 하루아침에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을 때 주민들이 가졌던 당혹감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울산-포항간 복선전철화 사업의 7공구에 터널을 뚫은 후 생긴 일이다. 주민들은 40m 정도 떨어진 터널 발파작업 후 이 같은 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일시적인 가뭄 현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만약 발파작업으로 생긴 일이라면 저수지에 물이 찼다가 빠지는 일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틈이 메워질 수도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문화재 관련 각종규제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찾자는 경주시민 운동이 시작돼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주경실련,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 경주통합발전주민협의회, 경주지역발전협의회, 경주YMCA, 경주시건축사협회, 경주상공회의소 등 30여개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경주시고도지구시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4일 ‘문화재관련 각종규제로부터의 시민권익증진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1964년 문화재보호법 시행이후 경주시민들이 받아온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로마와 같이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이다. 우리는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여 후세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문화재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 종 규제로 인해 우리의 삶을 위협받고 있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관계기관의 잘못된 법 해석과 적용으로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유?무형의 피해를 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것이라는 이유로 기대 받던 말산업이 중복·과잉투자로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경북도내 승마장은 46개소로 전국 승마장 293개소의 16%에 달한다. 여기다 공공승마장 4개소와 민간승마장 5개소 등 모두 9개의 승마장이 추가 건설 중에 있거나 추진 예정이어서 향후 총 55곳의 승마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법 제정이후 민선단체장들이 앞 다퉈 승마장 건립에 나섰다. 명분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시 미관 게선에 필수적인 사업이다. 특히 관광지의 경우는 지중화 사업이 더욱 요구된다. 더구나 산지를 타고 넘는 송전선로는 지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관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다. 송전선로는 발전소 또는 변전소로부터 다른 발전소 또는 변전소로 전력을 보내는 전선로를 말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유교적인 입신양명의 방법이다. ‘수신’은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과거와 다르지 않지만 ‘제가’부터는 유교적 의미와 현대적인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과거 조선시대 통치이념이었던 유교의 덕목은 봉건적 중앙집권적 권력구조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르친 것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군신, 부자, 부부, 붕우간의 인간관계를 말한다. 그 중 군신간, 부자간, 부부간의 인간관계를 보면 봉건적, 중앙집권적, 세습적 관계에서의 인간관계를 중요시 한 것이다. 군과 신의 관계에서 ‘충’은 신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이를 통해 군주의 은택을 입어 입신양명할 수 있었다. 군주의 어짐과 사랑 보다는 ‘忠’ 다음의 은택인 것이다. 부와 자의 관계도 씨족사회 속에서 가부장 중심의 가족관계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 보다는 ‘孝’가 중요시 되었다. 부부관계도 만찬가지다. 당연히 가부장인 남편 중심의 권력관계가 형성되어 칠거지악이란 말이 통용되었고, 부인이나 자식은 가부장의 소유물쯤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러한 가족관은 불과 우리 아버지 세대에 까지만 해도 숭상되었던 것이다.
원전 비중을 20%선에서 관리하고 에너지원 세제 개편과 수요관리를 통해 전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마련돼 원전 지역인 경주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11일, 2013∼2035년까지 20년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국가 최상위 에너지 계획인 '제2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의 초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했다. 워킹그룹은 우선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목표한 41%보다 훨씬 낮은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전체 발전원 가운데 원전 비중이 26.4%(석탄 31%, LNG 28%)인 점을 고려하면 2035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14일 중국으로 날아갔다. 최시장은 19일까지 장수성 양쩌우(揚州)시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다. 양쩌우시는 지난 2008년 경주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었고 이창시는 이번 방문으로 그 협약을 맺는다. 두 도시 모두 중국의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제대로 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최근 봇물처럼 늘어났다. 유럽의 명품시장을 싹쓸이하는가 하면 동남아시아 전체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과거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이들의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좁은 집이 발칵 뒤집혔다. 시골 친척들이 아예 짐 보퉁이를 짊어지고 집으로 찾아왔다. 긴 수염에 두루마기를 걸친 아제비뻘부터 날렵한 신사복을 입은 나이 많은 형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은 잔치 때보다 붐볐다. 바로 신라문화제 때문이었다. 친척들은 고구마, 사과, 설익은 감을 싸들고 와 우리집 고방(庫房)을 채웠고 자신들이 며칠간 묵으면서 축낼 식량도 미리 두량해서 가져왔다. 아버지는 적지 않은 가족들을 안방에 몰아넣었고 나머지 방들은 손님의 항렬을 잘 배려해 분배했다. 늦은 밤까지 마당의 평상에서는 그동안 미뤄줬던 이야기가 융숭했고 어머니는 손님을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동해안 어자원 고갈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북과 강원지역 수협, 각 지자체, 해경, 동해어업관리단 등은 최근 포항수협에서 합동단속회의를 열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에 대한 단속 기준 통일, 표준 선형결정,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 위판 금지 등의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리던 13일 경주시 일원은 일시적 마비현상이 빚어졌다. 경주시민들은 서너 시간 발목이 묶였고 정보를 가지지 않았던 관광객들은 차 안에서 갈 길을 잃고 방황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스포츠를 집중 지원하는 것은 도시 홍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인근 울산이 월드컵 대회 이후 축구를 집중 육성하는 것은 주효했다. 도시 곳곳에 지어진 구장에는 각국 축구대표들뿐만 아니라 타도시의 학교 축구단의 동계후년 장소로 활용된다.
중국 관광객의 서울·제주 쏠림현상으로 경주관광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주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친절하고 볼거리가 많다. 중국관광객들은 쇼핑은 서울에서 관광은 제주에서 즐기는 이유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위대한 자연 경관 때문이다. 중국여행객은 한 해 5천만 명에 이른다. 일본, 대만,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여행객을 잡기위해 전쟁이다. 한 여행사가 중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가 제주를 꼽았다.
물건을 지나치게 낭비하는 것을 놓고‘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물이 비교적 풍족했던 우리나라는‘물은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물이 귀해진 지금도 그 습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물전쟁을 벌이고 있을 만큼 물은 귀한 존재요 가장 절실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구기관에서 구입한 고가연구장비의 2012년 활용률이 46.3%로 저조하며, 18대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취득금액이 820억원이 넘는 18대의 고가 연구장비의 작년 활용률은 46.3%에 불과하며, 이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각 지방마다 지방자치제들이 단체장 생색내기 위한 축제가 앞 다투어 열린다. 그들 고유의 축제개최를 통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독특한 브랜드를 형성시키는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축제는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적 요소 등의 기존 자원과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하여 그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축제는 축제다워야 한다. 그리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야 한다. 축제 없는 도시는 을씨년스럽고 문화적 기반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세계의 각 도시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매력을 가공해 축제로 꾸민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중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유발 효과도 누린다. 경주의 신라문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였다. 전후 피폐한 국민정서를 달래기 위해 가을걷이가 끝난 신라고도에서 열리던 신라문화제는 지역민의 잔치가 아니라 전국민의 흥겨운 대동제였다. 그 역사는 40년을 넘겼다. 중장년층의 시민들과 국민들은 신라문화제에 관한 향수 한 자락은 모두 가지고 있다.
최도고도지구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6조에 따라 도지사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결정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동법 제30조에 따라 중앙부처 관계기관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구속될 이유는 없다. 세계유산 완충구역으로 경주시 전체가 포함되어 있어 미관상의 이유로 최고고도지구 변경을 승인할 수 없다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경주시와 경상북도 문화재과의 의견이다. 과연 이것이 옳은 주장인지 살펴보자.
경주시가 서희건설 측이 면세점 특허 사전승인 자격을 반납한 시내면세점을 재 특허신청 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가 크다. 관세청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진흥을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인천, 광주,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등 6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특허신청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등 2차례에 걸쳐 서울, 부산, 제주를 제외한 13개 광역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공고해 울산, 경기(수원), 경남(창원), 대전, 대구, 충북(청주), 충남(천안) 등 7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신규사업자로 선정한바 있다.